출산선물 수요에 전문매장 열어
베이비로션 등 스킨케어 등 강화
VIB 트렌드에 유아동 명품 매출↑
베이비로션 등 스킨케어 등 강화
VIB 트렌드에 유아동 명품 매출↑
22일 낮 1시께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0층 베이비 디올. 매장을 나선 20대 김모씨는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김씨가 본 제품은 베이비 디올의 겉싸개와 보디슈트 등으로 각각 100만원과 56만원(2개입 세트)이었다.
이 곳은 국내 첫 베이비 디올 선물 전문 매장으로, 기존 베이비 디올 매장 옆에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로 자리했다. 펜디 키즈, 버버리 칠드런, 몽클레르 앙팡 등 명품 브랜드의 유아동 전문 매장이 밀집한 이 곳에 베이비 디올이 통로를 사이로 두 군데나 자리한 셈이다.
새언니 출산선물을 준비한다는 김씨는 “분유제조기, 젖병소독기 등 가전제품도 가격이 비싸긴 마찬가지라 고모가 젖병소독기보단 명품을 사줬단 말이 더 나을 거 같아서 어떤 것으로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의 유아동 라인인 베이비 디올은 지난 2022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베이비 디올 국내 1호 매장을 열었다. 유모차, 봉제인형, 신생아 보디슈트, 의류, 신발, 모자, 머리띠 등을 판매한다.
이번에 들어선 선물 전문 매장의 경우 판매 상품군은 기존 매장과 거의 유사하지만, 보디슈트 등 일부 제품이 타 매장 입고 전 이 곳에 가장 먼저 들어왔다. 겉싸개 역시 현재 이 곳에서만 구매 가능하다.
라인은 유아용 클렌징 폼 ‘라 무스 트레 퐁당’(11만2000원), 클렌징 워터 ‘르 오 트레 프레쉬’(11만2000원), 베이비 로션 ‘르 레 트레 테앙드르’(14만8000원) 등이다. 봉제인형이 100만원대에 육박하는 베이비 디올 상품 중에서 비교적 가격접근성이 높아 선물하기에 좋다.
특히 베이비 향수는 세계적인 조향사인 프란시스 커정이 과일과 코튼, 은은한 꽃향이 어우러지게 만든 제품으로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아 아이에게도 뿌릴 수 있다. 가격은 32만원이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아이 한 명에 온 가족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VIB(Very Important Baby) 트렌드에 힘입어 지난해 수입 아동 부문 매출이 15% 증가했다. 이번 베이비 디올 선물 전문매장으로 판매 상품 가격대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관심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장을 찾은 이모씨는 “명품을 선호하진 않는다. 디올 가방도 없다”면서도 “금방 클건데 아기라서 비싼건 필요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결국 하나뿐인 자식에게 좋은거 해주고 싶은 마음 아니겠나. 내 옷은 못사도 아기는 명품 하나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김모씨는 “한 번 들러보자 한 건데 생각보다 가격이 높다”며 “친한 지인의 경우 보디로션이 10만원대라 그 선에서 구매할 거 같다”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는 다음달 센텀시티에 몽클레르 앙팡, 나이키 키즈, 아뜰리에 슈와 편집매장 ‘아꽁떼’를 들이는 등 프리미엄 유아동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bykj@mk.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262347?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