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알고지낸 여성 나체사진 만든 ‘지인능욕’ 대학생, 무죄 판단
44,391 305
2024.01.05 11:40
44,391 305

https://naver.me/FENGZepV


jSWYWA



지인의 나체 사진 제작을 의뢰해 보관한 대학생이 대법원에서 무죄 판단을 받았다. 범행 당시에는 그의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지난달 14일 음화제조교사‧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등 이용 촬영)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서울고법으로 사건을 돌려보냈다.

이씨는 2017년 4월부터 11월까지 신원을 알 수 없는 이에게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성 지인들의 얼굴이 합성된 나체사진 제작을 17차례 의뢰한 혐의를 받는다. 의뢰 과정에서 지하철과 강의실 등에서 6차례에 걸쳐 여성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고,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았다.



범행은 이씨가 휴대전화를 잃어버리면서 발각됐다. 습득자가 주인을 찾기 위해 휴대전화를 열었다가 합성사진을 확인해 피해자에게 알렸고, 피해자는 2017년 12월 경찰에 이씨를 고소했다.

1심과 2심은 대부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이씨에게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그에게 적용된 음화제조교사 혐의는 문서, 도화, 필름 등의 음란한 물건을 제조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이씨가 제작한 합성사진과 같은 컴퓨터 파일은 음란한 물건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이에 대법원은 음화제조교사죄로 이씨를 처벌할 수 없다고 보고 원심의 유죄 판결을 파기했다.

이씨의 범행은 컴퓨터 합성 기술이 발달하면서 새롭게 등장한 범죄 유형으로, 이른바 ‘지인 능욕’으로 불린다. 2020년 3월 성폭력처벌법 14조의2(허위영상물 등의 반포 등) 조항이 신설돼 처벌할 수 있게 됐다. 법이 생기기 전 벌어진 이씨의 범행에는 적용하지 못했다.

대법원은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이씨의 참여권을 보장하지 않았다며 이씨가 찍은 불법 촬영 사진은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로서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별도의 압수·수색영장 없이 피해자가 제출한 이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전자정보를 추출했고, 이 과정에서 이씨에게 참여 기회를 보장하지 않았다. 사실상 불법 촬영 혐의도 처벌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새로운 증거가 제출되는 등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이씨는 피해자 한명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만 처벌받고 나머지 혐의는 무죄가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

(후략)

이가영 기자 2ka0@chosun.com


목록 스크랩 (0)
댓글 30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공단기x더쿠] 공무원 강의 추석맞이 전과목 무료 선언합니다! 📢 144 09.14 45,78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604,49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277,3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125,50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435,05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64,05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76,6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224,1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43,53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89,53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3143 이슈 마동석이 베테랑2 감독에게 보낸 것 15:35 0
2503142 유머 태생적으로 마른 사람들이 식단 짜는 법 2 15:32 844
2503141 기사/뉴스 손해보기 싫어서 '동거 시작' 신민아♥김영대, 키스 후 어색한 재회 포착 1 15:29 333
2503140 이슈 삼성 라이온즈 야구 역사상 올타임 레전드 6 15:28 705
2503139 기사/뉴스 배우 최영준, 10월 20일 결혼…소속사 측 “비공개 진행 예정” [공식] 9 15:27 2,544
2503138 기사/뉴스 [단독] FC서울 제시 린가드, '무면허 킥보드' 의혹 경찰 수사 42 15:21 4,866
2503137 이슈 벚꽃시즌마다 개판난다는 마포의 한 주택가.jpg 14 15:21 2,985
2503136 이슈 일본 10대 첫 사형 판결 94 15:19 4,713
2503135 이슈 동물을 정말 사랑하는 강바오 (not 판다) 11 15:19 1,603
2503134 이슈 반응 안좋은 화사 신곡 108 15:18 11,166
2503133 기사/뉴스 '왕따 논란' 이나은 감싼 곽튜브, 교육부도 손절→사과문 비난까지 "네가 뭔데" [엑's 이슈] 12 15:17 1,547
2503132 이슈 [KBO] 한가위❌ 한더위⭕ 40 15:17 1,711
2503131 이슈 장윤정 도경완네 연우 하영이 영어 개잘함 ㄷㄷ 25 15:14 2,896
2503130 기사/뉴스 “잘생긴 박서방” 박명수, 깜짝 장모 등장에 “못생겨서 결혼 반대했잖아요”(라디오쇼) 15:12 981
2503129 이슈 [KBO] 폭염주의보에 14시 경기, SSG랜더스필드 의무실에는 야구팬들로 가득[포토] 28 15:09 2,945
2503128 기사/뉴스 김우빈 "공유와 연예계 대표 미남 공룡상? 실제 공룡 인형 선물 많이 받아" (짠한형) 1 15:09 581
2503127 이슈 "저리 비켜" 한강 폭주하는 '자전거족'…산책 나왔다가 '분통' 27 15:07 1,957
2503126 이슈 1박당 40만원 페루의 절벽호텔.jpg 13 15:05 4,053
2503125 이슈 목사 어머니에게 커밍아웃한 게이유튜버 15 15:04 5,462
2503124 이슈 부산 진출하는 블루보틀 17 14:59 4,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