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 박진석 기자]
7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개한 ‘2023 의사과학자 콘퍼런스’ 포스터에서는 이러한 손 모양을 한 여성 이미지를 사용했다.
해당 포스터에서 가운데 여성 이미지는 현미경 아래 있는 알약을 보면서 집게손가락을 하고 있다. 언뜻 보면 알약을 가리키는 것처럼 보이나 엄지와 검지를 동시에 내밀었다는 점에서 도마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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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해당 포스터는 복지부가 제작한 포스터가 아니다”라면서 “이 행사를 보건산업진흥원이랑 같이 한 거라 그쪽에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아보니 포스터를) 산하기관에서 외주업체로 맡겼었는데, 고의로 (이런 손 모양을) 만든 건 아니었던 걸로 파악됐다”며 “현재 배포한 포스터에 대해 회수 조치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제 복지부가 포스터를 제작하지 않았더라도 상위 기관으로써 검수를 철저히 하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고위 공무원 A씨는 “최근 이런 혐오 표현 사례가 불거져 논란이 되고 있음에도 정부 부처에서 이런 포스터가 나왔다는 건 문제”라며 “해당 포스터의 손 모양이 실제로 어떤 의미를 지니든 간에 정부는 항상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움직일 필요가 있다. 공무원들의 안일한 업무 자세를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복지부 관계자도 “(복지부가) 검수가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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