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은빈이 자신이 출연한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촬영장 논란은 언급했다. ‘억울하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지만 냉담한 대중의 반응이 이어졌다.
박은빈은 4일 서울 청담동 나무엑터스 사옥에서 진행된 ‘무인도의 디바’ 종영 관련 라운드 인터뷰에서 드라마 촬영장 민폐 논란을 회상했다.
박은빈은 “정말 안타깝다. 팩트 너머 팩트가 있고, 대중들이 알지 못하는 속사정이 있는데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며 “누군가에게는 입장에 따라 억울하기도 한 상황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 누구도 분란을 만들고 싶어 만든 이슈가 아니다. 다들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예상치 못한 일들이 사람들을 어렵게 만들더라”고 토로했다.
‘무인도 디바’ 제작진은 지난 11월 제주도 해변 인근에서 촬영을 한 뒤 돌무더기 등을 방치해 논란과 마주했다. 당시 15년 동안 외딴 무인도에 홀로 살며 돌멩이로 ‘SOS’ 신호를 보내는 장면이 나오는 장면을 촬영했고 촬영 이후 돌무더기를 비롯해 현장 정리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한 제주도민은 제주의소리에 “제주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는 모습을 종종 봤으나 이렇게 뒷정리를 안 한 무책임한 모습은 처음 본다”며 “최근 도심에서 촬영하는 드라마 촬영도 소음이나 통행 제안 등으로 민원 제기가 잇따른다곤 하지만 이번 경우엔 자연훼손이라는 점에서 사안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무인도의 디바’ 제작진이 촬영을 위한 공유수면 점·사용을 한 행정시 협조 및 허가를 받지 않고 무허가 촬영을 했다는 의혹에도 휩싸였다.
이와 같은 의혹이 번지자 제작진은 11월 14일 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제작진은 “시민들께 불편을 드려 송구하고 깊은 사과 말씀드린다”며 “주민 및 관계 기관에 촬영 사실을 사전에 설명하고 촬영했으나 진행 및 수습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원상복구하겠다”고 전했다.
박은빈이 이번 인터뷰에서도 촬영장 정리 논란 등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내비친 것이다. 논란이 된 현장에서 박은빈은 신경을 써 촬영지 이외의 주변 쓰레기까지 치우고 간 것으로 전해져 일부 억울함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박은빈의 이와 같은 발언에 대중은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민폐면 민폐지 왜 변명을 하느냐. 생각이 짧은 것 같다” “속사정을 말하던가 저건 하면 안 될말 같다” “안해도 될 말인데 아쉽다” “그저 단순하게 죄송하다하면 끝날 문제인데, 안타깝다” 등 비판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민폐에 그럴 만한 속사정에 뭐 있을까부터 의문이지만 실제 속사정이 있다고 해도 그게 왜 배우 입에서 나오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면 해당 내용을 공개하면 될 일인데, 그냥 ‘대중은 모르는 속사정이 있다’라고만 하면 ‘니들이 방송 촬영에 대해 뭘 아느냐’는 표현으로 밖에 안 들린다”고 했다.
이외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드라마 촬영 중 벌어진 갖가지 갑질 및 논란 등을 경험했다며 이에 대한 성토를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박은빈이 출연한 ‘무인도의 디바’는 주말드라마로 지난 3일 종영했다. 마지막회 12회는 시청률 9%(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tvN 주말드라마 부진을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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