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K를 넘어서서, JK"…정국이라는 팝의 장르
19,491 176
2023.11.11 10:10
19,491 176
uuffhA

정국은 '황금 막내'로 불린다. 비주얼, 보컬, 춤, 랩…다 잘해서 RM이 붙여준 별명이다. 


첫 솔로 앨범에서 '황금 막내'의 집약체를 선보였다. 알앤비, EDM, 디스코 펑크(Disco funk), 아프로팝(Afropop), 팝 발라드 등을 모두 쓸어 담았다. 


2000년대 디스코 펑크를 가져와 세련되게 해석했다. '세븐', '3D'에 이어 레트로한 리듬에 정국의 스타일을 입혔다. 그의 목소리를 악기처럼 활용했다. 


팝 퍼포먼스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젊은 날의 마이클 잭슨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실제로, 그의 시그니처 무브와 특유의 보컬 기법을 차용했다. 농염한 몸짓을 선보였다. 


정국이 지난 3일, 첫 솔로 앨범 '골든'(GOLDEN)을 발매했다. '디스패치'가 그의 '황금빛 순간'을 들어봤다. 방탄소년단의 막내는 잠시 잊자. 홀로도 충분했다.


oLvtXP


◆ "이번엔, 디스코 펑크"


정국은 '세븐'에서 UK 개러지(1990년대 초반 영국에서 만들어진 전자음악) 리듬을 소화했다. '3D'에서는 2000년대 중반의 올드스쿨 사운드를 끌어왔다. 


이번에는 디스코 펑크다. 타이틀곡은 '스탠딩 넥스트 투 유'(Standing Next to You). 올드스쿨 사운드를 재해석했다. 


트랙의 사운드 퀄리티부터 높다. 수준급 드럼, 브라스, 베이스 연주로 귀를 사로잡는다. 압권은, 정국의 보컬. 그의 목소리는 이 곡의 가장 좋은 악기가 됐다.  


색다른 보컬 스타일에 도전했다. 특히 후반부에 가성으로 3옥타브 '미'를 찍는다. 정확한 음 표현과 밸런스 좋은 기교로 역량을 보여줬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컨시퀀스 오브 사운드'는 "정국은 목소리, 존재감, 스타일을 다양한 장르에 녹일 수 있는 올라운더"라며 "그는 가장 위대한 악기인 자신의 목소리를 쓰는 법을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곡은 퍼포먼스까지 함께 감상해야 완성된다. 스탠딩 마이크를 활용, 여유로운 바이브를 표출한다. 정국은 무대 위에서 허밍, 애드립, 움직임 등을 자유롭게 표현했다. 


마이클 잭슨을 오마주했다. 사타구니를 잡는 시그니처 무브를 녹였다. 특히, 아웃트로에서 베이스 솔로에 맞춰 '딸꾹질 창법'(Vocal Hiccup)을 선보인다. 들숨을 컨트롤하며 섹시함을 더했다. 


xQztNw


◆ " 골든, 탤런트의 복합체"


총 11곡을 수록했다. '세븐', '3D', '클로저 투 유', '예스 오어 노', '플리즈 돈 체인지', '헤이트 유', '썸바디', '투 새드 투 댄스', '샷 글라스 오브 티어즈' 등이다.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도 완성도가 높다. 트랙 순서에 따라 감정의 흐름을 표현했다. 전반부는 사랑에 빠진 이의 에너지를, 후반부에는 이별을 마주한 감정을 그렸다.


특히, 로파이(Lofi)한 사운드의 '헤이트 유'(Hate You)를 놓치지 말자. 미세한 떨림이 주는 날 것의 정국 목소리가 감상 포인트. 숨소리와 호흡 끝처리마저 노래로 만들었다.


"이번 앨범은 제가 가지고 있는 탤런트의 복합체입니다. 증명하고자 하는 앨범이에요. 지금의 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걸 담았습니다."(정국)


그의 말처럼, '골든'은 성장사의 집약체다. 장르 소화력, 보컬 스펙트럼, 퍼포먼스 표현력 등을 보여준다. 그가 10년 동안 방탄소년단으로서 쌓은 역량을 눌러 담았다. 


모든 잠재력을 발산했다. 실력과 매력, 모두 증명했다. '방탄소년단' 막내에 정체되지 않았다. 다양한 장르를 섭렵, 자신만의 스타일을 녹였다.


DCnhZw


◆ "노력형 천재의 포텐셜"


이번 앨범의 타겟은, 미국 주류 시장. 작업 라인업부터 글로벌하다. 에드 시런, 숀 멘데스, 메이저 레이저, 블러드팝, 데이비드 스튜어트, 앤드류 와트, 서킷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합류했다. 


전곡을 영어로 준비했다. 정국이 모든 곡을 직접 선정했다. 그는 "저만이 소화할 수 있는 사운드나 결과물을 만들고 싶었다. 무대 위 모습을 상상하면서 곡을 골랐다"고 말했다. 


송라이팅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그 시간에 보컬 역량을 키우는 데 힘썼다. 현명하게 선택하고, 집중했다. 


세계적인 뮤지션들에게 좋은 곡을 받을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하지만 그 곡을 얼마나 잘 표현하는가는 가수의 능력에 달렸다. 정국은 발성 스타일을 바꿔가며 시도했다. 


그는 "저만의 색깔을 만들고 싶어서 발성 연습을 많이 했다"며 "올드스쿨이나 레트로한 리듬에 제 스타일도 섞어보고, 새롭게 해석해서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부족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한다"면서 "노래, 춤, 음악 전부 완벽하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래서, 정국은 '노력형 천재'로 불린다. 


김도헌 평론가는 "방시혁 회장의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듯 K팝에서 'K'를 떼기 위한 노력에 가장 부합하는 결과물이 '골든'"이라고 평가했다. 


pFbLuK


◆ "K 넘어, Just 팝스타"


그의 황금빛 순간은 기록으로 증명됐다. 발매 5시간 만에 200만 장을 넘겼다. 발매 당일 역대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역대 K팝 솔로 아티스트 초동 1위를 차지했다. 총 243만 8,483장을 팔았다.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GWR)에도 공식 등재됐다. 첫 솔로 싱글 '세븐'(Seven)으로 '스포티파이' 10억 스트리밍을 최단기간에 달성했다. 종전 기록인 118일보다 9일 앞당겼다. 


팝의 메인스트림에서 인정받았다. 미국 레코드산업협회(RIAA)에서 '세븐'으로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100만 유닛(unit) 이상 판매됐다. 


다만, 과제도 남아있다. 김 평론가는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고, 밸류를 유지하며 일관된 완성도를 들려준다"며 "그 점에서 현재 팝 장르에서 유행하는 음악과의 차별성을 가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실력과 장르 융화력은 이미 증명했다는 것. "음악가의 페르소나와 카리스마를 확보해야 한다"며 "첫 작품은 안정적이다. 차기작으로 천천히 방향을 잡아갈 필요 있다"고 말했다. 


정국은 스스로 "거대한 팝스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분명한 건, '골든'으로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것. 출중한 기량과 음악성으로 황금빛 순간을 드러냈다. 


그는 "음악적으로 언제나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대체될 수 없는, 그만의 짙은 농도를 가진 음악이 기대된다. 그의 다음 앨범을 손꼽아 기다려야 할 이유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33/0000098643






목록 스크랩 (3)
댓글 17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차분함에 생기 한 방울! 드뮤어 · 뉴트럴 · 뮤트 · 모카무스 · 미지근 · 멀멀 컬러 등장 ✨젤리 블러셔 5컬러✨ 체험 이벤트 512 03.19 51,18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380,62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62,04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97,4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240,13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58,86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22,59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095,4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20.04.30 6,445,2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11,8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4089 유머 밴드오브브라더스 보던 덬에게 최애캐로 등극한 인물.jpg 13:52 44
2664088 이슈 돌고래유괴단이 카카오엔터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체결한 계약 내용 20 13:48 1,503
2664087 정보 올 것이 왔다! 단백질바 21종 전부 노빠꾸 비교리뷰 (15종 탈락) 7 13:47 733
2664086 기사/뉴스 콜라 하나 7명이 나눠먹고 428원씩 각자 계산한 대학생들...사장님 분통 21 13:47 1,424
2664085 기사/뉴스 [단독]목숨 걸고 산불 끄는데···‘월 4만원’ 위험수당도 못 주는 정부 11 13:46 305
2664084 이슈 딸이 찍은 예예 인생네컷을 본 아버지 3 13:46 925
2664083 유머 제이홉 치킨누들숲 멕시코에서 드디어 성⭐️공⭐️ 5 13:46 413
2664082 이슈 엔믹스 노어바웃미 라이브 찢은 릴리 1 13:46 111
2664081 이슈 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시청률 추이 7 13:44 680
2664080 이슈 원타임 송백경 근황(살림남) 23 13:41 2,551
2664079 이슈 외국인 포토스팟으로 유명한 제니 탬버린즈 벽 새로운 화보로 교체 5 13:41 1,794
2664078 기사/뉴스 이재명 ‘망언집’ 내고 “명언집” 소리 들은 권성동…내용 어땠길래 19 13:39 840
2664077 기사/뉴스 법원 "프로축구단 감독·코치도 근로자…퇴직금 지급해야" 1 13:38 173
2664076 유머 민비의 비선실세였던 무당 진령군.jpg 11 13:36 1,911
2664075 이슈 갑자기 보도 나오고 있는 미국의 영연방 가입설 44 13:36 2,187
2664074 정보 👻심야괴담회 시즌5 2025년 6월 컴백👻 15 13:35 410
2664073 이슈 돌고래유괴단, 300억 몸값의 전말 16 13:35 2,102
2664072 이슈 NCT 해찬에게 DM으로 챌린지 요청한 NCT 마크 15 13:31 1,639
2664071 유머 국제강아지의날을 기념해 올라온 라이즈네 강아지 7 13:31 1,444
2664070 이슈 현재 전국 날씨 20 13:30 2,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