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택근무 28% 급감했는데
집에서 일하기 원하는 직장인 사상 최대
포스트팬데믹 근로시간 개편 논란 점화
“노동 생산성 개선 정책 병행해야”
최근 주요 기업들이 업무 효율성을 이유로 팬데믹 때 도입했던 재택근무제를 잇따라 없애며 사내 갈등이 커지고 있다. 한화그룹이 정보통신부문을 뺀 나머지 부문에서 재택근무를 폐지한데 이어 현대차그룹도 최근 재택근무 철회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기류는 통계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10일 매일경제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최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재택근무 근로자는 68만3000명으로 1년 새 28.6% 급감했다.
재택근무자는 2016~2019년만해도 연 평균 7만명에 그쳤지만 코로나19 국면인 2021년 사상 처음 100만명(114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로 줄기 시작해 올해 60만명대까지 감소했다.
문제는 지난 3년간 재택근무제가 확산하며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위주로 근무 만족도가 높아졌는데 최근 제도 선회로 직장 내 갈등이 커졌다는 점이다.
실제 재택근무자는 줄고 있지만 재택근무를 원하는 근로자는 사상 최대로 늘었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하지 않은 근로자 가운데 앞으로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사람이 141만5000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노동계에서는 재택근무 폐지 논란을 시작으로 올해 근무시간 개편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재택근무를 비롯한 유연근무제 확산은 기업 효율성과 노동자 생산성을 모두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재택근무에 들어가도 제대로 된 성과 평가를 할 수 있도록 경직적인 노동시장을 유연화하는 정책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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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213220?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