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안은진, 왜 요즘 '동급 최강'이라 불릴까?
64,995 443
2023.11.10 12:40
64,995 443
nPROCk


"요즘 여배우 같지 않다."


이는 칭찬일까, 비판일까? 물론 상황에 따라 달리 읽힌다. 하지만 안은진에게 만큼은 확실한 칭찬이다. 


그렇다면 ‘요즘 여배우’라는 표현에는 어떤 속내가 숨어 있을까? 이는 ‘요즘 애들 버릇없어’와 같은 관용구와 유사하다. 그 나이, 또래들의 비슷한 패턴일 뿐일지라도, 앞선 세대가 보기에는 이질감이 느껴지곤 한다. 연기보다는 외모와 이미지에 더 신경쓰고, 공동 작업인 드라마나 영화를 촬영하며 개인적인 시간에 더 신경을 쓰는 식이다. 물론 ‘단체 활동을 개인 활동보다 중시하라’는 것 자체가 꼰대 마인드일 수 있다. 하지만 공동 작업을 중시하는 공간에서 단체 활동에 더 적극적인 사람은 더 사랑 받는다. 또한 ‘배우’에게는 연기와 외모, 어느 것이 더 중할까? 둘 다 갖춰야 할 덕목이라지만 ‘연예인’이 아닌 ‘배우’로 평가받고 롱런하기 위해서는 전자(前者), 즉 연기력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사설이 길었다. 굳이 이런 장광설을 늘어놓는 이유는, 안은진이 이런 덕목을 두루 갖춘 배우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안은진은 ‘길채’라 불린다. MBC 사극 ‘연인’에서 장현(남궁민)과 애틋한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하지만 길채 이전에도 안은진은 다양한 수식어를 갖고 있었다. 


대중에게 처음 그의 이름을 알린 수식어는 ‘추민하 선생’이었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산부인과 치프 레지던트다. 의욕도 넘치고 일도 똑부러진다. 아울러 자기 주관도 뚜렷하다. 본인은 ‘예쁘다’ 생각하지만 남들이 볼 때는 ‘뜨악’하는 메이크업을 천연덕스럽게 바른다. 여우인 척하지만 영락없는 곰이다. 그런 그의 눈과 마음에, 더 곰같은 양석형(김대명) 교수가 들어온다. 머리 굴리고, 요령 피울 줄 모르는 추민하의 방식은 ‘직진’이다. 이혼 경력도 있는 양석형이 피하기 바쁘지만, 계속 데이트 신청을 하며 "좋아해요"라고 고백한다. 원래 계산 없는 사랑은 예쁘다. 그리고 그 예쁜 사랑은, 안은진의 똑소리 나는 연기와 어우러졌다. 이렇게 그는 추민하로서 양석형의 마음을 가졌고, 안은진으로서 대중의 마음을 홀렸다.


안은진의 진가는 JTBC ‘나쁜 엄마’에서 또 발휘된다. 그는 극 중 주인공 강호(이도현 )의 옛 연인이자 쌍둥이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 미주를 연기한다. 이제 막 주목받기 시작한 젊은 여배우가 미혼모 연기라니…. 웬만한 여배우는 손사래치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 역할을 훌륭하기 마친 후 안은진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혼모 역할을 택할 때 거리낌이 전혀 없었어요. 저도 언젠가 엄마가 될 텐데요."

그러면서 그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의 주연 배우인 양자경을 거론했다. 


"메타버스를 통해 저런 큰 사랑을 표현하다니…. 제가 오랫동안 배우를 하고 싶다면 영화 속 양자경처럼 모든 경험과 연결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미혼모 역할을 꺼리는 분도 있겠지만 미리 해보는 것도 좋잖아요."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한 마디다. 본디 배우는 타인의 삶을 산다. 그 삶이 탄탄대로일 순 없다. 평탄한 삶은 오히려 밋밋하다. 영화로서, 드라마로서 매력이 없다. 어떤 배역을 맡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연기하냐가 중요하다. 즉 ‘미혼모=부정적’이라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이를 빨리 깨달은 안은진은 ‘나쁜 엄마’의 미주 역을 서슴지 않고 선택했고, 배우로서 다시금 진일보했다.


일례로 2006년 방송된 SBS 드라마 ‘연애시대’가 있다. 이혼 후에야 오히려 서로에 대한 애틋함에 눈 뜬 남녀의 이야기다. 이혼녀인 주인공 유은호는 배우 손예진이 연기했다. 당시 손예진의 나이 24세였다. 그가 이혼녀 역을 맡는다고 했을 때 우려의 시선도 많았다. 하지만 이 작품은 손예진의 초기 대표작이 됐고, 연기력 또한 인정받았다. 안은진의 행보와 몹시 겹치는 대목이다.


YeUfal


그리고 이제 ‘연인’이다. 솔직히 말하자. 방송 초기에는 이견도 적잖았다. ‘절세 미녀’로 표현된 길채와 안은진 사이의 간극을 타박하는 기사도 있었다. 하지만 거듭 말하지만, 배우는 연기로 웅변한다. 그는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삶을 꾸려가는, 안은진만의 길채를 만들어갔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길채와 장현은, 안은진과 남궁민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된다. 대중을, 시청자를, 관객을 설득시키는 힘. 안은진은 그 힘이 있는 배우 임을 입증한 셈이다.


(후략)


https://www.ize.co.kr/news/articleView.html?idxno=58931



목록 스크랩 (0)
댓글 4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마비💙] 예민하고 가려워 고통받는 피부! 긁건성엔 극강로션🚨 더마비 세라엠디 리페어 로션 체험 이벤트 377 01.23 14,89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622,66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957,38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481,57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098,90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2 21.08.23 5,907,9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874,70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2 20.05.17 5,475,09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909,7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764,25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15344 이슈 여러분, 이 사건 기억하십니까. '삼촌'이라 믿고 따랐던 아버지의 후배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고, 그 충격으로 '4살 지능'이 되었다 결국 자살했던 피해자의 사건. 3 06:39 742
2615343 이슈 로버트 패틴슨 퍼컬 결과 나옴 1 06:31 1,476
2615342 이슈 24년 전 오늘 발매♬ 쿠루리 'ばらの花' 06:29 50
2615341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우유 디저트 카페 입니다~ 4 06:26 142
2615340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4 06:23 142
2615339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4 06:21 154
2615338 유머 지나가던 브로콜리한테 간식 주면 안되는 이유: 11 06:19 1,553
2615337 기사/뉴스 '이탈리아 유학생 살인사건' 녹스, 재심도 명예훼손 유죄 06:18 807
2615336 이슈 요즘 사극 드라마 촬영지 1순위로 꼽힌다는 장소 (진짜예쁨) 16 06:11 2,639
2615335 이슈 [해리포터]위즐리 남매 중 퍼시 쌍즐리 론이 가난에 특히 민감한거 섬세하지 않냐.txt 18 05:37 3,193
2615334 이슈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7 04:59 1,946
2615333 유머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121편 1 04:44 613
2615332 유머 뜨개질이 어려운 이유 7 04:11 3,671
2615331 이슈 절대 사과하지 않을 것 같은 이주승네 강아지 43 04:04 7,789
2615330 이슈 헌책방 책 구매시 책벌레 방지 꿀팁 15 03:59 4,064
2615329 이슈 일본 러브호텔 샴푸의 비밀 23 03:56 7,522
2615328 이슈 데뷔 45년만에 첫 골든글로브 수상한 데미 무어가 전하는 말 6 03:50 2,216
2615327 유머 하아.. 이제 잘 잘 수 있겠다 6 03:38 3,973
2615326 이슈 천만뷰 넘겨버린 20년 전 발매곡✨ 8 03:36 2,341
2615325 이슈 이 정도면 트와이스가 뮤비 뺏긴 거 아니냐는 말까지 있었던 브라질 청년들의 알콜프리 댄스 커버... 19 03:13 4,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