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전청조(27) 씨가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와의 공모 의혹에 대해 새로운 입장을 밝혔다.
전씨는 1일 MBN '프레스룸 LIVE'와의 인터뷰에서 "남현희가 벤틀리를 타고 싶다고 해서 전액 현금으로 구매했다. 피해자 돈으로 산게 맞다"고 말했다.
MBN은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이 지난 월요일, 전청조 씨가 체포되기 하루 전날에 단둘이 전화통화한 내용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남현희 씨가 전청조 씨의 사기 행각을 미리 알았는가, 아니면 함께 사기 행각을 공모했는가, 아니면 방조했는가, 아니면 아예 몰랐는가 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의원으로부터 전달받아 MBN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전청조 씨는 "제가 걱정되는 부분은 남현희 씨는 아니라는 증거, 몰랐다는 증거가 무수히 많을 겁니다. 그거까지 저는 잘 헤쳐 나갈 수 있을지 너무 걱정이긴 하지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데 남현희 씨는 아니라는 증거물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을 거고요. 저는 카톡 내용에 그런 대화한 적이 한 번도 없으니깐요. 그런데 제 기억으로 '너한테 그만 이용당하고 싶다'는 발언을 카톡으로 쓴 적은 있었어요. 근데 거기에 반문으로 (남현희 씨가) '이용하는 것 아니다'라는 형식으로 얘기를 한 적도 있는 기억은 나요"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앞으로 남현희 씨에게 터질 의혹이 많을 거예요. 정말 저도 주변에 남현희 씨만 제가 여자인 걸 알았고, 저희 둘 다 철저하게 감췄어요. 경호원들한테 조차도 정말 감췄지만, 경호원은 알았을 거예요. 같이 여행도 가고 여권도 보고 했었으니까. 그렇지만 경호원분들은 저한테 직접적으로 질문 안 했고, 저 혼자는 남현희 씨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히는 건 못해요. 증거가 하나도 없어요. 제 주장은 할 수 있겠죠"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진짜 이게 자신이 너무 없어요. 혼자는 진짜 못 이겨요. 증거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라고 덧붙였다.
MBN은 "전청조 씨가 남현희 씨와 공모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이 증거가 원래 없는 것인지, 아니면 없앤 것인지는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내용이라서 저희는 (전청조) 목소리를 들려드리기만 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세컨드 폰이다. 전청조씨의 주장에 따르면, 전씨의 세컨드 폰을 통해서 어머니의 계좌로 입출금을 하는 등 모든 금융기록은 세컨드 폰에 저장돼있다. 지금 이것(폰)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전청조씨가 아니라 남현희라고 한다. 남현희가 전씨의 세컨드 폰을 경찰에 제출하겠다고 했다. 모든 것은 수사를 통해 밝혀질 내용"이라고 했다.
또한 전씨는 "남현희가 벤틀리를 타고 싶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의원에게 전달받아 MBN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전씨는 "벤틀리를 현금 주고 산 것이 맞다. 남현희 씨가 벤틀리를 타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남현희에게 선물한 벤틀리를 사기 피해자의 돈으로 구매했으며, 범죄수익금 대부분을 남현희와 그의 가족을 위해 썼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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