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흥미 만들어져… 시기 중요
"동기 유발·필요성 인식 심어줘야"
여학생도 체육과 먼 존재다. 전문가들은 특히 초등학교 여학생의 체육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차 성징 전인 저학년 시기 운동 경험이 여성의 평생 체육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24일 질병관리청과 교육부의 ‘2022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학생이 23.4%로 여학생(8.8%)의 3배 수준이었다. 주 3일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도 남학생(46.6%)과 여학생(25.8%) 간 차이가 컸다. 청소년이 운동을 하는 이유로는 ‘건강을 위해서’(20.6%)보다 ‘재미있어서’(33.3%)란 답변이 많았다. 결국 흥미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운동에 대한 흥미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부터 만들어진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서울 한 초등학교 교사는 “운동능력은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크게 발달하고 때를 놓치면 나중에 운동과 친숙해지기 더 어려워진다”며 “초등학교 체육수업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여학생 체육 활동을 늘리는 것은 정부의 오랜 숙제이기도 하다. 정부는 남녀 재학생 비율이 6대 4인 학교는 스포츠클럽 운영 시 10종목 중 4종목 이상은 여학생이 선호하는 종목으로 하도록 하는 등 여학생의 운동 참여를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김택천 대한체육회 학교체육위원장은 “학교는 그저 프로그램 공급에만 급급해선 안 된다. 여학생이 체육을 좋아하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교는 여학생이 ‘땀 흘리는’ 가치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교사는 여학생 등 운동 기능이 낮은 학생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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