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KBO] 전년도 9위 팀을 5위로 끌어 올린 감독에 야유가 필요했을까 (칼럼)
26,312 350
2023.10.18 12:04
26,312 350

2023시즌 두산 베어스의 성적은 74승 2무승부 68패, 승률 0.521를 기록했다.

5할 승률을 기록하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는 것만으로도 두산은 지난해와 분명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두산은 투-타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보이면서 60승 2무승부 82패, 승률 0.423에 머문 바 있다. 거액을 들여 눌러 앉힌 내부 FA들이 몸값을 못 해 주었으며, 특히 5월 이후 단 한 번도 5할 승률을 지켜내지 못했던 것이 치명적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두산은 어떻게든 분위기를 쇄신해야 했고, 그래서 선택한 것이 이승엽 감독 카드였다. 은퇴 이후 코치 경험이 전혀 없는 그에게 프로야구 1군 지휘봉을 맡긴 것부터가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전년도 9위에서 5위로 순위 상승,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한 젊은 감독에게
'야유'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이렇게 정규시즌 5위로 마친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승을 거두면, 3위 SS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그러한 기회라도 잡은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두산 팬들은 포스트시즌 출정식에서 전광판에 이승엽 감독 소개가 나올 때 약속이라도 한 듯이 야유를 보냈다. 반면, FA로 돌아 온 양의지가 소개되었을 때에는 상당한 목소리로 환호를 보냈다. 상당히 고개를 갸우뚱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포스트시즌 진출 자격을 얻었다는 것은 우승으로 향할 수 있는 확률도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 출정식에서 홈팀 사령탑이 팬들로부터 외면받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다소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시즌 성적과는 별개로 감독의 선수 기용 방법이나 승부처에서의 수싸움 등에서 아쉬움을 표할 수는 있다. 그러나 시즌을 계속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야구장에 들리는 야유 소리가 응원하는 팀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간과한 것은 아닌지 돌아 볼 필요가 있다. 어쨌든 초보 감독이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것 자체는 과오가 아니라 공로이기 때문이다.

키움 히어로즈 고문을 역임한 박용진 前 LG 2군 감독도 비슷한 이야기를 SNS에 남겼다. 박 감독은 "이승엽 감독이 왜 두산으로 왔는지를 알아야 한다. 솔직히 올해 두산이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인가? 아니다. 작년처럼 잘해야 8위 정도를 볼 수 있던 전력이었다. 양의지 한 명이 왔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전력이 급상승하지 않는다. 거포가 몇 명이나 있는지, 외국인 투수와 곽빈 외에 위력적인 선발을 제대로 갖추고 시즌을 시작했는지, 확실하게 세이브 상황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누구였는지를 되짚어 봐야 한다."라며 냉철하게 현 상황을 지적하면서 이승엽 감독의 이번 시즌은 성공적이라는 사견을 제시했다.

좋은 감독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었던 일본의 가네모토 감독은 재직 기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은 딱 한 번 이뤄냈고, 임기 마지막해에는 아예 꼴찌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이승엽 감독은 슈퍼스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감독으로서의 첫 발은 잘 떼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그런 점에 있어서 약간은 아쉬워지는 잠실구장의 야유소리였다.


https://naver.me/5JVPg5Ah

목록 스크랩 (0)
댓글 35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티빙×더쿠⭐️] 사주, 신점 그리고 무당까지! 샤머니즘이 궁금한 덬들을 모십니다. <샤먼 : 귀신전> 비공개 시사 이벤트! 116 00:08 8,70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692,08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622,3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935,32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197,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59,57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83,19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4 20.05.17 3,549,25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08,63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75,4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7687 기사/뉴스 교통사고 전문가 “급발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시청역 돌진 사고] 10:35 67
2447686 기사/뉴스 [속보] 경찰 "시청역 사고, 급발진이어도 혐의 달라지지 않아" 4 10:33 745
2447685 기사/뉴스 "속도 낮춰 정확하게 정지"…시청역 사고 목격자·전문가 "급발진 가능성 낮아" 1 10:33 319
2447684 기사/뉴스 NCT 127, 무드 샘플러 공개..정규 6집에 녹인 공감 메시지 1 10:32 53
2447683 이슈 안잘생겼지만 멋지다고 생각하는 배우.jpg 11 10:29 1,497
2447682 이슈 입소문 픽 ‘핸섬가이즈’ 좌석판매율 이틀 연속 1위→박스오피스 역주행 28 10:28 562
2447681 기사/뉴스 가해 차량 운전자 아내 “사망 소식 뉴스 듣고 알아... 유족께 너무 죄송” 11 10:27 1,375
2447680 기사/뉴스 유나이트 현승 탈퇴, 8인 체재로 재정비 "개인 사정" [공식] 10:25 493
2447679 이슈 옛날에 엄청 조아햇던 거 지금은 아무 감정 없을 때 신기하지 안아? 19 10:23 1,665
2447678 기사/뉴스 ‘올해 결혼’ 양재웅 “♥하니가 먼저 프러포즈, 살아가는 방향 멋있어” (4인용식탁) 2 10:22 2,027
2447677 기사/뉴스 허웅, 초음파 사진 보여주자 “병원 왜 다녀왔어?”…前여친이 분노한 이유, 대화 공개 24 10:19 2,309
2447676 기사/뉴스 요즘 결혼 성공 남편감 스펙은 37세·연봉 7000, 아내는 34세·연봉 4500 18 10:17 1,836
2447675 기사/뉴스 부산노인종합복지관 무료 급식 예산부족으로 축소 15 10:17 734
2447674 이슈 안영미 “남편 FBI 아냐, 걱정 그만” 나홀로 돌잔치 논란에 결국 해명 77 10:16 7,762
2447673 기사/뉴스 콘텐츠의 힘...잘 만든 뮤직비디오 하나 드라마·영화 부럽지 않아 7 10:15 777
2447672 기사/뉴스 [단독] ‘상견니’ 허광한, 성덕 됐다..혁오 신곡 ‘Antenna’ 뮤직비디오 출연 6 10:15 843
2447671 기사/뉴스 기안84, 뉴욕으로 떠난다…'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8월 첫선 5 10:15 1,157
2447670 기사/뉴스 '졸업' 정려원♥위하준, 꿈·사랑 다 지킨 해피엔딩..멜로 수작 탄생 4 10:15 447
2447669 이슈 포브스선정 학생회장 했을것 같은 아이돌은? 1 10:13 701
2447668 기사/뉴스 “공직은 평생직장 아닌 평생감옥”…과로·민원·저임금에 빠진 젊은 공무원들[어느 젊은 공무원의 죽음③] 27 10:12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