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커플 키스 못하나" "문닫고 애정행각 민망"…한강 밀실텐트 논란
45,363 300
2023.10.15 14:15
45,363 300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텐트) 양면 올리셔야 해요. 올려드릴까요?”

12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출입문과 창문이 모두 닫힌 텐트를 향해 보안관이 목소리를 높였다. 수 초간 아무 반응이 없던 텐트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텐트 하단 지퍼가 천천히 열리더니, 10대로 보이는 남녀 두 명이 방금 잠에서 깬 듯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변명하듯 “자느라…”라고 말하며 텐트 문을 열었다. 보안관은 잠에서 깬 이들을 달래듯 “여기가 야영 공간이 아니라서 그래요. 불미스러운 사고가 나면 안 되니까”라고 설명했다.


jRxYuc


시행 5년째를 맞은 이른바 한강 ‘밀실(密室)텐트’ 단속 현장을 취재진이 따라가봤다. 대부분의 텐트는 규정대로 문을 개방해놨지만, 10여개의 텐트는 ‘4면 중 2면 이상을 반드시 열어놔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있었다. 보안관이 “계십니까, 문 양쪽 열어야 해요”라고 말하자 시민들은 “아, 네”라고 답하며 황급히 문을 여는 모습이었다. 남자친구와 함께 텐트 문을 닫고 있다가 단속반에 걸린 이모(17·여)씨는 “자는데 추워서 문을 닫았다. 문을 닫으면 안 되는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보안관은 “올려줄까요?”라고 물으면서 시민 대신 직접 텐트 문을 열기도 했다. 여의도 한강공원 노병권 보안관은 “단속을 하다 보면 커플의 애정행각 때문에 민망한 순간도 있다”며 “문을 열 때까지 천천히 기다려주거나 ‘잠시 후에 오겠습니다’ 하고 자리를 떠서 정리할 시간을 주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ydyZza

한강 텐트 단속은 2019년 4월 22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당시 ‘서울시 한강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며 시작됐다. “텐트 문을 닫고 애정행각을 벌여 민망한 경우가 많다”는 민원이 잇따른 데 따른 조치였다. 기존엔 밤 9시까지 설치할 수 있던 텐트 허용 시간도 오후 7시까지로 앞당겨졌다.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서울시가 유일하게 시행 중이다.


다만, 이를 어길 시 과태료가 100만원 이상으로 높게 책정되면서 텐트 단속은 도입 당시부터 논란 대상이었다. 특히 텐트 2면 이상 개방 규정의 경우, 단속반이 돌아다니며 텐트마다 일일이 들여다보고 문 열기를 강제하는 행위가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반발도 터져 나왔다.


단속 5년째를 맞은 현재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차모(21·여)씨는 “(애정행각을) 다른 데 가서 하면 되지 굳이 여기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단속하는 게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찬호(32·남)씨는 “공공장소인 만큼 지킬 건 지키는 게 맞다. 텐트를 설치하게끔 편의를 봐줬으면 이 정도는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속을 불편해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친구와 텐트 안에서 치킨을 먹고 있던 김모(33·남)씨는 “더워서 후드티 속에 러닝셔츠만 입고 싶은데,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 흉할까 봐 문을 닫고 싶다”며 “문을 열라고 강제하는 건 자유에 대한 침해”라고 말했다. 전모(34·남)씨는 “솔직히 공원에서 키스 정도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이걸 국가가 통제하는 건 웃긴 일이다. 그런 논리면 한강 주차장에 있는 자동차들도 다 차 문을 열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발했다.

독일에서 온 마리아(22)는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공원에서 누가 뭘 하든지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독일인 에디(23)는 “커플끼리 스킨십이나 키스를 하는 건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일이지 부끄러워해야 하는 일이 아니다. 문을 억지로 열게 하는 건 사생활 침해 같다”고 말했다.


VyHZNF

이런 여론을 고려해 서울시는 과태료 부과 등 처벌보다는 계도에 주력하고 있다.  계도 건수는 2019년 2만 126건으로 가장 많았고, 2020년 1만 5117건, 2021년 1만 5672건, 2022년 1만 1345건, 올해 9월까지 5300여건으로 꾸준히 많은 편이다.


(중략)


https://naver.me/IxWIfBxN


opolcZ
MSqDjU


PZekgM
KThTKe

oDMCko
gCZQWw


문닫고 키스만 했다면 단속까지 안했겠지

단속까지 시행하게 된 이유가 뭐겠음..


목록 스크랩 (0)
댓글 30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동화약품X더쿠] 자도자도 피곤한 사람은 일단 이거 먹어봐야함 💚피로에 빠른 답! 퀵앤써 체험단 모집💗 (100명) 424 00:06 11,77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79,24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250,3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091,91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398,74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59,6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62,65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202,71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24,82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74,6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1559 이슈 역대급 잔인한데 역대급 아름다울것 같다는 엠넷 무용 서바이벌 스테파 코치진 17:03 358
2501558 유머 좋다고 유명한 책 잘팔리는 책 중에 나는 진짜 별로였던 거 말하기 모임 있으면 좋겠어요 28 17:02 798
2501557 유머 [KBO] 문학 경기 개꿀잼인 이유 11 17:02 693
2501556 이슈 솔비가 2억원 도둑맞고 쇼핑을 안하게된 이유 1 17:01 806
2501555 유머 영화 '쇼생크 탈출' 명장면 5 17:00 428
2501554 유머 작곡가 이름의 중요성 16:59 479
2501553 유머 국립산림과학원 트위터 새프로필 사진 & 새우 튀김 사진 7 16:59 991
2501552 정보 덬들이 2024년에 데뷔한 걸그룹 17팀 중에서 몇 팀이나 아는지 궁금해서 써보는 글.jpg 17 16:58 580
2501551 이슈 아이브 인스타 업뎃 2 16:57 294
2501550 기사/뉴스 삼성 파운드리의 형편없는 2nm 수율, 주요 프로세서 변화로 이어질 수 있어 4 16:57 250
2501549 이슈 미국 옥수수밭에서 실종됐던 어린이 2시간 만에 구조 ㄷㄷㄷ 13 16:56 1,907
2501548 유머 내가 생각한 한국 스트릿 패션 vs 실제 스트릿 패션 1 16:56 958
2501547 기사/뉴스 ‘후끈후끈’ 강성훈! god, BTS도 넘어 ‘드림콘서트 최고의 아티스트’ 투표 1위! 14 16:55 691
2501546 이슈 [KBO] 다시 역전에 성공하는 SSG 정준재 역전 적시타!!!!!!!!!!!!!!!!!!!!!!! 12 16:53 615
2501545 기사/뉴스 데이식스 출신 제이, 자진탈퇴 해놓고 "날 지우는 느낌들어" [이슈&톡] 18 16:51 1,188
2501544 이슈 향수와 인피니트 김형제(성규, 엘) 3 16:50 337
2501543 이슈 유럽애송이들에게 본때를 보여줬다는 코미디언 김재우 6 16:49 1,099
2501542 이슈 [삼성 vs SSG]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SSG 오태곤 동점 투런!!!!!!!!!!!.gif 10 16:48 582
2501541 유머 일본사람들이 감탄한다는 한국 음식 7 16:47 2,612
2501540 이슈 [kbp] 2시 경기에 더워서 폭발한 기아 마스코트 호걸이 36 16:46 2,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