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계속된 가정폭력 남편 살해 주부에 이례적 ‘집행유예’… 검찰 항소에도 법원 기각
32,445 244
2023.10.15 12:47
32,445 244

부산고법 울산제1형사부(부장판사 손철우)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에서 검찰의 기소를 기각하고, 1심의 형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15일 밝혔다.
 

snRBqB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1심은 A씨에게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배심원 7명은 A씨 범행에 모두 유죄를 평결했고, 집행유예 선고형에도 만장일치 의견을 냈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사건의 시작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A씨의 남편 B씨는 경제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술을 마시는 날이 많았다.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이 잦았다. 2017년쯤 남편이 건축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가 실패했고, 경제적인 어려움마저 처하게 됐다. A씨 가족은 시어머니 집에 들어가 살게 됐다. 이들 부부는 아들 2명, 딸 1명을 뒀다.


남편의 강압적 태도와 폭력적 행동은 계속됐다. 그러던 중 지난해 5월 A씨는 경남지역 한 병원에서 수면제 7알을 처방받았다. 술에 취해 남편이 폭력적으로 변하면 커피 등에 섞어 마시게 할 목적이었다. 같은 해 7월 A씨는 또 수면제 14알을 추가로 처방받아 가루로 만들어 방 안 서랍에 보관했다.
 
사건은 같은 달 중순 새벽에 일어났다. 술에 취한 남편이 잠이 든 A씨를 깨웠다. 그러곤 거실로 나가 부부관계를 시도했다. 하지만 건강상 문제로 제대로 관계가 이뤄지지 않자 B씨는 점점 가학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했다. 거친 부부관계를 시도하면서 화를 냈다. A씨에게 길이 32cm짜리 흉기를 부엌으로 가서 가져오라고도 했다. 신체 일부에 상처를 내보자는 의도였다고 판결문 등에 나온다.
 

두려움에 떨던 A씨는 가져온 흉기를 이불 밑 아래에 숨기며 “제발 이러지 말자, 이러면 안 된다” 라고 B씨에게 애원했다. 실랑이 끝에 B씨가 화장실에 간 틈을 이용, A씨는 준비해 둔 수면제 가루를 B씨가 마시던 커피에 넣었다. B씨는 술과 수면제가 든 커피를 함께 마셨고, 폭력적인 행동을 계속하다가 결국 잠이 들었다.
 
A씨는 수사기관에 “남편이 없으면 모든 사람이 편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진술했다. 남편을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그는 흉기로 잠이 든 남편 손목을 여러 차례 그었다. 이어 베개로 얼굴 부위를 눌러 살해했다. B씨의 사인은 질식사였다. A씨는 남편이 사망하자, 범행을 시인하면서 자수했다.
 
재판부는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어떤 경우에도 보호해야 할 가치지만, 지속해서 가정폭력을 당해온 점, B씨가 없어져야만 자신과 자녀를 보호할 수 있다는 극단적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 점 등 참작할만한 사정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를 다시 구금하면 자녀들이 부모의 부재 속에서 성장해야 하고, B씨 유족들도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국민참여재판 배심원의 의견이 법원을 기속하는 효력을 갖진 않지만 제도 취지를 감안하면 배심원의 의견은 최대한 존중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https://naver.me/Fepvm1RJ


유족들이 탄원서 제출 한 것만 봐도 알만하다..

목록 스크랩 (1)
댓글 24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클리닉스💕] 패션모델 바디템✨ 종아리 붓기 순삭! <바디 괄사 마사지 크림> 체험 이벤트 493 07.15 49,538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342,09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476,65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156,34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277,95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503,997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776,83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107,41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57,82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8 20.05.17 3,689,13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1 20.04.30 4,226,95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736,1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60407 이슈 충격적인 북한 외교관 썰 17:56 204
2460406 이슈 파리올림픽 스케이트보드 경기장 1 17:56 176
2460405 유머 강철부대 4명이 넘겼던 300kg 타이어 혼자 넘기는 강호동 9 17:55 471
2460404 기사/뉴스 MS발 대란, 국내 항공·게임에도 불똥 튀었다…당국 "예의주시" 2 17:55 198
2460403 이슈 서인국 신곡 투타이틀 'Out of time’ + 너랑은 뭐든 Live Clip .ytb 17:54 44
2460402 기사/뉴스 전 세계 IT 시스템 먹통 원인은 보안 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업데이트 5 17:54 458
2460401 기사/뉴스 '이럴 수가' 김민재, 키커가 '4류 수비수' 취급했다…랑리스테 삭제→전반기 3류서 명단 OUT 17:53 264
2460400 기사/뉴스 [속보] IT 대란에 병원도 타격…독일선 수술도 취소 20 17:49 1,930
2460399 기사/뉴스 [속보] 파리올림픽조직위 "IT 시스템 타격…비상대책 가동" 7 17:44 1,481
2460398 기사/뉴스 [단독] 삼성, 엔비디아行 HBM3 양산…평택 4공장 'D램 전용' 전환 20 17:43 2,026
2460397 이슈 서울대 동양사학과 박훈 교수가 말하는 일본의 메이지유신이 성공한 이유.jpg 5 17:42 1,223
2460396 이슈 투어스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줘 일간 29위 피크 11 17:41 466
2460395 이슈 [국내축구] Fc서울-울산hd 이태석 <-> 원두재 트레이드 최종 파토 27 17:40 1,308
2460394 이슈 31살인데 주변 친구들 절반이 백수야.blind 38 17:39 4,902
2460393 기사/뉴스 [속보] 런던거래소, 은행 등 금융권도 전세계적 장애 30 17:36 3,187
2460392 이슈 인피니트 쓰리샷 5 17:35 873
2460391 이슈 이번 로투킹 나오는 그룹들 레전드 무대 찾아봄 7 17:33 966
2460390 기사/뉴스 [속보] 인도항공·홍콩공항도 'MS발' 운용 장애 16 17:30 2,740
2460389 이슈 오늘 뮤직뱅크 1위후보 5 17:30 2,030
2460388 정보 [CGV] That's The Ticket (TTT) NO.36 <데드풀과 울버린> 17:28 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