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에서 40대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해당 교사의 후임이었던 기간제 교사도 이른바 문제 4인방 학생들과 그 부모들에게 교권침해를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35년차 경력의 기간제 교사 A씨는 그 당시 학급의 학생 중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4명의 학생들로 인해 크게 충격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A씨는 “당시 해당 학급에 들어갔을 때 보통의 1학년 학급의 해맑고 명랑한 분위기가 아닌 무겁고 어두운 느낌을 받았다”며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4인방의 기가 너무 세서 다른 학생들이 주눅이 들어 있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기간제로 출근한 첫날 관리자를 포함한 부장님들이 B학생을 비롯한 나머지 문제 학생들을 건들지 않는 것이 좋으며 특히 B학생은 뭘 해도 내버려두라는 조언을 받기도 했다”며 “(초등학교)1학년을 맡는 선생님은 학교라는 사회를 처음 경험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되도록 건드리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대전교사노조는 A씨가 언급한 관리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특히 A씨는 B학생으로부터 수업 중 욕설을 듣기도 했다.
A씨는 “B학생의 경우 학교를 자주 오지 않았고, 현장체험학습 신청을 자주 냈다. 이로 인한 학습 공백으로 학습 능력이 부진했다”며 “하루는 학생을 가르치는 중에 B학생이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북대전 IC팔, 북대전 IC팔’이라고 반복적으로 말했다”고 했다.
A씨는 “그래서 ‘너 욕했니?’라고 했더니 ‘그냥 북대전 IC를 얘기한 거예요’라고 답했다”며 “너무 충격을 받아서 더 이상 가르치지 못하고 집에서 공부하고 오라고 했다”고 했다.
결국 A씨는 20일도 채 근무하지 못하고 그만 두었다고 했다. 4인방 중 한 학생이 짝의 손등을 심하게 꼬집으며 괴롭혀서 따로 불러 지도했는데 지도 과정에 대해 학부모가 민원을 제기 했기 때문이다.
https://v.daum.net/v/2023091910484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