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월드컵과 유럽선수권대회를 모두 제패했던 독일의 레전드 포그츠가 클린스만 감독을 차기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추천했다.
독일은 지난 10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1-4 충격패를 당했다. 이후 독일축구협회는 플릭 감독을 경질했고 플릭 감독은 독일축구 123년 역사상 최초로 경질되는 불명예를 겪었다. 감독이 공석인 독일은 13일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선 루디 푈러 독일축구협회 이사가 지휘봉을 잡았고 프랑스를 격파하며 A매치 3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독일 대표팀 신임 감독이 주목받는 가운데 포그츠는 독일 매체 RP온라인을 통해 클린스만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추천했다. 포그츠는 클린스만 감독과 인연이 남다르다.
현역시절 지난 1974 독일월드컵에서 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포그츠는 지난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선 독일 대표팀의 코치를 맡으며 공격수로 활약한 클린스만과 함께 월드컵 우승을 함께했다. 유로96에선 감독을 맡아 독일의 우승을 이끌었다. 포그츠는 1994 미국월드컵과 1998 프랑스월드컵에선 독일 대표팀을 이끌고 대회에 출전했고 클린스만 감독이 당시 독일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포그츠는 클린스만 감독의 미국 대표팀 감독 부임 시절에는 기술이사로 함께하기도 했다.
포그츠는 "선수들과 국민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경험 많은 대표팀 감독이 필요하다. 많은 일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새로운 대표팀 감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유로 2024는 우리에게 중요한 토너먼트다. 최근 몇 년 동안 잘못되었던 많은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언급했다.
특히 "클롭 감독과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축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열정과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며 후보군을 언급하면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독일축구협회가 요청하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어 "발락, 슈바인슈타이거, 람은 확실히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독일을 대표했던 선수들이 코치진에 합류할 경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쳤다.
포그츠는 "독일 축구팬은 클린스만이 구세주였던 2006 독일월드컵을 기억하고 있다. 클린스만은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열정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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