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히어라는 9일 오후 3시에 서울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진행한 뮤지컬 '프리다' 무대에 섰다.
막이 오른 뒤 김히어라는 실존 인물이자 멕시코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의 옷을 입고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이날 공연 바로 직전까지도 논란 속 장본인으로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실수 없이 안정적으로 열연했다.
코엑스 신한카드아티움은 1004석 규모로 이날 공연에는 관객이 상당수 자리했다. 관객들은 배우들의 연기에 호응을 보냈고 특히 주인공인 김히어라에게도 기립 박수를 보냈다.
김히어라는 프리다라는 인물에 이입했기 때문인지, 논란으로 인해 착잡한 심경이 반영된 것인지 커튼콜에서 울컥하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온라인에서는 김히어라가 뮤지컬 출연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으나 현장 분위기는 달랐다. '프리다'를 보러온 관객들은 김히어라를 둘러싼 논란이 '프리다' 관람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공연 후에도 '프리다'의 굿즈를 사거나 포토존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이들이 많았다.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는 여중생(13)은 엑스포츠뉴스에 "김히어라 배우의 팬이어서 보러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글과 기사를 찾아봤는데 악의적이라고 느꼈다. 티켓은 논란이 일어나기 전 예매했다. 이후 기사들이 나왔지만 예매를 취소할 만큼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김민지(31) 씨는 "'더 글로리'에서 연기를 너무 잘해서 김히어라 배우를 보고 예매했다. 기사를 접하고 진실인지 긴가민가했는데 취소하기에는 작품이 좋아 관람하게 됐다. 아무래도 이번 논란이 자극적으로 와닿기는 한다"라고 전했다.
경기도 이천과 평택에서 온 27세 남성과 31세 남성도 "'더 글로리'를 보고 뮤지컬도 보게 됐다. 논란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는 않는다", "김히어라 배우 때문에 관람하러 왔다. 밥줄이 끊길 정도로 잘못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폭과 관련한) 물증도 없지 않나"라는 의견을 보였다.
서울 강서구에서 온 전예슬(30) 씨는 "다른 배우의 팬이어서 보러 온 것이어서 논란과 공연 관람은 별개로 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연합뉴스, EMK뮤지컬컴퍼니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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