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장애인부모연대 등에 따르면 최근 모 학원 사회교육원 A 교수가 온라인으로 장애인복지 과목 학점은행제 수업을 진행하던 중 혐오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 교수는 장애 유형과 기준 중 정신적 장애를 설명하며 “자폐성장애란 자신의 문제로 주위까지 힘들게 하는 반사회적 행동을 주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체로 출생 이후부터 사람과 주변 환경에 대한 관계 형성이 어렵다”며 “정상적인 환경에서도 부적절한 행동이나 느낌을 가지며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자기 고립적이고 단조로움을 고집하고 비정상적인 일을 반복하거나 변화를 거부하면서 환경의 동일성에 대한 요구를 강하게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A 교수는 관력 학과를 전공하고 장애인협회 등의 위원을 맡고 있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10년 이상 대학과 대형 학원 등에서 장애인복지를 강의해와 업계에서는 유명 강사로 꼽히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인 학부모 당사자 등은 장애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전하고 권익을 증진시켜야 할 교수가 오히려 편견을 조장하고 혐오와 오해를 부추겼다며 반발하고 있다. 자폐성장애는 제한적이고 고정된 관심사를 갖고 있으며 감각 자극에 민감 또는 둔감할 수 있다고 정의되어 있는데, 강의에서는 이 같은 내용은 다루지 않고 부정적인 부분만 부각해 다뤘다는 주장이다.
자폐 아이가 있는 한 학부모는 “아이를 더 잘 이해하려고 수업을 듣던 중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어떤 곳에서도 저런 내용으로 자폐를 정의 내린 곳은 없다. 강박적인 성향은 있지만 원인 등을 아예 잘못 짚고 있다”고 반발했다.
장애인부모연대 측은 해당 교수에 강의 내용 및 교안 수정과 사과 등을 요구했다. 학원 측에도 공식 항의 공문을 전달했다. 이에 학원 측은 사과하며 강의를 재촬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논란에 A 교수는 “일부 수강생들의 반발이 있어 현재 수정 진행 중”이라며 “출제 예문이 과거에 작성된 게 많아 세심한 배려가 부족했다. 동일 문제가 없도록 각별히 신경 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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