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영국 여성들 “휴 그랜트보다 콜린 퍼스가 좋아”
64,460 567
2023.08.22 00:50
64,460 567


당시 영화 팬들은 영국 남자배우의 전형인 두 사람의 서로 닮은 듯 다른 매력을 발견했다. 한때 세계 영화계를 독점하다시피 하던 영국이 할리우드에 주도권을 뺏긴 후 세계인들은 영국 배우라고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남편으로 알려진 리처드 버튼과 셰익스피어 연극 전문 명배우 로렌스 올리비에 정도의 이름만 알 뿐이었다. 그러다가 귀공자형의 깔끔한 미남 휴 그랜트와 전형적인 영국 신사풍의 호남 콜린 퍼스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그랜트는 영화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1991)으로 이미 인기 절정에 올랐었다. 퍼스도 1995년 BBC 드라마 ‘오만과 편견’에서 매력 넘치는 다르시 역으로 많이 알려진 바 있다.


영국 여인들에게 이 두 배우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던져 보면 일반적 인식과는 다른 견해가 나와 외국인들을 당황케 한다. 한국을 비롯해 특히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그랜트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상당수 영국 여성들은 “크게 매력을 느끼지는 않는다”라고 답한다. 다시 ‘그럼 어떻게 느끼느냐’고 다잡아 질문하면 “분명 잘생기기는(smart and handsome) 했는데 어쩐지 ‘nauseating’ 혹은 ‘sleazy’ ‘slimey’해서 싫다”고 표현한다. 세 단어 모두 우리 말의 ‘느끼하다’는 말에 해당하나 더 심하고 강한 표현이다. 심지어 “그는 정말 그냥 싫다(He is a bit ick)”는 악평도 들었다. 그리스 조각처럼 깎아 놓은 듯한 용모의 그랜트가 영화배우로는 몰라도 애인이나 남편으로 삼고 싶지는 않다는 말이다. 반면 “퍼스는 어떠냐”고 물어보면 바로 호평이 돌아온다. 퍼스에 대한 여인들의 평은 “믿음직스러워서 좋아한다” “왠지 신뢰감이 간다” “친절할 것 같다” “예의가 있는 듯하다” 등이다. 한국인의 눈으로 보면 그랜트는 얼굴도 작고 잘생겨서 꽃미남인 반면 상대적으로 얼굴이 큰 퍼스는 호남일지는 몰라도 결코 미남으로는 볼 수 없다. 꽃미남들의 인기가 높은 한국 기준에는 분명 어긋나는 반응이다.


한국이라면 미인으로서는 분명 결격 사유인 높은 광대뼈도 영국인에게는 미인의 중요 요인이 된다. 긴 얼굴과 높은 광대뼈(high cheekbones)는 특히 패션모델에게는 필수불가결의 조건이다. 서양인들은 높은 광대뼈를 섹시하다고 느낀다. 이건 남자배우들도 마찬가지이다. 영국인들은 얼굴이 큰 남자배우를 더 남성답다고 여긴다. 얼굴이 작고 고와서 미소년 같은 느낌의 그랜트보다 얼굴이 큰 퍼스를 더 남성답다고 느끼는 것이다. 특히 영국 여자들은 굳이 근육형까지는 아니더라도 무인(武人)형의 남자 얼굴을 더 좋아한다.


HoYFyN


이제 ‘매력’과 ‘카리스마’로 들어갈 차례이다. 영국 남자들 중에는 한 가지의 스포츠를 평생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 굳이 몸을 튼튼히 하겠다는 목적보다는 일과 가정 말고 자신만의 뭔가에 몰두하려는 인간상에 남녀를 불문하고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 남자라면 한 가지 스포츠를 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매력이 없고 카리스마가 없다고 여기는 여성들이 많다. 거기다가 얼굴 모르는 타인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돈을 쓰는 평생의 봉사활동까지 겹치면 매력 만점의 남자가 된다.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콜린 퍼스는 필자가 런던에 소유한 레스토랑의 단골손님이어서 가끔 본다. 항상 겨울이 되면 레스토랑 앞 교회에서 노숙자들을 위해 식사를 제공하는 현장에 와서 봉사를 한다. 사람들 속에 섞여 묵묵히 설거지를 하는 퍼스의 모습은 매력 그 자체이다.


이제 비로소 ‘외모’이다. 만일 위의 조건이 갖추어지면 영국인들은 이미 승부가 났다고 여긴다. 거기다가 키와 외모까지 갖추면 더욱 좋지만 여기까지만 와도 대개의 여인들은 마음을 연다. 외모에 대한 영국인들의 기준은 그랜트에서 보았듯이 다양하다. 사실 알고 보면 영국인에게서 외모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셈이다




말이많아서 중략많이함 21년도 기사임

http://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16969

목록 스크랩 (0)
댓글 56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템포] “밤새지 마세요, 아가씨” 댓글 이벤트 260 00:35 20,97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710,93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382,80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274,95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589,22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13,45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32,95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277,2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83,6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37,0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7669 이슈 알리 택갈이와 YKK 가품 논란의 국내브랜드 (feat.인사일런스우먼/라퍼지스토어) 17:32 4
2507668 유머 엄마 내가 임영웅이랑 결혼 해서 효도 할께.jpg 5 17:30 420
2507667 유머 아는게 힘 vs 모르는게 약 1 17:29 242
2507666 이슈 디지털 저장 강박증 테스트 3 17:29 170
2507665 이슈 '탈북 아이돌' 탄생할까...'거리의 꽃제비'가 무대 위에 서기까지 3 17:28 360
2507664 이슈 오늘자 신혜선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1 17:26 485
2507663 이슈 최강록 : 아닙니다! 그냥 병입니다! 저는 그냥 병입니다! 6 17:26 956
2507662 유머 저렇게 긁어서 시원할까 싶은 아이바오 감자다리 🐼🤭 16 17:19 1,333
2507661 이슈 블라인드 보면 한국인들이 왜 불행한지 보여줌 32 17:19 3,520
2507660 이슈 [흑백요리사] 백종원과 안성재도 흑과 백을 대표하는 것 같음 ㅋㅋ 24 17:17 2,667
2507659 이슈 어제자 제베원 콘서트 현장에서 원덬 눈물 주륵 흐르게 만들었던 부분 2 17:16 658
2507658 유머 다리 건너는 원숭이 5 17:15 478
2507657 이슈 리한나 & 에이셉 라키 커플 근황 12 17:14 1,894
2507656 이슈 무한도전 급하게 만들다가 대박난 특집 34 17:13 4,161
2507655 유머 고양이랑 놀아주는 집사들이 다 내는 소리 1 17:12 683
2507654 이슈 르세라핌 허윤진 X 캣츠아이 'CRAZY', 'Touch' 챌린지 11 17:10 564
2507653 기사/뉴스 인도 삼성 노동자 파업에 '연대의 뜻' 표한 한국 노동조합들 1 17:09 418
2507652 이슈 에스파 윈터 인스타 업뎃 (분위기 미친 마카오 팬싸) 11 17:08 1,127
2507651 정보 야스쿠니신사에 이름이 들어간 인도인 판사 4 17:07 1,703
2507650 이슈 우리 정우 소중한 우리아기❤️ 8 17:06 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