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주주인 방송문회진흥회와 KBS, EBS 이사회의 전·현직 이사 32명은 공영방송 이사들에 대한 해임은 윤석열 대통령의 결심에 의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막장극의 제작자'로 불려도 지나치지 않다고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오늘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정권이 주인인 공영방송'을 만들어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를 질식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공영방송 이사들에 대한 해임은 법적 근거와 절차상 모두 위법의 연속"이라고 규정하고, "온갖 해임 사유를 언론에 공개적으로 유포해놓고, 정작 해임 때는 무더기로 사유를 배제할 정도로 해임 절차가 졸속"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수신료 분리징수 의결과 KBS2·MBC 민영화 목소리 등은 공영방송 형해화 기도"라고 말하고,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상황에 공영방송의 존재가치가 중요해지고 있는데도 윤석열 정부는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이사진들은 해임된 이사장과 이사를 제자리로 되돌리고, 수신료 분리징수 등 공영방송의 토대를 흔드는 조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국가기관을 총동원한 공영방송 장악을 그만두고, 청문회에서 무자격이 확인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임명을 포기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성명에는 방문진 권태선, KBS 이사회 남영진, EBS 이사회 유시춘 이사장과 더불어 방문진의 강중묵·김기중·김석환·박선아· 윤능호 이사와 KBS이사회의 김찬태·류일형· 윤석년(전)·이상요·정재권·조숙현 이사, EBS 이사회의 문종대·박태경·정미정(전)· 조호연 등 야권 추천 이사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방문진의 이완기 전 이사장, 김상균 전 이사장과 KBS 이사회의 김상근 전 이사장을 포함한 14명의 전직 이사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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