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제보 메시지를 확인한 본지는 김연경이 소위 '나가요'라는 특정 유흥업을 언급하며 비난했다는 정황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다영의 답변은 애매모호했다. "정확한 답으로 올렸고, 올린 그대로고 다 사실이다"라는 말만이 돌아왔다.
본인들이 국내 리그를 떠나게 된 것은 김연경과의 불화 때문이 아닌, 학교폭력 사건 때문이다. 그러나 자매는 "사과하고 싶은데 피해자들이 합의금 1억을 요구하며 안 만나준다"로 정황을 일축한 뒤 포커스를 김연경에게로 돌리고 있다.
이후에도 이다영은 본지 기자의 질문에 "인스타에 올렸으니 봐달라", "힘들었던 사실을 다시 꺼내니 좀 많이 힘들다"며 상세한 진술을 회피했다.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만일 김연경이 실제로 입에 담지 못할 잘못을 했다면 이다영 본인이 김연경에게 직접 이 부분에 대해 구두 및 메시지로 항의한 뒤 사과를 받아내고, 사태 진전이 없다면 증거와 증언을 모아 언론 제보 및 법적 대응 등의 추가 조치에 정당하게 나서면 될 일이다.
그러나 직전 기자회견에서 본지의 "해당 선수(김연경)와 연락하며 불화를 풀어갈 마음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건 그 선수(김연경)에게 직접 물어보라"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또한 언론에 제보한 뒤 정작 언론에서 당사자의 상세한 진술을 요구하자 굳이 "인스타그램을 봐달라"고 말하는 부분도 이해할 수 없었다.
본지는 '헤어졌다'는 표현에 대해서도 정확한 설명을 요구했다. 김연경과의 단순 친분을 말하는 것인지, 대중이 파악할 수 없는 사적인 친분을 말하는 것인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이에 대해 이다영은 "다른 사적이요"라고 말한 뒤 "시즌을 준비해야 해서 집중해야한다", "그 이야기에 대해서는 시즌 끝나고 카톡, 사진, 녹음을 모두 풀겠다"고 말한 뒤 "죄송하다"며 추가 진술을 회피했다.
■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지..." 김연경은 계속 지켜보고 있다
본지는 19일, 이다영의 추가 폭로에 대해 김연경의 소속사인 라이언앳의 입장을 듣고자 위의 대화 내용을 모두 전달했다.
현재 김연경 본인은 직접적인 입장표명이나 맞대응을 하지 않고 소속사를 통해 법적대응만을 선포한 상태다. 자칫하면 명확한 증거없이 명예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이다영의 증언에 대한 확인이 필요했다.
연락이 닿은 김연경 측 관계자는 "현재 이다영-이재영 자매에 대한 법적 대응 여부는 아직 정해진 부분이 없다"며, "('나가요' 폭로에 대한 부분은) 확인한 상황이다. 현재 여러방면으로 논의중이다. 입장이 확정되면 메일로 보도하겠다"는 답변을 전해왔다.
아울러 "무슨 생각으로 (이다영-이재영 자매가) 저러는지 모르겠다"며 난처한 입장을 표했다.
https://n.news.naver.com/sports/volleyball/article/445/0000135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