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잼버리 대회에 15세 딸을 보냈다는 섀넌 스와퍼는 딸이 서울로 이동해 "매우 안전한" 호텔에 머물고 있다면서 안도감을 드러냈다.
스와퍼는 이전에는 "재앙 뒤에 또 재앙이 닥친 상황이었다"면서도 "이제는 긍정적 결과로 이어져서 기쁘다"고도 말했다.
그는 앞서 외신을 통해 이번 잼버리 대회에서 "어른과 아이 모두 견딜 수 없는 수준"의 더위가 이어진다고 토로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스와퍼는 이번에는 4천500명 정도인 영국 대원들이 무더위와 열악한 시설을 피해 서울로 온 뒤에는 곳곳에서 환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딸이 말하기로 한국인들이 믿을 수 없도록 친절하다고 한다"면서 "모르는 사람들이 다가와서 사과하고, 와줘서 감사하다고 말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매장에서는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할인을 해주기도 하고, 호텔에 도착했을 때 케이크를 기부해준 빵집도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20세 아들이 이번 대회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는 에이미 홉슨 또한 비슷한 언급을 내놨다.
홉슨은 "차질이 있긴 했지만 모든 대원이 긍정적인 경험을 갖도록 하는 게 모두의 목표"라고 말했다.
18세 딸이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는 폴 포드 또한 딸이 인천의 한 호텔로 이동했으며, 시설이 "훌륭하다"고 전했다.
그는 "그들은 재앙이 닥쳤던 곳에서 떠날 수 있어서 기뻐한다"면서 "다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를 놓친 것은 안타까워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스카우트 조직이) 면밀한 검토를 받아야 한다"고도 꼬집었다.
앞서 영국 스카우트 대원은 이번 대회 참가에 3천500 파운드(588만원) 정도를 썼으며, 다만 모금 활동으로 충당한 게 많다고 맷 하이드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가 밝혔다.
영국은 4만여명이 참가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최대 참가국이다.
영국은 새만금 현장에서 그늘 부족, 음식 미비, 위생 열악, 의료 서비스 불충분 등을 이유로 4일 야영장 철수를 결정하고 5일부터 서울 호텔로 이동했다.
이어 8일 오전 10시부터는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함에 따라 잼버리 참가자 전원이 야영지에서 비상 대피에 나섰다.
한국 언론 매체들은 당국이 오랜 기간을 보내고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이번 행사를 '국가적 망신'이라고 묘사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4120860?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