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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사건 미국 발달 장애 학부모 댓글

무명의 더쿠 | 08-04 | 조회 수 6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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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를 키운 엄마로서 주호민 씨에게 말씀드립니다.
사건 발생 후 지금까지 주호민씨 부부의 처신은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 가면 아이는 지도교사의 권위 아래 있게 됩니다.
부모 입장에서 설령 마음에 안 드는 점이 있더라도 교사의 지도 권을 존중해주었다면 아이에게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나면 그나마 숨을 돌릴 수 있지 않습니까?
얼마나 감사한 일인데요.
자폐아라도 잘못된 행동은 말, 행동, 감정을 통해 엄하고 단호하게 반복해서 교정해야 합니다.
집에서부터 엄하게 훈련하지 않으면 학교에서도 통제가 안 됩니다.
제 아들 초등학교 1, 2학년 때의 일입니다.
저는 교실 뒤에서 수업보조를 하고 있는데 제 아이가 수업 중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사물함 쪽으로 갔습니다.
당연히 이유가 있었겠지요.
선생님이 착석하라고 지시했는데 말을 듣지 않았어요.
선생님이 더욱 엄한 목소리로 당장자리에 가서 앉으라고 했지만 당연하게도 아이는 들은 채도 안하고 하던 일을 계속 했지요.
저는 그 다음 행동이 뻔히 보여서 몹시 불안했지만 가만히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는 기어이 손에 들고 있던 학용품을 집어던지고 소리 지르고 의자를 발로 걷어찼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아이들은 놀라고 선생님은 교실 밖으로 나가라고 명령했습니다.
여전히 말을 안 듣자 제가 보는 앞에서 아이 뒤에서 양쪽 겨드랑이에 팔을 끼우고 울며 발버둥 치는 아이를 학생 모두가 보는 앞에서 질질 끌고 나갔습니다.
복도에 마련해둔 책상에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생각이란 걸 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복도 책상에 앉히는 과정 만도 수개월은 걸렸던 것 같은데 일단 교실 밖으로 나가면 좀 진정이 되는 패턴이었어요.
진정이 된 후엔 학교 수업이 모두 끝날 때까지 반성문을 쓰게 했습니다.
심한 날은 교장실에 책상을 갖다 놓고 교장 선생님 앞에서 종일 반성문을 쓰게 했습니다.
이튿날 반성문을 가지고 언어치료사와 상담을 통해 무엇을 잘못했고 무엇을 깨달았는지 말하게 합니다 .
주호민씨가 보기엔 어떻습니까?
미국 학교였으니 인종차별이라는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제 눈앞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선생님은 저를 무시하지도 않으셨지만 변명도 사과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건 당연한 훈육 훈육이었고 마땅한 체벌이었습니다.
부모 입장에선 감정적으로 기분 나쁘고 항의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교육적으론 선생님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험난한 훈련 과정을 거쳐 제 아들은 어엿한 성인이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 때리고 던지고 했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감정 조절 잘하고 인성도 바르게 잘 자라주었습니다.
자폐아는 느리지만 배우고 성장합니다.
성장기가 아주 깁니다.
그 오랜 여정을 함께 해줄 선생님을 존중해주세요.
아이를 학대하는 교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특수 교사에게 아동학대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너무 잔인하고 치욕스럽습니다.
제가 아들을 통해 지금까지 만난 교사와 특수 교사들은 모두 득도의 수준을 이룬 인격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전모를 다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교사로서의 투철한 사명감은 아주 훌륭했습니다.
그들은 교육 전문가 입니다. 당신의 아이가 앞으로 만나게 될 수많은 선생님을 당신의 잣대로 판단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그들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 드리세요.
그것이 당신의 아이뿐 아니라 모두의 아이를 위하는 길입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뿐 아니라 학부모까지 상대하는 학교 교사들의 고통이 너무 커서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제도적으로 개선이 되어야겠지만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손을 놓아 버릴까 봐 걱정입니다.
저도 한국 가면 보조 교사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아동학대범이 될까봐 망설여집니다.

 

 

ㅊㅊ ㄷㅁㅌ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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