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지방 취업보다 서울 백수로...남방한계선 못넘는 청년들
33,895 192
2023.07.22 09:09
33,895 192

청년(15~29세) 인구 4년만에 65만명↓
청년고용률도 덩달아 8개월 연속↓
취업난에도 서울 못떠나...지방은 청년 순유출

 

[파이낸셜뉴스] #1.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A씨(26)는 수도권 IT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A씨가 지망하는 기업 대부분이 서울과 판교 부근에 몰려 위치해 있어서다. 자연스럽게 A씨의 향후 주거 계획도 희망 기업을 따라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에 머무르게 됐다.


#2. 사회학을 전공하고 있는 B씨(22)는 "문과는 서울 밖에서 선택지가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예외적으로 공공기관에 취업할 경우 대전이나 세종 정도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내심 순환 근무 중에도 수도권 인근에서 근무를 희망하게 된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 나고 자란 B씨에게는 부산·대구 등 대도시보다 경기권의 소도시가 오히려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서울 남쪽으로 분명한 이동 한계선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 301명을 대상으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방 근무를 기피한다는 응답이 73%에 이른다.

서울 인근에 조성된 일부 특정 부문 특화 도시를 제외하면 KTX로 1시간 내외에서 접근이 가능한 대전·세종 등 충남권이 취준생들의 심리적 '남방한계선'이 된 셈이다. 청년들의 발걸음이 서울로 모이는 가운데, 문제는 대기업 등 취준생이 생각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청년 밀집 지역에서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는 점이다.

21일 통계청의 고용과 인구 관련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15~29세의 청년층 고용률은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감소를 그리고 있다. 청년층 인구가 최근 4년간 65만명가량 급감하며 발생하는 자연감소를 감안해도 최근 감소세가 가파르다.

인구 감소폭이 가장 큰 수준이었던 지난해 8월에도 청년인구가 211000명 줄어든 반면 오히려 취업자는 8만1000명 늘어나기도 했다. 청년 고용률 악화가 인구감소보다 경기 침체에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는 반증이다.

 

청년층을 찾는 신규 일자리가 줄어드는 가운데 서울로 향하는 청년들의 숫자는 오히려 늘고 있다.


대표적인 지방 대도시 대구의 경우에도 동북지방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인구이동 현황 및 사유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62165명이 떠났다.

 

지난해만으로도 대구를 떠난 1만1519명 가운데 서울과 경기로 84%에 이르는 9693명이 빠져나갔다. 순유출 사유 역시 가장 많은 1만3458명이 직업을 꼽았다.

취준생들의 새로운 '이촌향도'에도 이유는 있다. '2021년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전국 종사자 300명 이상 사업체 4479개 가운데, 58.3%에 달하는 2612개는 수도권에 위치해있다. 산업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할 수밖에 없는 지방에서는 취준생들이 희망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15~29세 청년의 첫 직장에서 근속 기간은 평균 1년6.6개월로 퇴직자의 45.9%는 보수·근로 시간 등 근로 여건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뒀다. 첫 일자리에 취업할 당시 임금이 200만원 미만인 이들의 비율도 64.4%에 이른다. 무직 기간을 감수하더라도 수도권의 고소득 일자리를 얻는 편이 청년층에서 더 선호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서울과 경기, 세종이 4000만대의 평균 연봉을 기록한데 비해 예외적으로 울산을 뺀 나머지 지방은 모두 3000만원대에 그쳤다. 취준생들의 '남방한계선'이 지역별 소득격차와 맞아 떨어진 셈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수도권에 모인 청년들의 '양질 일자리 수요'를 소화할 기업의 여력도 줄어드는 추세다. 더 나은 근로 여건을 찾아 지방을 떠난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여건의 수도권 일자리를 택하는 대신 경제활동을 포기하는 사례도 더불어 늘어나고 있다. 취업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비경제활동 청년의 숫자도 2년 연속 증가 추세다.

 

후략

 

https://naver.me/5yqZvXr0

 

 

 

 

목록 스크랩 (1)
댓글 19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올여름, ‘존버즈’와 함께 버틸 자신 있지? <더 존: 버텨야 산다> 디즈니+ 구독권 이벤트! 152 00:06 4,279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521,94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622,72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270,95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478,7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710,226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004,4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206,71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6 20.09.29 3,140,0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02 20.05.17 3,771,65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2 20.04.30 4,330,25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828,11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68847 기사/뉴스 "파리에선 銀이지만, 4년 뒤엔 金"…할머니 유언 따라 태극마크 단 '독립투사 후손' 허미미 04:57 234
2468846 유머 이상하지 않은데 이상한 만화 5 04:48 692
2468845 기사/뉴스 선 넘는 오지랖…하니·아야네·지연, 연좌제 '악플 테러' [MD포커스] 7 04:47 602
2468844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시원해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90편 1 04:44 218
2468843 유머 강아지가 스파 받는 asmr찍는데 너무 편해보임....코까지 골음 5 04:03 1,878
2468842 이슈 오리고기 호불호 말해보기 156 03:14 5,600
2468841 이슈 콘서트에서 군고구마 나눔 해두 괜찮은가요?.twt 22 03:13 3,396
2468840 이슈 김우진: "제덕아 (이번에는) 파이팅 소리가 작더라. 분발해라" / 이우석: "제덕이 파이팅 소리 따라하다가 목이 쉬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 03:04 4,694
2468839 이슈 [MLB] 에릭 페디, 토미 에드먼 삼각 트레이드(다저스, 카디널스, 화이트삭스) 7 03:02 1,699
2468838 유머 @: 나 한국대로 편입하고 싶은데 방법 없을까?.twt 12 03:01 3,632
2468837 이슈 동물들이 뻔한 함정에 걸리는 이유 21 02:57 5,670
2468836 정보 올림픽 여자 양궁 10연패 금메달의 현장!! 남자선수들의 본 그 현장은! 2 02:57 2,730
2468835 이슈 올림픽에서 사라진 기괴한 종목들 58 02:57 6,538
2468834 유머 쿠팡의 특별한 사은품 18 02:56 4,874
2468833 기사/뉴스 “사망 하루 전 딸은 ‘배 아프다’고 간호사·의사 앞에서 무릎 꿇고 빌었다” 44 02:55 4,602
2468832 기사/뉴스 [단독] "맥주서 험한 게 나왔다"…곰표밀맥주, 이물질로 행정처분 5 02:50 3,195
2468831 이슈 프랑스 사람들이 생각하는 파리올림픽 9 02:46 5,498
2468830 정보 오타쿠들 ㄴㅇㄱ될 실시간 애니방 상황...jpg 8 02:45 2,834
2468829 이슈 주몽오빠는 활을 그냥 쏘지 않아 눈 가리고 연타로 쏴 이것뜨라.twt 16 02:42 3,960
2468828 정보 개막식 성기 노출 댄서 억울할 듯 (결론: 스타킹 찢어진 것) 75 02:35 18,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