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나갔다가 최애 광고가 붙어있는 버스광고를 쫓아가는 여주인공
그리고 여주인공이 일터에서 자리를 비운 사이 피로회복제 사러 방문한 최애 ㅜㅜ
얼른 카메라 들이대자 익숙하다는듯 피식피식
덕계못이라더니 대신 계를 타버린 남동생...
최애 콘서트를 보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는것쯤이야
그시각, 누나 노트북 몰래 쓰려던 남동생에게 발각된 누나의 덕질
그리고 방 한켠에 쌓여있는 최애 굿즈들
"그래서, 그 놈도 우리 혜진이가 좋대? 그래서 약국까지 찾아온거야?!"
(얘는 어릴때부터 짝사랑해온 남사친인데 군전역하고 민간인된지 얼마 안된상태)
"형, 정신차려. 상대는 연예인이야. god의 손호영이라고. 걔가 팬이 얼마나 많은데~
누나가 암만 열내봤자 그 놈은 김혜진이 누군지를 절대 모른다구."
(조낸 뼈때리는....)
혜진이 직접 운영하는 최애 팬사이트
팬페이지에다 대고 악플을 다는....
이른 새벽 일어나서 버스정류장에 붙은 콘서트 포스터 서리;;;
동지끼리 마주치고 화들짝 놀랐다가 어색하게 눈인사
"두 장씩만 챙기자구요. 한 장은 방에 붙이고, 한 장은 소장용으로^^"
"그래야죠. 홍보도 중요하니까 우리 욕심만 챙길 수 없음이에요^^
근데 우리 호영이 포스터 완전 죽음이죠~"
"맞아요~ 우리 호영이가 짱이에여!"
"반가워요~ 이렇게 가까이운 데에 동지가 있었다니.
나홀로 팬질 외로웠는데.. 정말 좋아여~ 님 혹시, 온라인활동도 하세여??"
"예, 저는.. 누나의 꿈이라는 아이디 써요^^.."
"헉, 정말여?? 아니 그 누나의 꿈님?? 365일 홈 주인장??"
"아이~ 창피하게 저 아시는구나..님은여? ㅎ"
"전~ 호영마눌이에여~^^"
"헉, 정말여?? 저 님글 너무 좋아해여!! 어떡해~"
최애가 티비에 나오자 그대로 정지
"아~ 우리 호영이 보구 싶다..."
아 그냥 말도 하지 마라..
"우리 호영이는 오늘 저녁에 뭐 먹었을까~?"
(빡침)
"우리 호영이~ 우리 호영이~ 걔가 니 식구냐, 친구냐, 애인이냐?!"
"우리 호영이를 우리 호영이라고 하지, 그럼 뭐라고 하냐?"
"아니 그냥, 손호영은 오늘 저녁에 뭐 먹었을까~ 하면 되잖아. 아니지.
그 놈이 뭘 먹던지 말던지 니가 걱정하고 궁금해 할 이유는 또 뭐야~
때 되면 어련히 알아서 잘 챙겨 먹을까봐."
"내가 좋아서 하는 걱정이니까, 관심 끊어주셔."
"아니, 연예인을 좋아하려면 좀 어릴때 하지 그랬냐.
말이 나왔으니까 말이지. 너네 호영이도 귀엽고 어린 팬들이 좋을껄?
연로 하신 누님 팬들, 아줌마들이 쫓아다니면 걔가 얼마나 무섭겠냐?"
"여러말 필요없이, 너도 우리 호영이 콘서트 한 번만 와 봐.
눈 앞에서 보면 금방 알꺼야.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
"내가 거길 왜 가냐?"
"우리 호영이가 남자팬들 오면 굉장히 좋아해~"
"그러니까. 니네 호영이 좋은일을 내가 왜 하냐고~너, 내가 진짜 니 쫑인줄 알어?
내가 스무해 넘게 너 만나면서 내가 싫은 소리 한 적 있어?
언제 니 말 안들어준 적 있냐고. 아닌건 아닌거야!"
"니가 그렇게 좋아하면 그 놈이 알아준대? 니 이름이라도 안대?
너 지금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니 나이가 몇 갠데 빠순이 짓을 하고 다녀?!"
"야 김혜진, 미쳤어?"
"안 미쳤어. 나, 정신 말짱하구.
내가 우리 호영이한테 아무것도 아닌 거 너무 잘 알아.
백날 천날 좋아해도 아무것도 안되는 거 너무 잘 알아.
그래서 너 기분 좋냐? 고소해?
별것도 아닌게 맨날 팅기더니 쌤통이다 싶어 속이 시원해? 이 나쁜놈아.
그래도 난 좋아. 우리 호영이 목소리만 들어도 좋고,
우리 호영이 보기만 해도 좋아. 사람들한테 빠순이 소리 들어도 좋고,
정신나갔다고 비웃음 사도 좋아. 어쩔래?"
결국 콘서트 티케팅 대신 해주는,,,,
"콘서트도 같이 가준다 그러고, 넌 역시 착해. 우리 쫑우가 최고야~"
"니가 좋다니까 나도 좋다."
"뽀렙! 마눌아! 첫키스언니! 믿지언니!!!!"
"인사해~ 이쪽은 호영마눌님."
"아, 우리 그냥 닉으로 불러. 그게 더 편하거든~"ㅎ
"안녕하세요, 드디어 그 유명하신 남자팬님을 만나 뵙게 됐네여.
꿈님이 얼마나 자랑을 하시던지, 배아파서 죽을뻔 했다니까여~
우리 호영이를 그렇게 좋아하신다면서요?"
"안목있으시네여~☆"
...;;;;;;;
"전 호영이 첫키스를 훔친녀 인데, 그냥 첫키스라고 불러주세요~"
"예;;;;;"
"전 뽀렙호영이에요. 오빠, 방가워요~"
"내 말대로지? 우리 호영이는 2,30대 팬들이 더 많단 말이야.
"그리고 얘 뽀렙이는, 나이는 어리지만 우리 호영이 팬픽계 스타야~"
"뽀렙, 근데 너 왜 약속 안지켜? 나랑 호영이 커플링 써주기로했잖아! 찐하게~"
"보채지 마세요 언니. 안그래도 쫑우오빠 본 순간 필이 팍팍 오고 있었어요~"
"동생이니까 말 놔도 되제? 내는 호영아 누나 믿지다. 믿지 누나라고 불러라."
꺄아아아~
무념무상
"좋아 죽을 줄 알았는데, 얼굴 표정이 왜 그래?"
"호영이 보고 오는 날은, 좋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래. 넌 이해 못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