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극단적인 선택을 한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A씨는 한 학부모가 자신의 휴대폰으로 수십통의 전화를 해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사노조는 20일 A씨 동료 교사의 제보라며 "A씨가 학부모들의 민원으로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동료에게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보에 따르면 A씨는 한 학부모가 알 수 없는 경로로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입수해 수십통의 전화를 해 힘들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동료 교사에게 한 적이 있고, 특히 '소름 끼친다. 방학하면 휴대폰을 바꿔야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보자는 A씨가 수십통의 전화를 받은 것은 지난주 A씨가 맡은 학급에서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긁은 사건 이후라고 했다.
서울교사노조 측에 따르면 당시 피해 학생의 부모는 교무실을 찾아 A씨에게 '교사 자격이 없다', '애들 케어를 어떻게 하는 거냐'고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