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20년 소아과 문 닫게 한 보호자 "심평원 통해 의사들 괴롭히는 법 알았다…X먹어라"
64,739 795
2023.07.06 15:07
64,739 795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의사들을 효율적으로 괴롭힐 수 있는 방법을 잘 알게 됐다면서 나한테 X 먹으라고 하더라.”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소아청소년과 의사로 일해온 A 원장은 내달 5일부로 현재 운영 중인 소아청소년과 의원을 폐과하고 만성통증과 내과 질환 의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메디게이트뉴스는 단독으로 A원장의 사연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픈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게 기뻐 힘든 몸을 이끌고도 소아과 일을 계속해왔던 A 원장이 폐과를 결심하게 된 건 최근 병원을 찾은 한 4살 환아의 보호자 B씨 때문이었다.

B씨 아이의 팔은 내원 당시 붓기가 심했고, 고름과 진물까지 나오고 있었다. 이미 앞서 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별다른 차도가 없는 상황이었다.

A 원장은 우는 아이를 달래가며 고름 제거, 소독 등 필요한 치료를 했다. B씨가 집에 돌아가서 아이에게 드레싱을 할 수 있도록 사진도 찍게 했고, 치료재료도 챙겨줬다. 진료 시간은 15분 가량이 소요됐다.

치료에 사용된 바셀린, 거즈 등에 대한 비급여 비용이 일부 나왔다. A 원장은 이를 문제 삼는 환자 보호자들이 종종 있었기에 해당 내용에 대해 B씨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동의서를 받았다고 한다.

며칠 뒤 병원을 다시 찾은 아이의 상태는 많이 호전돼 있었다. 하지만 B씨는 그로부터 일주일쯤 뒤 다시 병원을 찾아 비급여와 관련해 2000원 환불을 요구했다. 간호사가 비급여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결국 환불을 해줬지만 B씨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민원까지 넣었다.

심평원은 B씨의 이의 제기를 수용했다. A 원장의 치료행위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고, 받지 말아야 할 돈을 받았다며 B씨에게 전액 환불해줄 것을 지시했다. A 원장이 심평원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항의하자 심평원은 민원 건에 대해 직접 확인하겠다며 병원으로 실사를 나오겠다고 했다.

A 원장은 답답한 마음에 B씨에게 연락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심평원을 통해 의사들을 효율적으로 괴롭힐 수 있다는 걸 잘 알게 됐다며 X나 먹으라"고 답했다. 여기에 더해 온라인 상에도 A 원장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아이 상태가 나빠졌다는 내용의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


https://m.medigatenews.com/news/3706038226

목록 스크랩 (0)
댓글 79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루트젠 x 더쿠] 동안 하면 떠오른 여배우들의 두피관리템! 떡짐 없이 산뜻한 <려 루트젠 두피에센스> 543 03.17 36,81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344,06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13,60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62,1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181,87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39,57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396,36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064,85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20.04.30 6,426,84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397,21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5345 이슈 장나라×정용화 듀엣 A whole new world 20:05 10
2665344 이슈 아기곰 소녀의 반전! 골 때리는 악동 슬기의 이야기 🕶🔥 (결말 포함) | 접속! 슬기앨범 ✮⋆˙ 20:05 4
2665343 기사/뉴스 ‘200억+α’...김수현, 디즈니+ 움직이면 '천문학적' 위약금 가능성도 2 20:04 95
2665342 정보 오퀴즈 20시 20:04 55
2665341 이슈 故 김새론 어머니께서 하늘 나라로 떠난 새론이에게 쓴 편지 40 19:59 2,809
2665340 이슈 오늘자 엠카 있지(ITZY) 예지 엔딩요정 6 19:58 308
2665339 유머 양과 염소는 꽤 다르지만 아기양과 아기염소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분이 어렵다 7 19:58 500
2665338 이슈 송소희 미발매곡 ‘Not a Dream' 아는 덬들 환호할 소식 9 19:57 496
2665337 유머 하많하않(아니라고함) 맞나? 이분 사투리 강의 영상만 알고 있는데 12 19:57 939
2665336 유머 할부지설득에도 워토우 단호히 거절하는 단후박 후이바오🩷🐼 22 19:55 944
2665335 기사/뉴스 "대통령 지시다" 비화폰 기록 삭제 압박…구체적 정황 담겼다 13 19:53 582
2665334 이슈 엔하이픈 니키와 니키 친누나가 추는 like jennie 6 19:53 671
2665333 이슈 야 진짜 어쩌냐 국민연금 오름 ㅋㅋㅋ 32 19:53 3,237
2665332 이슈 나이 마흔 언저리.. 친구들과 연락 자주 하시나요? 24 19:52 1,781
2665331 이슈 4대 엔터사 (하이브, SM, JYP, YG) 2024년 실적 최종 32 19:51 1,299
2665330 이슈 나치독일의 흉악한 아기공장 시스템 10 19:51 1,853
2665329 이슈 70대 오빠?한테 플러팅 당한 사건 15 19:50 1,903
2665328 이슈 김유정관련 릴스 댓글 막랄나있는거 존나웃김 10 19:49 2,676
2665327 정보 네이버페이 10원 17 19:47 1,775
2665326 이슈 은근 MZ 사이에서도 갈리는 회식에 대한 생각 111 19:47 4,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