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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10주년 페스타 끝난 한강공원 (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17일 BTS 10주년 행사가 끝나고 난 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가 쓰레기 없이 깔끔한 모습이다.
불볕더위에도 낮부터 긴 시간 기다려 불꽃놀이를 가까이서 본 방탄소년단(BTS)의 팬 '아미(Army)'도, 선선해진 저녁 불꽃놀이를 보러 나와 멀찌감치서 장관을 구경한 시민도 환호와 박수로 BTS 데뷔 10주년을 축하했다.
오전 11시부터 행사장에 나와 축제를 즐겼다는 이주희(13)씨는 "더위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 모습을 보기 위해 악으로 깡으로 버텼다"며 웃었다.
5년차 아미라는 김소희(30)씨는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가수들이 팬들을 위해 이런 대규모 행사를 하는 게 드문 일인 것 같아 눈물이 날 뻔했다"고 했다.
공원에서는 아미뿐만 아니라 불꽃놀이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시민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딸과 함께 불꽃놀이를 즐긴 김형선(46)씨는 "지축을 울릴 정도로 너무나 장관이었다. 딸이 불꽃놀이를 보는 게 이번이 처음인데 벅찬 감정을 느꼈고 환상적이었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2년차 아미인 조수진(39)씨는 남편과 함께 불꽃놀이를 즐겼다. 그는 "아미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행복했다. 스타가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이렇게 표현해줘서 자랑스럽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불꽃놀이를 포함해 이날 BTS 데뷔 10주년 행사에는 주최측과 경찰 등의 추산으로 외국인 12만명을 비롯해 40만명이 몰렸다.
여름밤 불꽃놀이를 즐기려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다행히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꽃놀이가 진행되면서 안전요원들은 난간에 기대는 시민에게 안전거리를 확보해달라고 확성기로 안내했다. 오후 8시34분께엔 인파로 혼잡이 심해지자 아예 공원 일대의 출입을 막았다.
행사가 마무리된 후 경찰과 안전요원은 시민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인근 여의나루역 출입구를 때때로 통제하기도 했다.
종일 40만명의 인파가 지나간 자리가 쓰레기 등으로 지저분해졌을 수 있다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팬과 시민은 머문 자리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귀갓길에 오른 모습이었다. 인파로 가득 찼던 공원의 잔디밭은 대체로 깨끗해 성숙한 팬심과 시민의식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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