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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추가됐길래 이 글에도 추가함)
글이 커뮤니티로 퍼지는 걸 보면서, 왜 커뮤니티 가입을 해두지 않았나 스스로 반성했다. (댓글을 쓸 수가 없음)
-우선 이 글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제대로 쓰지 못한 내 불찰이다. 그 분의 멘트 하나하나를 반박하는 게 글의 초점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전반적인 학교 상황에 대해 쓴 것이다. (그것만 해도 쓸 말이 너무 많았다)
-나는 오은영 박사를 '의사'로서 존중한다. 박사의 프로그램을 보며 나도 배움을 많이 얻는다.
-문제는 오은영 박사가 온갖 매체에서 아이들에 대해 '진단'을 내리고 '처방'을 내릴 때, 그 순간의 카리스마와 지식이 엄청나서 마치 그 말만이 진리인 것처럼 매체에 방영된다는 거다. 그 분이 말씀하실 때 머뭇거리거나 주저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모두 편집된 것이고 미리 조사해온 것이겠으나, vcr 몇 개를 보고, '잠깐만요'를 다급하게 외치고, 아이에 대해 명쾌하게 결론을 내린다.
-오은영 박사는 늘 자신감이 넘치고, 평범한 부모들은 가장 쉽게, 가장 많이 노출되며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 그의 말에 매료된다. 누가 거기다 대고 '아닌데요'를 외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유일한 진리라고 믿었던 과학적 사실들도 시간이 지나면 부정되곤 한다. 하물며 사람이 사람을 다루는 육아와 교육에 도대체 진리가 어디있는가. 한 가지의 이치일 뿐이며 오은영 박사와 궤를 달리하는 교육전문가들이 많다. 다들 찾아보지 않거나 보이지 않아서 모를 뿐이다.
-이런 상황들이 오박사의 잘못이란 건 아니다. (잘못 받아들이는 부모들의 탓도 있을 거다)
-그러나 그럼에도 대부분이 잘못 받아들인다면, 나는 전달자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내 글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고, 그건 내가 글을 잘못 쓴 탓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오은영 육아법이 유행을 지나 진리처럼 받아들여진 후의 학교 분위기는 분명 그 전과 다르다. 매우 다르다. 나만의 사견이 아니며 모든 교사가 입을 모아 말한다. 학교 현장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많은 학부모들이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아이가 '예민해서', '불안해서' 그런거니 자꾸만 이해해달라고 한다. 학교에선 병원처럼 그 아이를 일대일로 대하는 게 아니다. 치료가 필요하면 병원에 가야한다. 그 '예민'하고 '불안'한 아이를 계속해서 이해하는 동안 나머지 20명 이상의 아이들은 어떻게 할 건가. 보통의 아이들은 그 순간 그냥 참는다. 불만조차 얘기하지 않는다. 면목이 없다.
-그러니 나는,
1. '요즘 방송에 많이 나오는' 한 전문가의 의견을 진리인 양 따르며, '치료'과정을 '교육'현장에 대입하지 말라고 학부모에게 요청드리는 거다. 교사는 말 한 마디만 잘못 해도 고소를 당하는 상황이며, 학교는 20명 이상이 한 공간에서 생활한다. 그 애만을 위한 '너무나도 특별한 대우'가 필요하다면, 현재 학교생활에 적응이 매우 힘든 상태일 수 있으니 상담이든 병원이든 데리고 가라. 아이를 위한 길이다.
2. 오은영 박사가 뛰어난 건 알겠으나 그 분이 안타까워하는 금쪽이 뒤엔 수많은 보통 아이들이 있으니, 방송에선 금쪽이의 행복과 보통 아이들의 행복이 양립하기 위한 방안 역시 같이 이야기하는 게 도리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왜 그래야 하느냐'라고 물으면, 그게 그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박사의 말을 '잘못' 받아들인 사회의 부작용이 너무나도 크다.
-그리고 멱살 잡고 묻고 싶다는 건 그만큼 이 상황이 답답하단 뜻이다. 진짜 잡겠다는 게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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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글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제대로 쓰지 못한 내 불찰이다. 그 분의 멘트 하나하나를 반박하는 게 글의 초점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전반적인 학교 상황에 대해 쓴 것이다. (그것만 해도 쓸 말이 너무 많았다)
-나는 오은영 박사를 '의사'로서 존중한다. 박사의 프로그램을 보며 나도 배움을 많이 얻는다.
-문제는 오은영 박사가 온갖 매체에서 아이들에 대해 '진단'을 내리고 '처방'을 내릴 때, 그 순간의 카리스마와 지식이 엄청나서 마치 그 말만이 진리인 것처럼 매체에 방영된다는 거다. 그 분이 말씀하실 때 머뭇거리거나 주저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모두 편집된 것이고 미리 조사해온 것이겠으나, vcr 몇 개를 보고, '잠깐만요'를 다급하게 외치고, 아이에 대해 명쾌하게 결론을 내린다.
-오은영 박사는 늘 자신감이 넘치고, 평범한 부모들은 가장 쉽게, 가장 많이 노출되며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 그의 말에 매료된다. 누가 거기다 대고 '아닌데요'를 외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유일한 진리라고 믿었던 과학적 사실들도 시간이 지나면 부정되곤 한다. 하물며 사람이 사람을 다루는 육아와 교육에 도대체 진리가 어디있는가. 한 가지의 이치일 뿐이며 오은영 박사와 궤를 달리하는 교육전문가들이 많다. 다들 찾아보지 않거나 보이지 않아서 모를 뿐이다.
-이런 상황들이 오박사의 잘못이란 건 아니다. (잘못 받아들이는 부모들의 탓도 있을 거다)
-그러나 그럼에도 대부분이 잘못 받아들인다면, 나는 전달자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내 글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고, 그건 내가 글을 잘못 쓴 탓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오은영 육아법이 유행을 지나 진리처럼 받아들여진 후의 학교 분위기는 분명 그 전과 다르다. 매우 다르다. 나만의 사견이 아니며 모든 교사가 입을 모아 말한다. 학교 현장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많은 학부모들이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아이가 '예민해서', '불안해서' 그런거니 자꾸만 이해해달라고 한다. 학교에선 병원처럼 그 아이를 일대일로 대하는 게 아니다. 치료가 필요하면 병원에 가야한다. 그 '예민'하고 '불안'한 아이를 계속해서 이해하는 동안 나머지 20명 이상의 아이들은 어떻게 할 건가. 보통의 아이들은 그 순간 그냥 참는다. 불만조차 얘기하지 않는다. 면목이 없다.
-그러니 나는,
1. '요즘 방송에 많이 나오는' 한 전문가의 의견을 진리인 양 따르며, '치료'과정을 '교육'현장에 대입하지 말라고 학부모에게 요청드리는 거다. 교사는 말 한 마디만 잘못 해도 고소를 당하는 상황이며, 학교는 20명 이상이 한 공간에서 생활한다. 그 애만을 위한 '너무나도 특별한 대우'가 필요하다면, 현재 학교생활에 적응이 매우 힘든 상태일 수 있으니 상담이든 병원이든 데리고 가라. 아이를 위한 길이다.
2. 오은영 박사가 뛰어난 건 알겠으나 그 분이 안타까워하는 금쪽이 뒤엔 수많은 보통 아이들이 있으니, 방송에선 금쪽이의 행복과 보통 아이들의 행복이 양립하기 위한 방안 역시 같이 이야기하는 게 도리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왜 그래야 하느냐'라고 물으면, 그게 그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박사의 말을 '잘못' 받아들인 사회의 부작용이 너무나도 크다.
-그리고 멱살 잡고 묻고 싶다는 건 그만큼 이 상황이 답답하단 뜻이다. 진짜 잡겠다는 게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