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출근길 女에 “죽여줄게” 퍽퍽…서울서 또 ‘묻지마 폭행’
87,786 605
2023.06.01 11:15
87,786 605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8월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졌다. 평소처럼 아침에 출근하던 A씨에게 건장한 체격의 남자가 다가와 “야, 너 나 알지?” “나 너 알아. 내가 오늘 너 죽여줄게”라고 시비를 걸더니 갑자기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폭행은 15~20분간 이어졌다. 멱살을 잡고 바닥에 내팽개친 데 이어 도망가려고 일어나는 A씨를 발로 차서 다시 넘어뜨렸다. A씨의 몸 위로 올라타 명치와 얼굴 등을 때리기도 했다.

A씨는 “그 20분 동안 저는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며 “(당시) 주변 사람들이 웅성거리자 그 남성은 뒤에서 저를 끌어안고 ‘저희 아는 사이예요. 장난치는 거예요’라고 뻔뻔하게 말했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그 남자와 제가 아는 사이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남자는 반드시 절 죽이겠다고 하며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저는 치아가 깨지고 머리가 찢어지고 온몸에 피멍이 드는 등의 심각한 상해를 입어 약 한 달간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몸에 난 상처보다 더 심각한 것은 그날 이후 생긴 트라우마”라면서 “가해자 남성은 저와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거주하고 있다. 출퇴근 때마다 숨이 안 쉬어질 듯 두근거리고, 호신용품을 늘 지니고 다닌다. 저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불안에 떨며 살고 있다. 혹시 가해자가 이 글을 보고 보복범죄를 할까봐 무섭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서울 아파트 단지 묻지마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올린 탄원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 아파트 단지 묻지마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올린 탄원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건 당시 가해자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으나 즉시 풀려났다고 한다. A씨는 “(가해자가) 정신병이 있다고 계속 주장하며 정신병원의 입·퇴원을 반복했다”면서 “하지만 CCTV를 보면 다른 성인 남자와 마주칠 때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더라. 키 150㎝대 작은 체구의 여자인 저를 만만한 상대로 골라 때렸다고밖에 설명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와 피해자가 인근에 거주하는 특수성 때문에 검사님이 가해자의 가족에게 ‘가해자가 외출하지 못하게 하라’고 신신당부하셨지만, 그 가족은 매번 저희 가족에게 ‘정신병원에 입원시킬 거다. 걱정 말라’며 입원시키는 척하다 다시 퇴원시키는 식으로 여러 차례 기만했다. 심지어 저희 언니는 퇴근 후 귀갓길에 엘리베이터 앞에서 가해자를 마주친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사건 이후 가해자와 그 가족에게서 단 한 번의 사과도 받지 못했다. 합의를 원한다고만 할 뿐이다”라며 “오히려 가해자의 아버지는 저의 대리인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하는 등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자기들은 판사 출신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조롱하기도 했다. 가해자는 판사 출신 변호사, 대형 로펌의 변호사 총 2명을 선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게 사과할 생각은 없고, 많은 돈을 이용해 어떻게든 빠져나갈 생각만 하나 보다.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면서 “이제 곧 재판이 열리는데, 재판장에서 가해자는 반성하고 있다고 말하며 정신병을 이유로 감형을 주장할 것이다. 저는 변호사를 선임할 돈도 빽도 없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많은 탄원서를 제출하고 국민청원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뿐”이라고 호소했다.

A씨는 탄원서 작성 링크를 첨부했고, 댓글 등에는 작성을 완료했다는 인증 글들이 줄지어 오르고 있다. A씨의 지인들은 댓글에서 “사랑받아야 할 시간으로 가득 차도 부족할 친구에게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생겨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피해자는 반년이 훨씬 넘는 시간 동안 힘들어하고 있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친구인데 이런 일이 생겨 가슴이 아프다”라며 도움을 청했다.



https://v.daum.net/v/20230601060007285


목록 스크랩 (0)
댓글 60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넷플릭스x더쿠 팬이벤트🎬] 평화롭던 어느 날, 불청객이 찾아왔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온라인 팬 시사회 3 08.06 23,128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686,55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808,31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475,02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714,89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3,002,804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255,2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293,39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6 20.09.29 3,244,6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20 20.05.17 3,854,55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3 20.04.30 4,411,35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948,89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75902 이슈 공개 1주년이라 작년 사진과 연습생 때 얘기 올려준 라이즈 원빈 09:22 3
2475901 이슈 오스트리아의 천국의 계단ㄷㄷㄷ 09:22 44
2475900 이슈 KBS 수목드 <완벽한 가족> 단체 포스터.jpg 09:22 80
2475899 이슈 러시아 적응을 도운 중국 수의사를 알아보고 좋아하는 츄샤 아빠 루이 🐼 09:22 99
2475898 유머 방심하면서 보다간 개터지는 다비치 웃긴 필터 웃음참기 챌린지.twt 09:21 27
2475897 이슈 집게손가락 안그렸어도 페미니스트는 욕먹어도 된다는 경찰 1 09:21 251
2475896 이슈 2024년 현재 대만 30대가 받는다는 월급........... 6 09:20 736
2475895 이슈 에스파 카리나 배우 변신, 누아르 액션물 주인공 된다 [공식] 11 09:20 787
2475894 팁/유용/추천 요즘 신상 피자 가게들 정보와 대표메뉴.jpg 7 09:18 791
2475893 유머 잇섭이 모니터 살때마다 든다는 생각.jpg 6 09:18 839
2475892 이슈 tvN <손해보기 싫어서> 신민아 스틸컷 1 09:16 421
2475891 유머 너무 귀여운 반전 스토리 09:15 182
2475890 기사/뉴스 NCT 재현, 첫 솔로 앨범 'J' 26일 발매…타이틀곡 '스모크' 6 09:13 322
2475889 유머 김예지 선수 파리올림픽 인터뷰.jpg 23 09:13 1,624
2475888 유머 한없이 차가운 사랑의 하츄핑 후기(약스포) 11 09:13 1,410
2475887 이슈 바디캠 장착하는 배달기사들이 많아지는 이유 jpg 14 09:10 2,016
2475886 이슈 쿠플 <새벽 2시의 신데렐라> 메인 포스터.jpg 09:10 818
2475885 이슈 로판ver 아내의 유혹 웹툰 나온 카카오페이지.jpg (feat.김순옥) 43 09:07 1,915
2475884 이슈 해리스 러닝메이트(부통령)에 지명된 사람은 누구인가.usa 16 09:06 924
2475883 이슈 어제 높이뛰기 선수들 기록 체감 4 09:06 1,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