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출근길 女에 “죽여줄게” 퍽퍽…서울서 또 ‘묻지마 폭행’
87,468 605
2023.06.01 11:15
87,468 605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8월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졌다. 평소처럼 아침에 출근하던 A씨에게 건장한 체격의 남자가 다가와 “야, 너 나 알지?” “나 너 알아. 내가 오늘 너 죽여줄게”라고 시비를 걸더니 갑자기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폭행은 15~20분간 이어졌다. 멱살을 잡고 바닥에 내팽개친 데 이어 도망가려고 일어나는 A씨를 발로 차서 다시 넘어뜨렸다. A씨의 몸 위로 올라타 명치와 얼굴 등을 때리기도 했다.

A씨는 “그 20분 동안 저는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며 “(당시) 주변 사람들이 웅성거리자 그 남성은 뒤에서 저를 끌어안고 ‘저희 아는 사이예요. 장난치는 거예요’라고 뻔뻔하게 말했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그 남자와 제가 아는 사이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남자는 반드시 절 죽이겠다고 하며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저는 치아가 깨지고 머리가 찢어지고 온몸에 피멍이 드는 등의 심각한 상해를 입어 약 한 달간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몸에 난 상처보다 더 심각한 것은 그날 이후 생긴 트라우마”라면서 “가해자 남성은 저와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거주하고 있다. 출퇴근 때마다 숨이 안 쉬어질 듯 두근거리고, 호신용품을 늘 지니고 다닌다. 저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불안에 떨며 살고 있다. 혹시 가해자가 이 글을 보고 보복범죄를 할까봐 무섭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서울 아파트 단지 묻지마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올린 탄원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 아파트 단지 묻지마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올린 탄원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건 당시 가해자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으나 즉시 풀려났다고 한다. A씨는 “(가해자가) 정신병이 있다고 계속 주장하며 정신병원의 입·퇴원을 반복했다”면서 “하지만 CCTV를 보면 다른 성인 남자와 마주칠 때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더라. 키 150㎝대 작은 체구의 여자인 저를 만만한 상대로 골라 때렸다고밖에 설명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와 피해자가 인근에 거주하는 특수성 때문에 검사님이 가해자의 가족에게 ‘가해자가 외출하지 못하게 하라’고 신신당부하셨지만, 그 가족은 매번 저희 가족에게 ‘정신병원에 입원시킬 거다. 걱정 말라’며 입원시키는 척하다 다시 퇴원시키는 식으로 여러 차례 기만했다. 심지어 저희 언니는 퇴근 후 귀갓길에 엘리베이터 앞에서 가해자를 마주친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사건 이후 가해자와 그 가족에게서 단 한 번의 사과도 받지 못했다. 합의를 원한다고만 할 뿐이다”라며 “오히려 가해자의 아버지는 저의 대리인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하는 등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자기들은 판사 출신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조롱하기도 했다. 가해자는 판사 출신 변호사, 대형 로펌의 변호사 총 2명을 선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게 사과할 생각은 없고, 많은 돈을 이용해 어떻게든 빠져나갈 생각만 하나 보다.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면서 “이제 곧 재판이 열리는데, 재판장에서 가해자는 반성하고 있다고 말하며 정신병을 이유로 감형을 주장할 것이다. 저는 변호사를 선임할 돈도 빽도 없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많은 탄원서를 제출하고 국민청원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뿐”이라고 호소했다.

A씨는 탄원서 작성 링크를 첨부했고, 댓글 등에는 작성을 완료했다는 인증 글들이 줄지어 오르고 있다. A씨의 지인들은 댓글에서 “사랑받아야 할 시간으로 가득 차도 부족할 친구에게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생겨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피해자는 반년이 훨씬 넘는 시간 동안 힘들어하고 있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친구인데 이런 일이 생겨 가슴이 아프다”라며 도움을 청했다.



https://v.daum.net/v/20230601060007285


목록 스크랩 (0)
댓글 60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힐 보 X 더쿠💙] 건조함에 지쳤나요? 네! 바이오힐 보 #급쏙수분듀오 <바이오힐 보 #히알셀™ 하이드라 2종> 체험 이벤트 351 07.01 60,538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37,56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171,83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835,84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862,19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128,302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401,0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3,993,56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34,16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4 20.05.17 3,580,79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43,11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22,13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8904 기사/뉴스 “아버지 집 나간지 정말 오래됐다”…‘가정사’ 고백한 가수 이영지 15:54 9
2448903 유머 계단에 얹아 엄마를 기다리는... 15:52 277
2448902 이슈 급발진 대처 올타임 레전드 3 15:51 463
2448901 기사/뉴스 일 정부, 미군 성범죄 숨겼다가 지자체 반발에 '정보 공유' 15:50 91
2448900 이슈 손흥민, "축구 선수를 은퇴하면 축구와 관련한 일은 안 할 것이라는 마음이 굳어지고 있다. 따라서 최대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팬들에게 실망을 끼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3 15:49 713
2448899 유머 비발디는 대체 어떤 여름을 보낸 것일까.shorts 9 15:49 552
2448898 유머 만화 애니 오타쿠들 빨리 들어와봐;;;;;;;;;; 45 15:47 781
2448897 기사/뉴스 "피 뱉게 종이컵 좀.." "조용 조용!" 버닝썬의 시작 [뉴스.zip/MBC뉴스] 1 15:47 514
2448896 이슈 키스오브라이프 쥴리 워터밤 스티키 무대..... 11 15:45 1,157
2448895 유머 나능 후이바오🐼 냠냠할수업..ㅅ...... 10 15:44 1,175
2448894 유머 의외로 실존하는 교수 5 15:42 1,169
2448893 이슈 최근 박남정 인스타에 올라온 생일파티 사진 .jpg 5 15:41 2,403
2448892 기사/뉴스 “시청앞 참사 불과 며칠 전인데”…서울역서 80대 운전자 행인 2명 치어 11 15:40 1,177
2448891 이슈 [단독] 세계 톱 발레단도 반했다...'국보급' 20세 전민철, 마린스키 입단 7 15:40 1,147
2448890 이슈 박서준 인스타그램 업뎃.jpg 2 15:39 841
2448889 이슈 [KBO] 역대 미스터 올스타 13 15:36 1,354
2448888 유머 살면서 본 장난 중 가장 공손하고 예의 바름.ytb 2 15:35 925
2448887 이슈 본인 스스로 문제아라는 고딩 인생의 전환점이 된 학교...jpg 19 15:34 2,860
2448886 이슈 현진영 리즈시절 영상에 뉴진스 노래 얹어보기.ytb 4 15:34 391
2448885 이슈 가브리엘 배우 염혜란 72시간 일해야하는 중국현지 마라훠궈집 스케일ㄷㄷ 53 15:32 4,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