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성범죄 피해자 '2차 가해'하는 경찰... "절반 이상 성인지 감수성 평균 이하"
3,845 57
2023.05.12 11:54
3,845 57
인권위, 경찰·검찰 460명 설문조사 결과
남녀평등의식, 남성이 여성보다 낮아
경찰 2명 중 1명 '온정적 성차별 인식' 심각
성폭력·성매매 통념 높을수록 '2차 가해' 많아
"성평등 인식 저조한 집단에 특화 교육 해야"

https://img.theqoo.net/aMLtot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현직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성범죄 증거로 제출된 영상 등을 보며 성적 흥분을 느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전부터 성범죄 피해자가 수사·재판 과정에서 경찰이나 검찰 등에 의해 2차 피해를 겪었다는 증언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국가인권위원회 연구 결과, 실제로 형사사법분야 법집행 공무원의 성인지 감수성이 평균보다 낮은 경우가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에서 '형사사법분야 법집행 공무원 성인지 조사 및 젠더폭력 관련 판례분석 실태조사 결과보고 및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여성청소년과 소속 경찰 수사관 293명과 여성아동범죄부 소속 검사 및 수사관 167명, 총 4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판사는 설문에 응답하지 않아 제외됐으며, 판례분석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이뤄졌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윤정숙 선임연구위원은 조사 결과 "성인지 감수성이 평균에 못 미치는 비율이 꽤 높다"고 말했다.

남녀평등의식은 대체로 남성(86.5점)이 여성(99.1점)보다 낮았다. 연령대에서는 50대 이상이 가장 낮았고, 직급이 올라갈수록 낮아졌다. 특히 '여성권리 요구에 대한 태도' 문항이 다른 요인에 비해 가장 낮게 나타났는데, 윤 연구위원은 "이미 여성을 위한 제도와 정책이 충분함에도 여성이 권리를 지나치게 주장한다고 여기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녀평등의식은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평균적으로 상위그룹에 속했다. 윤 연구위원은 "이는 공공기관 성평등 교육 관련 정책 및 교육의 효과일 것으로 추정된다. 공무원에게 공익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사실 이는 당연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사결과 경찰 2명 중 1명은 '온정적 성차별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온정적 성차별 인식은 여성을 보호해야할 존재로만 인식하거나 여성은 세심하고 남성은 대담하다는 등의 편견을 말한다.

윤 연구위원은 "조사 집단에서 온정적 성차별 인식이 일반인 집단에 비해 높은 사람이 47.8%였다"며 "특히 경찰은 52.6%, 검찰은 39.5%로 나타나, 경찰 집단이 더 높은 온정적 성차별 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온정적 성차별 인식은 그 자체로 폭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최란 부소장은 "(온정적 성차별 인식에 대한 질문 중) '여성의 사랑을 얻은 남자가 진정한 남자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은 스토킹 가해자들의 서사다. '여자가 자녀를 키우고 집안일을 돌볼 능력이 있다'와 같은 것도 직장 내 성희롱이나 성차별의 주된 내용이다"고 지적했다.

또, 4대폭력(성희롱, 가정폭력, 성매매, 성폭력)에 대한 통념이 높을수록 경찰 및 검찰의 '이차피해(유발) 수사행동'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부소장은 "4대폭력에 대한 이런 인식도 피해자의 진술을 왜곡하거나 진술 자체를 믿지 않게 하는 데 영향을 많이 미친다. 상담소의 작년 상담 통계를 보면, 불송치 처분 통지를 받은 경우 그 이유가 '피해자다움' 등 성폭력에 관한 통념에 근거한 비율이 32.4%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피해자에 대한 이해 부족이 '2차 가해'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목록 스크랩 (1)
댓글 5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세타필] 세븐틴 디노 PICK! 환절기 가려움 극복 로션 <NEW 세타필 세라마이드 로션> 300인 체험 이벤트 500 00:07 7,61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839,4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507,1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438,47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790,5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70,32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808,99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61,23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55,84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511,67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13969 이슈 하루 만에 2천억을 날린 헤지펀드 매니저의 사과 영상 09:21 32
2513968 이슈 디플드 강남비사이드 티져포스터 공개 (조우진, 지창욱, 하윤경, 비비) 1 09:19 135
2513967 이슈 <나의 해리에게> 시청률 추이 09:19 309
2513966 이슈 요즘 초딩들 사이에서 소소하게 인기가 있다는 의외의 곡.band 7 09:15 1,091
2513965 이슈 [MLB]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좌완 크리스 세일, 허리 부상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NL 와일드카드 시리즈 결장 2 09:14 58
2513964 이슈 손해보기 싫어서 시청률 추이 10 09:10 1,293
2513963 이슈 [MLB] 경기 끝나고 서로 사이좋게 사진찍는 메츠와 애틀랜타 선수들 ㅋㅋ 5 09:10 199
2513962 이슈 흑백요리사 우승 스포뜸 (추측이지만 스포주의) 7 09:09 2,476
2513961 이슈 뉴진스 x 캘빈클라인 엘르 디에디션 단체 커버 공개+개인커버 28 09:08 870
2513960 유머 대기업에서 인셀들 말 들어줘봐야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이유.X 12 09:06 1,934
2513959 기사/뉴스 “이현주 주인공병…아무도 안건드린게 아니라 못 건드려”[단독인터뷰④] 150 09:06 6,516
2513958 이슈 최자가 성시경이랑 술 같이 못 먹겠다고 한 이유 6 09:06 1,316
2513957 이슈 오징어 게임 시즌2 | 당신을 초대합니다 | 넷플릭스 3 09:02 1,043
2513956 정보 토스 행퀴 8 09:01 775
2513955 기사/뉴스 [단독]“불필요한 행사 줄여라” 삼성전자, ‘반도체 50주년’ 행사 백지화 5 09:00 1,182
2513954 이슈 현재 로튼토마토 지수 100%인 <베테랑2> 단평들.jpg 10 08:55 1,743
2513953 기사/뉴스 삼성전자, 갤럭시 S26부터 ‘일반’ 모델 과감히 단종한다... 저가 플래그십 니즈는 ‘FE’ 모델로 대체! 24 08:55 1,246
2513952 이슈 김재중 제작 걸그룹 'SAYMYNAME(세이마이네임)' 공개된 오피셜 포토와 첫 단체 인사 영상 7 08:54 938
2513951 이슈 [손해보기싫어서] [최종화 선공개] "이제 손님 속이는 일은 없을 거에요" 약속하는 지욱과 알 수 없는 표정의 해영  2 08:54 563
2513950 유머 어떤 책을 제일 좋아하세요? 1 08:53 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