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너는 얼마나 사랑이 많은 사람이기에 세상이 가만두지 않을까
59,682 293
2023.04.20 09:22
59,682 293

nehwJa.jpg

사람에게 사랑을 바라는 것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바다에 빠지는 일이다

자기 숨에 자기가 잡아먹히는 일이다

우산을 쓰고도 비를 피할 수 없어

추위에 젖는 일이다
결국엔 일기장에 마음을 적어내고

생각을 티 낼 수 없어 두 줄로 지우는 일이다

rleqYW.jpg
집에만 오면 허기가 졌다
먹을 것들을 속에 채워 넣기 바빠서 급하게 먹곤 했다
그러나 맛있게 먹은 기억조차 없었다


Jecdjs.jpg
길게 일하고 번 돈으로 오늘 먹을 외로움을 샀다
곧 사라질 포만감이었지만
속을 채울 수 있다는 게 좋았다


bPWsFH.jpg
가을 하고 우는 것은

귀뚜라미의 소리일까


책장 한켠에 겹겹이 외로움을 쌓아놓은

사람의 소리일까


xzWSen.jpg
살려주세요
날마다 죽음이 문을 두드립니다
사람인 모습을 하고 괴물이 되어갑니다
어머니, 저에겐 아직 가야 할 곳이 많다고 말씀하셨죠
저는 삶이 너무 두렵습니다


yGqLFc.jpg
노오란 옷을 입고

화사하게 울었다

소낙비에 눈물이 마르질 않았다


rnLVTm.jpg
바람에 스미는 달빛이여

흰 눈 위로 부닥치는 눈물들이여

이제 더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소이다


ZwYGxZ.jpg
내리는 벚꽃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 수 있으리오

제 청춘은

울음을 닮아있는데


MRUWTs.jpg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기나긴 하루를 버티고 나서 밤에 잠에 드는 게 전부였다


qEIdEJ.jpg
엄마 나는 왜 공허할까

채워도 채워도

받으면 안 될 사랑을 받고있는 것 같아


왜 내 삶은

자연스러운 것이 하나 없을까

이렇게 죽어가는 걸까?


dPYOhp.jpg
울었다

늘 울면 괜찮아졌다

살기 싫은 마음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cVkPxI.jpg
잡념을 받아들일 수 없어

간절한 마음으로 빌었다

살려달라고


ymWQmw.jpg
책에는 그늘이 담겨있다

겉이 헤질 만큼의 걱정들이 담겨있다

누군가 외로울 때마다 밑줄을 그어놓은 탓이다


aMmVbH.jpg
계절이 바뀌기 전에 나는

외로움을 심하게 타곤 하는데

이 시기가 나에게는 참 위험한 계절이다

낯을 가리지 않게 되니까


rxTKSw.jpg
가끔은 소리 내 울고싶다

그러지 못해서 일기장에 몇 줄 더 적는 것뿐이지만


gSQJHh.jpg
우산이 필요할 땐

알맞게 비가 내렸고


버스에서 내려야 할 땐

꼭 한 정거장을 놓쳤다


삶은 왜 시간을 지체하는 법이 없을까

무난하게 흘러가고 싶은 마음이 애석했다


zurLVd.jpg
눈을 감으면 아침이 되어있었고 

눈을 뜨면 밤이 되어있었다 

게으른 슬픔이 넉넉히

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VvfbGM.jpg

겨울이 떠나갈 채비를 하는 것은

바람이 운을 떼었기 때문이다

길목마다 눈이 쌓이고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슬픔이 한차례 걷히고

여운을 남겼기 때문이다


VgxMPK.jpg

너는 얼마나 사랑이 많은 사람이길래

세상이 너를 가만두지 않을까

숨 쉴 틈도 없이 외롭기만 할까

너를 겪으라면 내 전부를 줄 수도 있는데 나는


GDHbdM.jpg
아이야

이제는 나와도 된단다

까만 밤 잠기고

밝은 불 켜졌으니 

숨지않아도 된단다

슬프게 하던 것들은 다 집으로 보냈으니 

더이상 죽지 않아도 된단다









사진 출처 - pexels.





힘들 때마다 모아놓았던 글들인데

같이 보고싶어서 가져왔어.

오늘 하루도 파이팅이야!


목록 스크랩 (227)
댓글 29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치ㅣ우치엔ㄷ윈치우치엔웬ㅇ📱 <My name is 가브리엘> 스마트폰 중독 테스트 553 00:09 10,615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195,26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340,96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013,39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117,3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345,104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594,37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38,79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09,29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97 20.05.17 3,626,79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0 20.04.30 4,187,05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72,76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3781 기사/뉴스 [단독] 홍석천 "악플러, 변호사와 상의 예정…'보석함'? 올림픽 맞아 잠시 휴식" [직격인터뷰] 12:30 38
2453780 유머 창조의 기둥 사진 한픽셀이 태양계보다 큼 1 12:29 167
2453779 이슈 의사들 실시간으로 복귀 전공의 명단 공개 중.jpg 10 12:28 985
2453778 이슈 (Teaser) [WORLD OF ARrC] 완벽한 아이돌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이 곳🕹 아크를 깜짝 놀라게 한 AI 츠키 선배님까지?! 12:27 35
2453777 이슈 500만뷰 돌파한 고경표의 “사랑했잖아“ 쇼츠 12:27 147
2453776 이슈 중소기업 6년차 과장이 설명하는 중소기업의 엄청난 복지 ㄷㄷㄷㄷ 3 12:27 612
2453775 이슈 케이티 페리 신곡 뮤비에 등장한 PPL 제품 13 12:26 711
2453774 유머 녹화 끝나고 개그맨 후배와 단 둘이 식사한 강호동 7 12:26 923
2453773 유머 한국 정부에 잡혀간 교수님 7 12:24 1,185
2453772 이슈 [놀아주는 여자] 저, 접는거 되게 잘하거든요... 12:24 300
2453771 이슈 한국지도자협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입장문) 17 12:23 550
2453770 유머 데뷔전 코딩 개발자 과정 수강하다 광고찍은 아이돌 11 12:21 1,844
2453769 기사/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마지막 날 행사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 이름을 '푸틴'(러시아 대통령)으로 잘못 불렀다가 곧바로 수정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9 12:20 334
2453768 이슈 (여자)아이들 클락션 챌린지 with 스테이씨 윤 12:20 111
2453767 이슈 노래 역대급으로 좋았던 KUSH가 만들었던 2NE1 노래 12:18 609
2453766 이슈 10년전 오늘이였던 지오디 재결합 콘서트! 5 12:18 474
2453765 유머 하늘에 떠있는 맥도날드 고추버거 광고물 22 12:18 1,803
2453764 이슈 이 꽃의 이름은 뭘까? 당신은 이미 정답을 알고 있다. 18 12:16 1,008
2453763 정보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CGV 골든 에그 지수 25 12:15 951
2453762 이슈 몇년 전 쯔양 사태를 예언한 웹툰 38 12:15 4,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