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너는 얼마나 사랑이 많은 사람이기에 세상이 가만두지 않을까
59,941 294
2023.04.20 09:22
59,941 294

nehwJa.jpg

사람에게 사랑을 바라는 것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바다에 빠지는 일이다

자기 숨에 자기가 잡아먹히는 일이다

우산을 쓰고도 비를 피할 수 없어

추위에 젖는 일이다
결국엔 일기장에 마음을 적어내고

생각을 티 낼 수 없어 두 줄로 지우는 일이다

rleqYW.jpg
집에만 오면 허기가 졌다
먹을 것들을 속에 채워 넣기 바빠서 급하게 먹곤 했다
그러나 맛있게 먹은 기억조차 없었다


Jecdjs.jpg
길게 일하고 번 돈으로 오늘 먹을 외로움을 샀다
곧 사라질 포만감이었지만
속을 채울 수 있다는 게 좋았다


bPWsFH.jpg
가을 하고 우는 것은

귀뚜라미의 소리일까


책장 한켠에 겹겹이 외로움을 쌓아놓은

사람의 소리일까


xzWSen.jpg
살려주세요
날마다 죽음이 문을 두드립니다
사람인 모습을 하고 괴물이 되어갑니다
어머니, 저에겐 아직 가야 할 곳이 많다고 말씀하셨죠
저는 삶이 너무 두렵습니다


yGqLFc.jpg
노오란 옷을 입고

화사하게 울었다

소낙비에 눈물이 마르질 않았다


rnLVTm.jpg
바람에 스미는 달빛이여

흰 눈 위로 부닥치는 눈물들이여

이제 더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소이다


ZwYGxZ.jpg
내리는 벚꽃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 수 있으리오

제 청춘은

울음을 닮아있는데


MRUWTs.jpg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기나긴 하루를 버티고 나서 밤에 잠에 드는 게 전부였다


qEIdEJ.jpg
엄마 나는 왜 공허할까

채워도 채워도

받으면 안 될 사랑을 받고있는 것 같아


왜 내 삶은

자연스러운 것이 하나 없을까

이렇게 죽어가는 걸까?


dPYOhp.jpg
울었다

늘 울면 괜찮아졌다

살기 싫은 마음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cVkPxI.jpg
잡념을 받아들일 수 없어

간절한 마음으로 빌었다

살려달라고


ymWQmw.jpg
책에는 그늘이 담겨있다

겉이 헤질 만큼의 걱정들이 담겨있다

누군가 외로울 때마다 밑줄을 그어놓은 탓이다


aMmVbH.jpg
계절이 바뀌기 전에 나는

외로움을 심하게 타곤 하는데

이 시기가 나에게는 참 위험한 계절이다

낯을 가리지 않게 되니까


rxTKSw.jpg
가끔은 소리 내 울고싶다

그러지 못해서 일기장에 몇 줄 더 적는 것뿐이지만


gSQJHh.jpg
우산이 필요할 땐

알맞게 비가 내렸고


버스에서 내려야 할 땐

꼭 한 정거장을 놓쳤다


삶은 왜 시간을 지체하는 법이 없을까

무난하게 흘러가고 싶은 마음이 애석했다


zurLVd.jpg
눈을 감으면 아침이 되어있었고 

눈을 뜨면 밤이 되어있었다 

게으른 슬픔이 넉넉히

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VvfbGM.jpg

겨울이 떠나갈 채비를 하는 것은

바람이 운을 떼었기 때문이다

길목마다 눈이 쌓이고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슬픔이 한차례 걷히고

여운을 남겼기 때문이다


VgxMPK.jpg

너는 얼마나 사랑이 많은 사람이길래

세상이 너를 가만두지 않을까

숨 쉴 틈도 없이 외롭기만 할까

너를 겪으라면 내 전부를 줄 수도 있는데 나는


GDHbdM.jpg
아이야

이제는 나와도 된단다

까만 밤 잠기고

밝은 불 켜졌으니 

숨지않아도 된단다

슬프게 하던 것들은 다 집으로 보냈으니 

더이상 죽지 않아도 된단다









사진 출처 - pexels.





힘들 때마다 모아놓았던 글들인데

같이 보고싶어서 가져왔어.

오늘 하루도 파이팅이야!


목록 스크랩 (228)
댓글 29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투슬래시포 X 더쿠 EVENT💫] 이사배가 만든 ‘엔젤릭 베이스 2종’ 체험 이벤트! 616 11.06 36,54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07,01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277,05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443,95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782,47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177,45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55,52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24,9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197,2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40,91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48625 유머 지잡대 다니는 사람들 까보는 달글 10:42 240
2548624 이슈 판) 애기한테 사탕줬더니 애엄마가 울었어요 2 10:40 794
2548623 이슈 그래미 올해의 앨범 후보로 선정되어 우는 사브리나 카펜터 2 10:40 217
2548622 이슈 요즘 편의점에서 보이는 넷플릭스 시리즈 제조원 2 10:39 318
2548621 정보 오늘의 아기판다 몸무게💜🩷 10:39 267
2548620 유머 아유바오 딸 루이🐼💜 11 10:35 645
2548619 유머 땅콩 뗀 광견과 정신의학과선생님의 일탈 2 10:32 1,116
2548618 이슈 드디어 와플대학에서 붕어빵맛 와플이 나왔다는 소식입니다 27 10:31 2,229
2548617 이슈 그래미 역사상 최초 6 10:30 1,282
2548616 유머 [KBO/WBSC12] 김서현이 풀어주는 임찬규 미담(?).jpg 7 10:29 695
2548615 이슈 [더시즌즈] 첫 출연한 샤이니 민호 핸드마이크 라이브 무대 6 10:27 410
2548614 이슈 업계 종사자 200명이 뽑은 <올해 최고의 신인> 순위 22 10:27 2,050
2548613 기사/뉴스 "김건희 행위 '국정농단' 칭할 수 있나" 국립국어원에 올라온 게시글 10 10:25 1,044
2548612 유머 [핑계고 상황극] 유재석 공지호 서나은 ㅋㅋㅋㅋㅋ 13 10:25 2,246
2548611 기사/뉴스 정우성 신현빈 열애설 초고속 부인 “사실무근” [공식] 18 10:24 3,760
2548610 이슈 오퀴즈 9시 30분 / 10시 정답 2 10:24 204
2548609 이슈 고대 일본어를 복원한 영상의 댓글들 28 10:22 2,235
2548608 이슈 하도 에어팟 한쪽씩 잃어버려서 강민경이 만들었다는 물건 46 10:16 5,480
2548607 유머 너무나 변해 버린 조카의 손목 스냅 12 10:15 1,447
2548606 이슈 Best friends 🐶🐴 4 10:15 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