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SM 직원 "하이브, 독립성 약속? 레이블 관여 공공연"
53,212 1111
2023.02.18 13:09
53,212 1111

yMpSs.png


(생략)


왜 SM 내부에서는 유독 하이브 인수에 대한 저항이 심할까.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이는 업계 경쟁사에 대한 단순 '신경전'은 아니었다. 하이브가 SM을 인수할 경우, SM이 보유한 모든 시스템을 포함해 국내 아이돌 산업을 독점하게 되면서 건강한 경쟁을 해친다는 설명이다.

SM 핵심 인력인 A씨는 17일 CBS노컷뉴스에 "하이브가 SM의 컬처 테크놀로지(문화 기술)를 눈여겨 봤던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여기 오랜 실무자들 중에 (하이브로부터) 헤드 헌팅(영입) 제안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라며 "특히 신인 개발과 프로듀싱 인력 부분이 그랬다"고 전했다.

이어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사람이 기술과 노하우의 집약체인데 인수되면 당연히 하이브가 이를 넘겨 받게 된다. 하이브로서는 다시 없을 기회였을 것"이라며 "방탄소년단 군 입대 이후 업계 리딩 위치를 확고히 하면서 경쟁 부담도 해소되고, 일단 국내 가요계는 하이브가 좌지우지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선순환 경쟁이 없는 독과점 생태계가 되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A씨가 전한 내부 및 업계 분위기에 따르면 하이브의 SM 인수 방식부터 독립성 보장 약속까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A씨는 "SM 경영진이 오늘(17일) 내부 설명회를 가지기도 했지만, 하이브와 카카오는 접근법부터 그 양상이 다르다. 애초에 카카오는 '인수' 개념이 아닐 뿐더러, 이미 지난해부터 논의 끝에 SM IP(지식재산권)와 카카오 플랫폼 및 콘텐츠 사업의 시너지 일환으로 제휴가 이뤄졌다"며 "그런데 하이브는 아무런 교감도, 심지어 실사 한 번 없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가 영업 이익이 저조해 인수되는 상황도 아니다. 하이브가 SM의 어떤 가치를 지켜야 하는지도 모르는데 그걸 지킬 수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하이브가 '독립성 유지' 차원에서 강조한 멀티 레이블 체제에 대해서도 "이미 하이브 산하 레이블 간 연습생 교환이 비일비재하며 그렇게 탄생한 그룹들이 있다. 하이브가 더 큰 지분을 가진 레이블에 좋은 연습생을 배치해 그룹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하이브와 함께 일한 작업자들에 따르면 방시혁 의장 역시 이수만 전 프로듀서와 다를 것 없이 레이블 프로듀싱에 관여, 컨펌하고 그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제작이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 공공연한 사실이고, 당연히 레이블이 되면 독자성 유지는 불가능"이라고 내다봤다.

SM 창업주인 이수만 전 프로듀서는 1997년부터 개인 사업체인 라이크기획을 통해 프로듀서비 명목으로 거액을 받아간 것이 문제가 됐고, 결국 프로듀싱 계약을 끝내게 됐다. 라이크기획은 SM 경영 및 인수의 가장 큰 리스크로 꼽히기도 했다.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이사를 비롯한 SM 직원들은 지금까지 왜 이를 저지할 수 없었던 것일까.

A씨는 "이수만 전 프로듀서의 권력은 모든 프로듀싱 분야에 걸쳐 있었다. 가사, 음악, 콘셉트, 일정 등 전방위에서 아티스트 방향성과 무관하게 개인의 욕망을 반영해왔다. 사업 전반에 핫라인을 구축해서 핵심 실무자들에게 직접 지시를 내리는 식이었다. '나무심기'와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지속 가능한 경영) 캠페인 압박도 그 일환이었고, 에스파 외에도 피해를 본 아티스트들이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오래도록 가스라이팅을 당할 정도로 제왕적 권력 형태의 집단이었다. 모든 게 이수만 전 프로듀서의 측근으로 구성돼 있었고, 지금 척을 진 대표들도 직원들 입장에서는 최측근이었다. 모든 임원진이 그렇다고 생각하니 누구 하나 목소리 내기 힘든 구조였다. 알다시피 엔터 업계가 워낙 좁기에 이런 내용을 말하는 것 자체가 매장 수준이고, 지금까지도 낙인이 두려워 나서지 못하는 정서가 있다"라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절박한 SM 직원들을 향해 쏟아지는 일각의 비난에 한 마디를 남겼다.

"엄청나게 심신을 갈려가면서 일해왔고, 그렇게 지금까지 SM을 지키고 있는 직원들은 돈 때문에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아무리 제시된 연봉이 달콤해도 음악이, K팝(K-POP)이 좋아서, 자부심 하나로 버텨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우리는 카카오도, 하이브도 아닌 그냥 SM이고 싶습니다. 그게 안 된다면 적어도 자부심으로 버텨온 우리가 앞으로도 독자 경쟁을 하고 싶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3739188



목록 스크랩 (0)
댓글 11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최.초.공.개❤️ 싱글큐브섀도우 체험단 이벤트✨ 127 12.23 50,58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302,62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428,17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86,0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60,39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57,06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605,89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10,23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7 20.04.30 5,647,99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79,1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8708 이슈 류진 & 카리나 new 투샷 17:22 149
2588707 이슈 김용현 변호인들이 소속된 법무법인에 대한 썰 17:22 311
2588706 기사/뉴스 “계좌번호 좀 내주이소”...홍준표 최측근이 여론조사비 대납 2 17:21 210
2588705 기사/뉴스 [리뷰] 불쾌한 '오징어게임2', 탑은 대체 무슨 용기를 냈죠? 1 17:21 503
2588704 이슈 이승환 매불쇼출연중인데 협박당했던일 얘기중 1 17:20 777
2588703 이슈 2024년 써클차트 아티스트 / 앨범 / 노래 연간 음원 TOP10 (~12/21) 17:20 99
2588702 기사/뉴스 [단독] "민희진 사과해"…'성추행 폭로' 어도어 전직원, 손배소 조정기일 1월6일 확정 12 17:20 410
2588701 이슈 광주는 다르구나 2 17:20 422
2588700 기사/뉴스 '나혼산' 2024 돌아보니…기안 마라톤→팜유 바프까지 '도전하는 삶' 1 17:17 206
2588699 기사/뉴스 황동혁 감독님, 탑 캐스팅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만[김가영의 View] 9 17:16 1,093
2588698 기사/뉴스 [TV톡] '마약전과' 탑 캐스팅 이유 결과물로 보여주신다면서요? 40 17:15 2,413
2588697 유머 원덬이 방금 보고 기절한 유튜브 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 39 17:14 3,745
2588696 이슈 생선회는 아닌 회... 다 드실 수 있나요? 109 17:14 4,299
2588695 이슈 자우림X포토그레이 콘서트 포토부스 운영.jpg 17:13 508
2588694 유머 월루하다가 프린트 함 14 17:13 2,080
2588693 기사/뉴스 국민의힘 '총리탄핵 결사반대' 390 17:11 6,769
2588692 이슈 겨울에 일본집과 한국집의 온도차이 38 17:11 2,804
2588691 이슈 카페사장 퇴근 후에 카메라 켰더니...;; 258 17:08 16,882
2588690 이슈 오징어게임2 빅뱅 탑 연기 평 (스포 무) 42 17:07 6,378
2588689 이슈 귀여운 목도리 하고 AAA 시상식 참석차 태국 방콩으로 출국하는 장다아 기사사진.jpg 11 17:07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