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K팝 물 흐리는 중국 출신 아이돌
16,320 67
2023.01.21 16:12
16,320 67

kTNsX.jpg


언제부터인지 가요계에서 중국인 아이돌 멤버들을 설명할 때 꼬리표처럼 붙는 말이다. 세계화에 성공한 K팝의 위상에 따라 국내 아이돌 그룹에 외국인 멤버가 중국인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각 그룹의 시한폭탄이 되는 멤버의 여권에는 태극기가 아닌 오성홍기가 그려져 있곤 한다. 그룹 엔시티 드림의 천러, 런쥔, 세븐틴의 디에잇과 준, 그룹 (여자)아이들 우기, SM 소속 중국 그룹 웨이션 브이, 펜타곤의 옌안, 아이오아이 출신 주결경, 우주소녀의 성소, 선의, 미기, 갓세븐 출신 잭슨(홍콩 출신),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대만 국적), 엑소 레이, 에프엑스 출신 빅토리아 등은 '중국 공산당 창립 100주년 기념'을 기념해 이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올려 논란이 됐다.


이들 중 대부분은 홍콩의 민주주의 시위를 무력으로 탄압한 중국 정부를 지지했으며, 인권 유린으로 세계적 문제로 떠오른 신장 위구르 강제노동(신장면화)을 찬성한 전적이 있다.

자국민이 자신의 나라를 지지한 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이 경제적 이익을 쫓아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최근 중국과 한국의 관계는 문화적으로 편치 못하다. 중국은 동북공정 등으로 역사를 왜곡하는 한편, 한복을 중국의 전통복장이라 주장하는 등의 한국의 고유 문화마저 훔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 뿐만이 아니다. 사드 사태 이후 내려진 한한령으로 인해 가요, 영화, 방송 등 모든 영역에서 국내 문화 산업의 중국 수출길은 원천 차단됐다. 중국내 창작자들은 한류가 '죽의 장막'으로 가려진 틈을 타 한국의 콘텐츠를 불법으로 소비하고 베끼고 있다.

중국이 보이고 있는 다른 나라에 대한 존중의 실종은 대중적 불호로 이어지고 있다. 역사 왜곡에 논쟁에 휘말렸던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한번 방송되지 못하고,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중국인 멤버들의 중국 지지와 일부 소속사의 중국스러운 콘텐츠가 비난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사실 중국 공산당을 향한 중국인 멤버의 충성경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이들이 큰 논란이 되지 않았던 건 아이러니 하게도 중국인 멤버들의 인지도가 없었기 때문.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인 멤버들이 국내보다는 중국에서 더 인기가 있어 소속사와 팬들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덮어주곤 했다.

생계를 이유로 봐주기엔 변명은 옹색하다. 해외에 더 알려진 아이돌이라는 점은 다른 문제를 제기하게된다. 이들이 해외에서 'K팝 아이돌'의 일원으로 활동하기 때문. 중국인 멤버의 사상이 마치 그 팀의 사상인 것처럼 비춰진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K팝 그룹이 중국 정부의 행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중국인 멤버의 정치적 행동을 묵인 또는 방조하는 기획사와 방송사도 문제다. 아무리 중국 시장 겨냥을 위해 중국인을 데려왔다지만, 기반은 국내다. 국내 팬들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것은 국내 시장 무시에 가깝다.


(중략)


선례를 봤음에도 계속 중국인을 발탁하고 정치적 발언을 묵인하며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그리고 그 피해는 한국 멤버와 팬들이 감당해야했다. 기업인 기획사가 중국의 크고 막대한 시장이 탐이 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K팝은 한국 문화의 자부심이지 중국인의 중화사상을 대신 채워주는 수단이 돼선 안된다. 미꾸라지의 헤엄으로 맑았던 물은 흙탕물로 변해가는 중이다. 분명한 건 내 그룹과 우리의 문화를 지키기 위해서 팬들이 움직임을 취할 것이고, 움직였을 땐 늦었다는 것이다.






http://https://tenasia.hankyung.com/music/article/2021071123504

목록 스크랩 (0)
댓글 6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원더랜드> 예매권 증정 이벤트 632 05.20 71,49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957,34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694,5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091,19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281,48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706,91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565,4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69 20.05.17 3,262,86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0 20.04.30 3,849,19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27,2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0391 이슈 권진아가 부르는 키스오브라이프 ‘Bad News’ 16:33 30
2420390 기사/뉴스 네이버 큐: 모바일 곧 등판…검색 점유율 하락 막을까 16:31 150
2420389 이슈 영화 <범죄도시4> 관객 수 1100만명 돌파.jpg 3 16:30 134
2420388 이슈 [대구 vs 강원] 60-60 클럽 가입과 동시에 아빠가 되는 소식을 알리는 세징야.gif 2 16:28 312
2420387 이슈 토니 크로스 마지막 라리가 경기 스탯 . stat 1 16:28 105
2420386 이슈 카메라가 찍으니까 뭐라도 해야겠다 싶었다는 07년생 NCT 위시 막내 3 16:26 458
2420385 이슈 가방, 인형 넘어 CD플레이어도 준다···'실물앨범 무용론' 돌파구 찾는 엔터업계 15 16:26 1,026
2420384 이슈 요즘 여름 물놀이용 물총🔫.twt 2 16:25 553
2420383 기사/뉴스 '교제 폭력' 올해 4달간 4천4백 명 검거...구속은 1.9% 2 16:25 171
2420382 이슈 케이팝 따라하겠다고 원디렉션 제작자가 만들었던 그룹 14 16:25 1,972
2420381 기사/뉴스 횡성 마트서 20대 남성 점원등 향해 흉기 난동 16:24 463
2420380 유머 삐진 강아디.twt 5 16:24 591
2420379 이슈 앤팀·엔시티 위시·넥스지…3대 기획사 한·일 보이그룹 출격 [SE★초점] 9 16:23 222
2420378 유머 내 친구 조성진 팬인데 비건이라서.jpg 1 16:23 1,995
2420377 정보 현재 애니/만화방에서 진행되고 있는 투표.jpg 16:22 217
2420376 이슈 야 너는 야구선수랑 살아보고 팔자가 폈다.jpg 39 16:22 2,815
2420375 기사/뉴스 '서아프리카 이상기후' 코코아 급등에...빼빼로, 6월부터 오른다 [앵커리포트] 16:21 196
2420374 이슈 다음 중 데이식스 원필을 처음으로 인식하게 된 시기는? 22 16:20 480
2420373 유머 남동생이 누나를 보는 시선.jpg 18 16:20 2,547
2420372 기사/뉴스 "강형욱 해명에 열받아"…前 직원 무료 변호 선언한 변호사 20 16:20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