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생리량 부쩍 늘고 덩어리혈 많아졌다면... ‘자궁근종’ 의심
71,648 422
2022.12.22 16:38
71,648 422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 씨(45)는 늘어난 생리량과 쏟아지는 덩어리혈로 매달 불편을 겪고 있다. 번거롭게 자주 생리대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외출을 할 때면 화장실 위치부터 찾게 돼 불안했다. 처음엔 피곤한 탓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최근 건강검진에서 빈혈이 확인되자 ‘부인과 질환일 수 있다’며 산부인과 진료를 권유받았다. 초음파 검사 결과 ‘자궁근종’이 생리과다의 원인이었다.

여성들이 매달 겪는 생리(월경)는 자궁 건강을 알아볼 수 있는 지표다. 자궁에 이상이 생기면 생리 주기, 생리량 등에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문제는 매달 지나다 보니 증상에 무뎌져 가볍게 넘기다가 병을 키워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생리량이 급격하게 늘고 덩어리혈이 많아졌다면 ‘자궁근종’을 의심할 수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1cm의 작은 근종부터 20cm 이상의 거대근종으로 자라기도 한다. 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생리과다, 빈혈, 생리통, 부정출혈, 빈뇨, 변비, 복부팽만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특히 추운 겨울철에는 몸이 쉽게 피로해지고 면역력이 저하돼 통증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

민트병원 여성의학센터 김하정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의학박사)은 “일시적인 생리량 변화는 컨디션에 따라 겪을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많은 생리량과 큰 덩어리혈이 보인다면 주의해야 한다”며 “생리과다는 자궁근종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방치하면 만성 빈혈로 이어질 수 있고, 향후 난임·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고 크기가 작다면 반드시 치료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근종의 크기가 크고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고 가임력을 유지하는 자궁보존치료가 주로 시행된다.

대표적인 자궁보존 치료법에는 로봇 수술과 복강경 수술, 자궁경 수술, 자궁동맥 색전술, MR하이푸가 있다. 환자마다 근종의 형태와 성질이 다르므로 의료진과 각 치료의 장단점을 충분히 검토한 후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몇 년 이내 임신을 고려한다면 수술 봉합이 정교한 로봇 수술이 안전한 임신과 출산에 도움이 된다.

김하정 원장은 “큰 수술을 받게 될까 두려워서 검사를 미루는 환자분들도 있는데, 최근 자궁보존 치료가 주로 시행되면서 예전처럼 자궁 전체를 적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자궁 기능을 최대한 보존해 가임력을 유지하면서 신체부담이 적고 일상복귀가 빠른 최소침습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진단이 이를수록 치료 과정이 간단하므로 평소 자신의 생리 양상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고, 젊을 때부터 산부인과를 찾아 꾸준히 정기검진을 받으면 자궁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https://naver.me/GSUcVpBs
목록 스크랩 (26)
댓글 4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가요대전 티켓 이벤트] 케톡덬들아 최애보러 가자! 🍧BR×가요대전 티켓 증정 이벤트 OPEN! 2 07.01 27,61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696,76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639,49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948,411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202,8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59,57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87,08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4 20.05.17 3,549,25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10,64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76,93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7971 기사/뉴스 ‘리얼 라이크 유’의 규빈에서 ‘새틀라이트’의 규빈이 되다 [D:인터뷰] 15:57 6
2447970 이슈 영화 기생충보고 사람마다 갈렸다는 부분 18 15:56 725
2447969 이슈 양지영화 기준 역대 제일 야하다는 영화.jpg 6 15:55 802
2447968 기사/뉴스 정부, 라인야후 보고서에 "네이버가 자율적 의사 결정토록 대응" 17 15:54 259
2447967 유머 다른 남자한테 안기라고 하는 남편 10 15:54 1,023
2447966 이슈 농사가 싫은 아빠와 농사가 좋은 아들.jpg 5 15:54 652
2447965 이슈 아이들 인트로 필름을 본 금손 팬이 만든 화보 포스터.twt 15:53 204
2447964 이슈 KBO 10개 구단별 시청률 23 15:51 1,000
2447963 이슈 [보배드림] 살다살다 이런 차 처음 봄 17 15:50 1,945
2447962 이슈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 Sticky 직캠 @it's Live the Fillin' Live 3 15:49 248
2447961 이슈 이번에도 중독성 개쩌는 멜로디로 타이틀 말아온 여솔 3 15:49 527
2447960 이슈 티빙에서 새로 나오는 샤머니즘 다큐 (무당, 빙의, 신내림, 귀신 주의) 35 15:48 1,995
2447959 기사/뉴스 [일본 네이버 라인 수탈] ⑧ 라인 글로벌 성과 다 가져가겠다는 日 9 15:48 371
2447958 기사/뉴스 호주 정부, 유학비자 수수료 두 배 이상 올려…65만원→148만원 1 15:48 275
2447957 이슈 오늘부터 시작인 레드벨벳X인생네컷 프레임 5 15:47 569
2447956 팁/유용/추천 박경리 <토지> 완독하는 방법.jpg 31 15:46 2,160
2447955 이슈 에스파 도쿄돔 콘서트 전석 매진.jpg 24 15:45 1,471
2447954 이슈 변호사가 예상하는 시청역 사고 예상 형량 130 15:42 11,668
2447953 기사/뉴스 솔지, 김태균 덕 뮤지컬 데뷔? “뮤지컬 꼭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 (컬투쇼) 1 15:42 312
2447952 이슈 글래스톤베리 콜드플레이 공연에 나타난 한글 깃발.jpg 22 15:41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