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편>
isfp나라에 106년마다 한번씩 진행되는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공지가 떨어짐 물론 강제 참여임. 참여 안할 시 하루종일 집안 대청소를 해야된다는 불호령이 떨어짐.
누워서 인터넷으로 공지를 보던 isfp들은 왜 하필 이번년도냐며 댓글을 달려다 나만의 의견일까 두려워 지움. 나와 다른 의견인 사람들과 싸우기도 싫음. 그냥 내가 참고 넘어가는게 내 정신건강에 더 이롭기 때문
그래서인지 isfp 나라 카페는 댓글이 별로 안 달림 실은 글도 별로 안 올라옴. 다른 사람이 올리는 글 보는게 제일 재미있고 안귀찮기 때문에
짜증나는 마음을 꾹 누르고 누워서 공지를 차근차근 읽던 isfp들은 '아 뭐 어차피 다음달이네~ 아직 멀었네~ 그때 생각해~' 하며 띵가띵가 누워서 인터넷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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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축제 전날임 isfp들은 점점 두려워짐. 내일이 축제라는 사실이 무섭게 다가옴. 나가기 너무 귀찮고 축제에 무슨 옷 입고 나가야 좋을지도 모르겠음. 차라리 새벽에 천재지변이 일어나서 나라가 망했으면 좋겠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됨
축제 준비 때문에 오전에 일어난 isfp 공무원들은 맑은 하늘을 보며 '벼락이 이 자리에 떨어졌으면 좋겠다....' 속으로만 말함. 겉으로는 묵묵히 일하고 있음 내 몫은 내가 끝내야 되기 때문에. 실은 isfp 나라 대통령도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음. 축제 게스트인 다른 mbti들 챙기랴, 축제 챙기랴 정신없기 때문..
어떻게 축제 시간이 되기는 함. 나오기 싫어 꾸물거리던 isfp들도 집안 대청소 하기 싫어서 꾸물꾸물 나옴.
처음엔 서로 어색해서 아무런 말도 없이 핸드폰만 만지던 isfp들도 점점 흥이 오르니 재미있음. 물론 속으로는 '얼른 끝났으면 좋겠다...' 하지만 재미있게 노는 중임 사람들과 어울리는거 너무 짜릿해! 재미있어! 다른 mbti들이랑 노는 것도 너무 재미있어! 왜 이런 축제를 진작에 하지 않은거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재미있음
축제를 신나게 즐기고 집에 온 isfp들은 씻을 생각도 안하고 바로 침대에 누움. isfp들에게는 지금 씻고 옷 갈아입을 힘이 다 떨어졌기 때문에 isfp들은 누워서 또 핸드폰만 함 축제 즐기다 친해진 다른 isfp들과 단톡방을 만들었지만 아무도 말 안함. 가끔가다 다른 isfp가 톡 남겨도 안 읽고 씹음. 나만의 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
isfp들은 어제 있었던 축제가 꿈처럼 느껴짐. 일어나자마자 핸드폰 갤러리 들어가서 어제 있었던 축제 사진을 다시 곱씹음 그리고 제일 잘 나온 사진을 하나 초이스해서 카카오톡 배사, nn일에 한번씩 올리는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림.
속으로 '바깥세상은 너무 위험해..' 흐린눈하며 다시 띵가띵가 핸드폰만 함
<선거편>
이곳은 isfp만 사는 잇프피나라
다른 나라처럼 잇프피나라도 선거하는 날이 왔는데
아직도 대부분 isfp들은 누워있음
그 중에 isfp1은 고민함
isfp1 : 아 나가기 귀찮다 선거 미뤄졌으면 좋겠다
(근데 남한테 피해주는거 난감해서 나때문에 미루는거 절대안됨)
근데 갑자기 나라에 무슨무슨 일이 생겨서(ㅎ) 미뤄짐
다들 좋아함 어떤 잇프피들은 이미 씻고 준비했는데도 좋아함
다들 다시 침대에 누워있음
다시 찐 선거날
잇프피는 나가는걸 싫어하지만 막상 나가면 미뤄논 일들을 다 함
나가는 김에 은행도가고,, 세탁소도,, 마트도,, 미뤄진일 모두 완.
그리고 정해진 장소에서 다같이 모임.
일회성 만남에는 별로 낯 안가려서 서로 스몰톡하면서 기다리는중
근 데 사 실
잇프피나라는 투표를 안함.
조용한 관종들이라 약간 대표를 하고는 싶은데 후보등록+선거유세 생각하면 그냥 안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음
(다들 책임은 싫은데 약간 뭐 하고는 싶어서 부대표 경쟁률이 더 빡셈)
그래서 아무도 대표 후보에 안나오기 때문에 그냥 1번부터 차례대로 대표 하기로 예전에 정함.
선거는 대외+형식적으로 진행하고 정해진 잇프피가 간단한 인사만 함.
올해 대표 isfp5는 전날부터 울고싶음.
내일이 선거날인걸 알았지만 오늘까지 미루면서 인삿말 아무것도 생각 안함
나가서 뭐라고 말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올해 이 나라를 이끌어갈 생각에 벌써 머리가 아픔
하지만 이미 대표의 책임감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어서
밤새 완벽한 인삿말을 준비해서 당일에 성공적으로 마침.
(결과물은 거의 평타이상..^^)
isfp5가 다음날이 돼서 출근함.
이제 isfp5는 대표라는 책임감에 매일매일 스트레스가 오짐..ㅠ 대충하는건 못참아서 엄청 열심히함,,
갈등도 싫어해서 손해보더라도 서로 맞춰주면서 의사결정함
(남을 위해서 맞추는게 아니라 나를 위해서 맞추는거임)
이렇게 다들 책임감 오지고 민폐 난감이라 잇프피나라는 꽤나 잘살음..^^
나가고 약속잡아서 모이는거 귀찮아해서 소모임 동호회 이런거는 거의 죽어있음..
물론 온라인(익명) 커뮤니티는 활발..^^ 근데 카톡은 안봄 연락 엄청 늦음
하루 일과 끝나면 귀신같이 집에 다 들어가서 누워있음
(누워서 핸드폰함)
물론 지금도...
이 글을 쓸까말까 망설이다 귀찮아서 누군간 쓰겠지 하고 누워서 검색만 하고있는 잇프피들에게 바칩니다,,
근데 나 이 글 쓴거보니 isfp 아닌가...?
(isfp들은 이 글 내용이 자기랑 안맞아도 취존해줄거기 때문에
걱정은 안하는데 걱정이 좀 되기도 하고 그런데 걱정 안할래,,^^)
출처 : 여성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