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전자발찌 찬 라이더 수백명.."치킨 시키면 김근식 올 수도"
71,993 386
2022.10.18 08:39
71,993 386
법무부가 관리하는 전자감독(전자발찌) 관리 대상자 다수가 배달라이더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업계에서는 법적으로 성범죄자의 취업 제한을 할 수 없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배달업계는 "김근식, 조두순 등 흉악범죄자들 출소시기만 되면 노심초사다"고 토로한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자감독 관리 대상사 중 배달라이더 등 일용직으로 분류된 인원이 66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용직 근로자들이 수익성 높은 배달라이더로 몰리고 있는 추세를 기반으로 추정하면 수백명은 넘는 관리 대상자가 배달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산하 기관인 보호관찰소 내부 관계자는 “배달라이더가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전자감독 관리 대상자들도 배달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직접 관리하는 대상자 중 상당수가 배달라이더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2018년 부산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배달기사가 한 여성의 자택에 강제로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한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화장품 방문판매업에 종사한 전자감독 대상자가 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하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전자감독 관리 대상자가 배달라이더로 일하면 초등학교 등 출입제한 지역까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는 점이다. 현행법상 생업 관련된 이유로는 출입제한구역인 학교 인근에 일시적으로 드나드는 것이 허용된다.

전자감독 관리 제도가 운영되고 있지만 배달라이더 등 새로운 직업들이 생기며 규제의 사각지대가 생겼다는 지적이다. 이 제도는 지난 2008년 9월부터 주거침입 성폭행, 살인 등 4대 강력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의 재범억제력 개선을 위해 시행됐다. 높은 재범 우려로 인해 아동 청소년 관련 시설과 대인 접촉이 잦은 직업 등은 법적으로 취업이 제한된다. 전자감독 관리대상자의 취업제한 대상은 택배업, 의료기관, 가정 방문형 학습지(방문교사), 노래방 등이다. 배달 관련 직종은 제한 대상에 없다. 택배업은 지난 2019년 7월 개정된 화물운송사업법에 따라 성범죄자 취업 제한됐다.

배달 업계는 자체적으로라도 전자감독 관리 대상자를 솎아 내고 싶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 배달 업계 관계자는 “일반 기업이 구직자의 범죄기록을 요구하는 것도 불법”이라며 “성범죄자의 배달 업무가 위험하다는 우려에 공감하지만, 법적으로 기업이 조치할 수 있는 방안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수도권에 있는 배달업체 5곳을 취재한 결과 내부적으로 성범죄 여부를 관리하는 업체는 요기요 1곳뿐이었다. 요기요도 자진신고 제도를 운영하는 수준이다.

관리 대상자의 재범이 늘어나면서 제도를 빠르게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법무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자발찌 부착자가 성폭력 재범을 저지른 사건은 291건이다. 전자발찌 부착자의 성폭력 재범 사건 수는 2019년 55건, 2020년 41건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지난해 46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주거침입 성폭행범들이 다른 범죄자들과 비교했을 때 재범률이 높은 이유는 피해 여성이 쉽게 신고를 못 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라며 “본인이 살고 있는 주소지가 노출된 상황에서 누군지도 모르는 가해자에게 협박까지 당하면 피해자의 고통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21017153903892
목록 스크랩 (2)
댓글 38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힐 보 X 더쿠💙] 건조함에 지쳤나요? 네! 바이오힐 보 #급쏙수분듀오 <바이오힐 보 #히알셀™ 하이드라 2종> 체험 이벤트 123 00:08 4,96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661,18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539,39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887,21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149,48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46,33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69,80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3 20.05.17 3,539,94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03,36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66,22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6707 이슈 27년 전 오늘 발매♬ T.M.Revolution 'HIGH PRESSURE' 08:55 5
2446706 기사/뉴스 세종시 '365일 24시간 돌봄어린이집' 운영 08:54 114
2446705 이슈 이원일 셰프가 식당을 운영하는 방법 08:54 377
2446704 이슈 역사 전문가들이 말하는 바꾸고 싶은 조선역사 08:52 400
2446703 유머 션은 활동도 안 하는데 돈이 어디서 나오는 거야? 5 08:51 575
2446702 이슈 「정관장」 12년만의 재팬 앰배서더에 동방신기 취임 2 08:51 240
2446701 기사/뉴스 단독] 허웅 전 여친측 "업소녀 절대 아냐…굉장히 힘들어 하고 있어 18 08:49 1,558
2446700 기사/뉴스 [단독] “콜걸 같다 생각했다” 군내 성희롱·갑질 피해 소령의 외침 1 08:48 459
2446699 이슈 25년 전 오늘 발매♬ Crystal Kay 'Eternal Memories' 2 08:46 45
2446698 유머 AI에게 어린시절 사진의 복원을 맡겨봤다 5 08:44 1,048
2446697 기사/뉴스 현대차·기아, 2분기 매출 '71조' 신기록 전망…수익성도 견조 6 08:39 436
2446696 유머 이혼 전문 변호사가 겪은 친구 결혼식 대참사 29 08:38 4,284
2446695 이슈 팽이버섯을 See you tomorrow라고 부르는 이유.twt 8 08:37 1,195
2446694 기사/뉴스 '슈퍼카 성지'된 도산대로…'문신·금목걸이' 차주, 열광하는 청년들 1 08:36 833
2446693 이슈 팬들 반응 완전 좋은 오늘 공개 된 이준호 더샘 광고 사진 7 08:36 997
2446692 이슈 신라호텔 망고빙수 양이 점점 줄고 있는 것 같다.twt 35 08:34 3,875
2446691 기사/뉴스 해운대 인구 소멸, 고층 아파트에 가려 눈치 못 챘다 5 08:34 1,112
2446690 이슈 쿠팡에서 아이스크림 주문한 사람.jpg 13 08:32 3,615
2446689 이슈 45년 전 오늘 발매♬ 고다이고 '銀河鉄道999' 08:25 132
2446688 기사/뉴스 '부동산 사랑' 삼성이 왜…"수도권 사옥 모두 매물 나올 판" 08:24 1,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