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가들이 입을 모아 서울에서 가장 화기가 강하다고 하는 장소..
관악마운틴..
관악마운틴은 화기가 겁나 쎄서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한양으로 도읍을 잡을 때에도 꽤나 골치 아픈 곳이었음
고려말-조선초 왕사였던 무학대사도 관악산때문에 골머리를 앓았음.
한양의 주산은 북악산인데, 북악산보다 관악산의 기운이 너무 셌기 때문.
관악산: 난 짱쎄다!
북악산: 아앗 ㅠㅠ
조선시대부터 관악산의 화기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이용되었는데..
1. 숭례문 건축
왕이 사는 경복궁이 관악산과 바로 마주보면 화기때문에 안좋다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경복궁과 관악산 사이에 숭례문을 지음.
숭례문의 례(禮)는 오행으로 볼 때, 불(火)에 해당하기 때문에 '화기를 화기로 누른다', '화기를 화기로 다스린다'는 원리에서 착안한 것.
그리고 다른 사대문 현판과는 달리 숭례문 현판은 세로임.
이것도 높은 관악산의 화기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한 '높고 길게' 현판을 쓴 것..
2. 해태상
광화문 앞에는 해태상 두개가 있었음
이 해태상은 모두 관악산을 보고 있는 모습으로 제작되었는데
해태가 '불을 먹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
도성 내 화재를 막아주는 수호신의 의미로 세운것임.
해태의 능력인 '불을 다스리는 능력, 불을 먹는 능력'에 착안해 관악산의 화기를 먹어버린다는 뜻에서 광화문에 해태상 두 개를 세워 관악산의 화기를 견제함.
관악산: ㅠㅠ
하지만 광화문을 지키던 해태상은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조선총독부 건물을 지으면서 옮겨지게 되었고...ㅠ 그 후로 해태상은 여러 번 자리를 옮겨다니게 됨..
3. 연못을 만들었음
지금은 없어졌고 터만 남았지만 원래 숭례문 앞에는 커다란 연못이 있었음.
이 연못의 이름은 '남지'라고 하는데, 남지도 관악산의 화기를 견제하기 위해 만든 것임.
다만 남지는 '남지가 잘 가꾸어지면, 남인이 흥성한다'는 속설때문에 조선시대 (남인이 아닌) 사대부들이 메우자고 주장하기도 했음.
이렇듯 기운이 굉장히 강한 관악산 터...
관악산: 크큭..
1970년대에 혜화동에 있던 서울대가 관악산으로 부지를 옮기게 되는데..
이 때, 일설에는 풍수지리 하시는 분들이 "그렇지, 관악산 화기와 드센 기운을 공부 잘하는 학생들 기운으로 눌러버리자"고 하셨다 함
간혹 '서울대 갈 사주' 이런건.. 사람의 사주와 관악산 화기랑 엮어서 해석하는 사주라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확실한건 아니니 ㅋㅋ
아무튼 서울대 터 기운이 굉장히 쎄서 풍수지리 공부하시는 분들도 항상 서울대 보고 쎄다.. 하시는..
(월간<사람과 산> 2011년01월호 김규순의 풍수이야기 참조)
결론: 관악산 말괄량이 그 자체...
조선시대 서울 풍수지리하면.. 관악산 화기 잠재우려고 한 게 굉장히 많음... 말괄량이..
그리고 대부분 '조선시대' 이야기라는거... 재미로만 보라구..
출처:
월간<사람과 산> 2011년01월호 김규순의 풍수이야기
우리역사넷 (http://contents.history.go.kr/mobile/km/view.do?levelId=km_033_0040_0030_0010)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