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팁/유용/추천 부모님을 부양하는 게 막막하고 조급한 사람들을 위한 십계명.txt
8,909 94
2021.08.06 18:06
8,909 94
1. 부모님이 오로지 너만을 위해 살아왔다는 생각부터 버려라.

부모님은 각자의 배우자. 그리고 부모님의 부모, 그리고 우리. 친구
그리고 본인 스스로를 위해 살아온 시간, 직업, 추억 등 다양한 관계로 구성되어있다.


2.부모님이 배우자를 잘못 만나 겪게된 외로움, 빈곤, 불행 모두 너가 갚아야 할 것이 아니다.

네가 태어났기에 참고 산 것만은 아니다. 시대가 이해해주지 못한 것이 제일 크고,
또 부부관계는 매우 복잡하다. 아무튼 네가 대신 갚아줄 필요는 없다.


3. 부모님을 30대부터 부양할 생각을 버려라. 40대부터 부양한다고 생각해라.

재정적 지원을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부모님이 자식을 전액지원하면서 기른 세월은 약 20년
부분 지원은 대략 10년~20년이다.

부모님의 50-70대까지 부분지원/ 부모님의 70대 이후부터 전액지원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그러면 내가 40대 되었을 때 대략 부부합산 수입이 최소 7~8천만원이 넘을 때부터 전액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


4. 부모님의 질병과 노화를 네탓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자식을 낳지 않아도 사람은 늙고 아프다. 또 자식을 낳았어도 운동을 꾸준히하고 병원에 자주 갔다면 초기발견하기 쉬웠을 것이다.
어른들의 안좋은 습관(병원을 기피하는 것)을 네 탓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5. 부모님이 외로울 것이라 생각하지 마라.

생각보다 어른들의 커뮤니티는 잘되어있다. 우리가 인터넷에 안올라오느라 모르지만 교회, 성당, 친구 모임, 단톡방 등등
어른들도 자주 놀러다니고 사진을 찍고 영상을 보내며 약속을 잡는다.
너의 부모님이 친구를 안만난다면 친구가 없는 외로운 삶을 사는게 아니라 만나기가 귀찮은 것 뿐이다.


6. 부모님의 자격지심과 열등감은 너보다 심하다. 왠만하면 피해가라.

지금 너희가 겪는 고민은 성적이 안좋거나 대학이 안좋거나 직장이 안좋은 정도겠지만
어른들은 나보다 가난했던 친구가 건물주가 되어 자식 결혼에 아파트 한채씩 떡 해주는 걸 보거나
몇십년전 친구가 아파트를 샀을 때 전세를 유지하다가 집 한칸 못사고 늙었다거나
각종 암과 성인병등의 무서운 질환으로 몇천에서 몇억씩 병원비로 나가고, 집 있던 것도 사업 자금으로 날리는 등.
어른들의 고민과 상처와 실패는 우리의 청춘보다 몇배는 쓰리고 시리다. 이건 정신과 가도 못고친다.


7. 너가 돈을 지금의 두배로 번다고 해도 넌 부모님을 호강시켜줄 수준의 돈을 벌 수 없다.

너와 너희 부모님이 재산이 거의 없다고 가정해보자.
너가 지금 연봉 5천만원이라도 해도 5년이 걸려야 1억을 모을거고 10년이 지나야 2-3억을 모을거고
20년이 지나야 지금 서울 아파트 최저가격은 6억을 모을 수 있다. 그 20년동안 아파트 가격은 얼마나 오를까?
너가 연봉 1억이 되었다 치자. 그래서 10년 뒤에 6억을 마련했을 때 아파트 가격은 얼마나 오를까?

너가 부지런히 모아도 너는 생활기반의 가장 기본인 집조차 구할 수 없다.
부지런히 모아도 이정도인데 부모님 여행비, 외식비, 가전, 가구,의류, 최신스마트폰 같은 걸 아끼지 않고 샀다간
너도 늙어서 50대 되어서 일하기 힘들 때 너와 너희 부모님 인생 통째로 망한다.

너가 정말 로또라도 되지 않는 한 부모님 호강은 못시켜드린다. 그러니 포기하는게 서로를 위해 행복하다.
1억을 벌어도 부모님 용돈 100만원 드리는 것도 어렵다. 저축해야 노후에 일안하고 30년동안 사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거든.
그러니 현실 직시하고 돈 많이 벌려고 스스로를 극한까지 몰고가거나 돈 많이 못번다고 쓰레기같다고 생각하지 말자.

우리 월급의 하찮음을 인정해야 쓸데없이 인생을 좀먹고 있는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8. 부모님은 생각보다 작은 돈에 만족하신다.

부모님의 일상은 우리보다 단순하다. 우리처럼 친구만나면 식사비만 만원에 프랜차이즈 커피 5천원, 술먹으며 2만원 그렇게 외출한번에 3-4만원씩 쓰지 않는다.
궁상맞아보일지 몰라도 보온병, 집에서 삶은 달걀, 주먹밥 들고 친구분들과 등산가서 돗자리 깔고 돈 한푼 안쓰고 그렇게 놀러다니실 수 있다.
호텔 레스토랑에 못데려간다고 속상해하지 마라. 그냥 가끔 부모님이 귤이나 작은 주전부리 같은걸 우리 주머니에 찔러넣어줄 때 감사함을 표시하면 된다.


9. 용돈을 적게 드리면 적게 받는 만큼에 맞춰서 산다.

부모님의 빚을 갚아주지 마라. 어떤 사람은 아직 교훈이 부족해서 갚은 빚으로 다시 생긴 대출한도를 또 땡길 수도 있다.
부모의 부족한 경제 관념은 오직 빚을 갚아주지 않고 최저의 용돈을 주는 것만으로 고칠 수 있다.


10. 부모님의 우울은 너가 돈을 못벌어서, 너가 자기 인생을 행복하게 하지 않아서 생긴게 아니다.

그냥 다 늙으면 다 인생이 무상해지고 삶의 고통이 가중된다. 그것을 이겨내고 고민하고 성찰하는 것은 부모님의 마음이 할 일이지
너가 돈으로 해결할 일이 아니다. 가끔 부모님이 널 탓하며 네게 뭔가 돌려받고 싶어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간동안 부모님은 네 탓이 아니고 스스로 이겨내야 할 일임을 알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부모님은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다.
목록 스크랩 (64)
댓글 9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힐 보 X 더쿠💙] 건조함에 지쳤나요? 네! 바이오힐 보 #급쏙수분듀오 <바이오힐 보 #히알셀™ 하이드라 2종> 체험 이벤트 355 07.01 61,341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40,95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175,53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841,46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868,3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132,303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402,89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3,993,56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34,16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4 20.05.17 3,583,69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43,11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22,9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9066 이슈 부산 광안리 바오패밀리 조형물.jpg 2 18:51 244
2449065 이슈 [KBO 올스타전] 이준 이서 기운 받고 날라다니는 최형우 2 18:50 237
2449064 유머 로맨스스캠한테 역으로 로맨스스캠하기 1 18:49 455
2449063 이슈 오늘 첫방하는 드라마 "감사합니다" ost 강형호(PITTA) - Knock the Door 18:47 79
2449062 이슈 [KBO] 오늘 올스타전 날로 먹은 야선들 15 18:47 1,688
2449061 유머 자취러들한테 배달 말고 요리해먹으라고 훈수두는 사람들에게 이 영상 보여줘야함.twt 28 18:45 1,818
2449060 이슈 팬들 기 제대로 살려준다는 오늘자 음방 여돌 미모.x 1 18:44 549
2449059 이슈 완벽한 황금 밸런스를 갖춘 한국 혼성그룹 2 18:44 573
2449058 이슈 860만 은퇴 쓰나미, 60년대생이 온다 5 18:43 864
2449057 유머 고막에 편견없는 방탄소년단 모음 3 18:43 352
2449056 이슈 [세로] 지코(ZICO)&이영지 - Tough Cookie (Feat. Don Mills) (Band VER.)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 | KBS 240705 방송 1 18:42 90
2449055 이슈 송도의 흔한 아파트 화장실 뷰.jpg 13 18:42 2,566
2449054 이슈 [KBO] 평소 닮았단 말 듣는 여배 김희진선수로 분장(?)한 롯데 윤동희 16 18:42 1,482
2449053 유머 드루이드가 벌새 살리는 영상 2 18:42 310
2449052 이슈 [KBO] 나오자마자 오늘 1등 44 18:41 2,741
2449051 이슈 불쾌한 건 읽기 싫어하는 사람들 24 18:40 1,991
2449050 이슈 실시간 얼굴 미쳤다는 서울 팬미팅 완깐+라이더자켓 변우석...jpg 17 18:40 1,069
2449049 이슈 K-Pop을 물들이는 적도의 리듬, 아프로비츠 8 18:39 693
2449048 이슈 [음중직캠8K] RIIZE (라이즈) – Boom Boom Bass 1 18:38 128
2449047 이슈 얼굴 다 가리고 공항왔는데 휀걸들 발견하고 얼굴 보여주는 카리나 9 18:38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