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이동진 평론가가 영화 <내부자들> 혹평한 이유.jpg (술자리 씬)
59,058 978
2021.04.04 16:54
59,058 978
https://img.theqoo.net/gPMKl

Q. <내부자들>은 대중평 좋은 띵작 아닌가요?



https://img.theqoo.net/kwAJj

A.이 영화가 굉장히 자극적이잖아요

특히 술자리 같은 장면들...


https://img.theqoo.net/OYrqs
https://img.theqoo.net/EvYLa

근데 그런걸 지적하면

"실제로는 한국 사회가 더하다"
"이 영화가 현실을 제대로 짚어주고 있다" 이렇게 반응해요


https://img.theqoo.net/dVywo
https://img.theqoo.net/xTSeU

실제로 자극적이고 어두운 한국 사회를 비판한다고 해서 그 방법도 꼭 자극적이어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https://img.theqoo.net/DiIwS

이런 유명한 말이 있어요

"영화라는 것은 현실의 반영이 아니라
반영의 현실이다"

https://img.theqoo.net/odMPj
https://img.theqoo.net/EAkuE

우리가 영화에서 보고있는 것이 한국 사회니까 그게 한국 사회와 고스란히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https://img.theqoo.net/fKVrN

그래봤자 사실은 예술적으로
재구성 된 한국 사회의 "다시 또다른 세계"인거에요

https://img.theqoo.net/cnIkf
https://img.theqoo.net/vCewS
https://img.theqoo.net/cBhkv

어떤 하나의 세계를 창작할 때
그 세계가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한국사회라 할지라도
그 안에서 통하는 내적인 논리가 있고요

그 안에서 작동하는 "윤리와 원칙"이 있는거에요

https://img.theqoo.net/UCAqK
https://img.theqoo.net/lKQsc

모델이 된 실제 사건이 있고
그 사건이 굉장히 나쁘고 악한 행동이라 할지라도

그걸 다루는 영화의 방식에서는
또다른 "미학과 윤리"가 작동해야 하는 것이고요

https://img.theqoo.net/VyCbz

이 영화가 비판하는 대상을 보여주면서

사실은 그 장면을 즐기고 있는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되죠


https://img.theqoo.net/cZvtj
https://img.theqoo.net/wDWfc

특히 술자리 장면들이 그렇고요

여성 종업원들이 쭉 서 있을 때
카메라 움직임이 딱 가슴 부위를 쭉~ 따라가잖아요


https://img.theqoo.net/wsKnW

그런 장면들을 왜 그렇게 찍었을까?

https://img.theqoo.net/bJssp
https://img.theqoo.net/PhFrT

그것은 현실에서 사람들이 그렇게 육체를 보고싶어하는 것을 은밀하게 자극시켜서 보여주는 것이죠

그렇지 않다면 그 장면을 보여줄 이유가 없죠

https://img.theqoo.net/WdtZu
https://img.theqoo.net/SaRWp

비판하고 있는 대상에서 충분히 떨어져 있지 않고
오히려 비판하는 대상에게 이것이 자극이라고 비판하는데

https://img.theqoo.net/rGlKv

이 영화의 방식 자체가 사실은
굉장히 말초적이고 자극적으로 가고 있다...

벌거벗은 채 늘어선 여자들의 가슴을
트래킹 쇼트로 중계하거나
신체 일부를 절단할 때 잔혹성을 극적으로 강조하는 방식 등에서 여과 없이 드러나는 것은 이 영화가 적나라하고 자극적인 효과 그 자체에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건 이 영화가 칼 끝을 겨누고 있는 대상들의 타락에 대한 비판과 무관합니다

https://img.theqoo.net/KZUPU
https://img.theqoo.net/szChY


두 번째는 이래요

우리는 영화가 굉장히 표현이 강할 때
그 영화가 깊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https://img.theqoo.net/kkvWc

그런데 강도와 깊이는 아무 연관이 없어요


https://img.theqoo.net/ZRvMP

이 영화는 강할 뿐이고
쎄게 묘사할 뿐이지


https://img.theqoo.net/LOPBT

깊이 있거나 통찰력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거에요


https://img.theqoo.net/OwfoS
https://img.theqoo.net/KzvaJ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는 흔히 강한 영화를 봤을 때
"와~~" 하고 몰입하게 되는 것을
그 영화가 깊이 있고 통찰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https://img.theqoo.net/WOEfJ

전혀 아니라는거에요

강한건 그냥 그 표현을 쎄게 말했을 뿐인거에요





(그 밖에...
악마를 보았다, 곡성, 귀향, 7번방의 선물, 버닝 등 대중들의 반응과 본인의 평가가 엇갈렸던 영화들에 대해 썰 풀어주심 ㅎㅎ)

영상 출처 https://youtu.be/H17IC5XeCpU
목록 스크랩 (235)
댓글 97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힐 보 X 더쿠💙] 건조함에 지쳤나요? 네! 바이오힐 보 #급쏙수분듀오 <바이오힐 보 #히알셀™ 하이드라 2종> 체험 이벤트 381 07.01 75,801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71,71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207,86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879,19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912,3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171,222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430,45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08,1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47,55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5 20.05.17 3,590,63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54,25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29,23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0425 이슈 서울의 어느 아파트 단지 내 식사 서비스 23:17 5
2450424 이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범규 인스타 업뎃 🧸🎧 23:16 14
2450423 이슈 6년 전 어제 발매된_ "DOWN" 23:16 11
2450422 유머 현수막에 있는 사진과 달리 누렁누렁한 후이바오🩷🐼 2 23:15 407
2450421 이슈 '연기의 신' 손현주와 김명민이 같이 나온다는 드라마 <유어 아너> 4 23:15 130
2450420 기사/뉴스 제자 작품 짓밟고 폭행도··· 60대 초등교사 벌금형 2 23:15 141
2450419 기사/뉴스 토니 온다, 한국 활동 콘셉트 포토 공개 3 23:14 343
2450418 이슈 오늘자 워터밤 태민 고글끼고 무브...x 23:14 369
2450417 기사/뉴스 나영석 PD, ‘지락실3’ 시기 언급..“올 겨울 촬영, 내년 초 방영 목표” 3 23:14 210
2450416 이슈 이채연 <Don’t> 1주차 음방 착장 모음 3 23:14 91
2450415 유머 고양이가 한대 더때림 23:14 112
2450414 이슈 [런닝맨] 강훈과 남지현이 손 잡자 달려가는 지예은과 목장갑 꼈다고 변명하는 강훈 11 23:13 731
2450413 기사/뉴스 이제훈, “저한테는 이게 낭만”…뭐길래? 23:13 207
2450412 이슈 키스오브라이프 쥴리 Sticky 챌린지 🦋 with 트와이스 나연 5 23:12 222
2450411 이슈 스타쉽 오디션 영상에 나온 아이브 멤버들 오디션 영상 9 23:12 408
2450410 기사/뉴스 보이넥스트도어, 日 데뷔 전 4개 패션지 표지 모델 발탁 2 23:11 105
2450409 기사/뉴스 "♥보고싶네" 한효주 ♥조인성 사진으로 쏘아올린 '무빙 시즌2' 기대감[종합] 4 23:11 718
2450408 이슈 누나위해서 6천만원 대출받았다 17 23:11 1,687
2450407 이슈 [NEW KIDS on the STARSHIP] 2025 스타쉽 보이그룹 프로젝트 오디션 2 23:10 131
2450406 이슈 조회수 200만 넘은 고등학생 교실 떼창 4 23:09 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