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닝 크루거 효과
쉽게 말하면 초심자일수록 자신감이 넘친다는 뜻
나덬은 증권사 기획부서 8년차고 내년에 VP 승급 앞두고 있는데 6개월 주식 공부한 친구한테 '시장과열 기미 있으니까 조심해'라고 한 마디 했다가 2시간 동안 설교당함. 재무제표로 투자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매수 타이밍과 매도 타이밍이 중요한 거라면서....
정작 BS, PL, CF 이 셋은 보고 들어가는 거냐 하니까 '어려운 전문용어로 찍어누르려 하지 말라'는 반응
이번 상승장이 그동안 다른 투자품목에 몰려있던 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건지, 유입된 거라면 앞으로도 시장에 계속 머무를 건지 아니면 상승세가 끝나면서 자금도 함께 빠질지 이건 아무도 모름. 기관 위주의 공매도가 가져온 주가하락 압력이 사라진 것일 수도 있고. 근데 아니라고도 할 수 없음. 지금 상태가 한국 주식시장 패러다임의 변화일지 한 번 더 경기과열이 찾아온 건지는 나중에 뚜껑 따보지 않으면 모름
근데 경험상, 저금리가 어쩌고 부동산이 어쩌고 하면서 주식 안 하는 사람을 바보취급 하는 사람일수록 투자에 대해 무지한 케이스가 많았음. 세상에 투자할 대상이 부동산 아니면 주식만 있는 것도 아니고, 안정적으로 예적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얻고 싶다면 채권을 사거나 채권형 펀드를 사면 되고, 좀 더 수익률을 얻고 싶다면 주식혼합형 펀드를 사도 되고, 그마저도 마음에 안 차면 주가지수 추종형 ETF도 있음. 애초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급격한 리스크에 대비하고자 하는게 펀드인데, 펀드 하라는 사람은 한 명도 안 보이고 죄다 주식해라 저금리엔 답이없다 영끌해라 빚내서 해라 이런 아름다운 개소리나 하고 있고
차라리 지금 시장에서 금리로 인해 손해보는 게 싫었다면 차라리 금을 사라고 말하는 게 현명함. 금이 장기적으로 철저하게 물가상승률 만큼 가격그래프에 반영되는 건 워렌 버핏도 인정한 부분이니까. 뭘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투자해도 일정 기간 이상 보유 시 평균적으로 금 가격은 물가상승률 언저리만 반영함. 결국 예적금 금리 낮아서 손해보는 게 싫으면 금 사면 되는 거 아닌가?
결국 지금 시장 상황은 인간관계를 정리할 좋은 기회가 된 것 뿐임. 다른 사람한테 주식 하라고 권유하고 추천하는 사람 일단 거르고, 빚내서 하라는 사람하고는 연 끊으면 됨. 진짜 좋은 거 추천해주는 사람이면 어쩌냐고? 산 척 하고 나중에 떡상하면 그 때 가서 '내가 돈은 못 벌었지만 진정한 친구를 얻었구나'라고 생각하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