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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정신과 치료 스타터를 위한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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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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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iiiloveyou/221067997117




저는 수도권 3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실무자입니다. 이 글은 떨리는 마음으로 '정신과 치료'를 처음으로 검색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을만한, 제 경험을 토대로 한 보편적인 상식수준의 Tip을 드리는 것 뿐이고 제가 적은 것이 정답은 아니에용.. 모든 것은 케바케! 

당신의 정답을 제가 알려드릴 수도, 알아봐드릴 수도 없습니다. 그것은 당신의 치료자와 상의하시면 됩니다. 

저는 저의 환자를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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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초진을 보시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아마도 이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신과 진료가 기록에 남나요?


이건 조금만 검색해보셔도 아마 답을 얻으실 수는 있을텐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YES!' 입니다. 모든 진료는 진료기록이 남습니다. 정신과 상담은 치료가 아니고(?) 그냥 친구랑 술자리에서 하는 카운슬링처럼 생각하시는 분도 ㅠㅠ 있는데.. 정신과 의사와 하는 면담(상담)은 엄연히 '치료비'를 받고 하는 '정신치료-psychotherapy-'입니다. 정신 이상이 있어서 가려는게 아니라 그냥 좀 사는게 힘들어서 상담만 하려고 하는거에요!! 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도 있는데... 그러면 병원에 오실 일이 아닌거겠죠. 뭔가 문제가 있고, 그 문제가 많은 노력에도 해결되지 않았고, 주위에서 혹은 스스로가 정신과 치료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에 병원을 찾으신 거겠죠..

병원에서는, 치료를 합니다. 치료-의료행위는 의무기록을 작성하게 되어 있고, 의무기록과 함께 처방기록 역시 남습니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는 '기록이 남는다' 라고 말하는 거지요.


그러면 그 기록을 아무나 볼 수 있어서 나의 정신과적 과거력이 동네방네 소문이 나고 취업에 불이익이 있고 보험에도 가입하지 못하게 되는걸까요?


-라는 질문에는 'No' 가 결론입니다. 몇가지 예외를 제외하고는.

의무기록은 의료법에 의해서 보호받는 법적인 효력을 가지는 기록물입니다. 당연히 아무나 볼 수 없죠. 당장 당신의 친구가 다니는 병원을 찾아가 의무기록을 보여달라고 해보세요! 볼 수 없습니다. 여러가지 서류를 첨부하고 본인의 동의를 받지 못하면 열람할 수 없는 기록입니다. 심지어 그 병원의 직원이라고 해도, 정신과의 의무기록은 특성상 모든 직원이 열람할 수 없고 해당 과의 의료진에게만 조회 권한이 열려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private한 정보니까요. 당신이 직장에 의무기록을 떼다 제출하지 않는 이상은, 그들은 기록을 볼 수 없습니다.

다만 예외사항이라는 것은, 특정 정신과적 병력이 있는 경우 자격에 제한이 있는 직종이 있습니다. 의료인이 대표적인 경우인데... 그것도 기준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단 한번이라도 정신과를 방문하면 = 의료인이 될 수 없다는건 아니고요..!! 잠이 안와서 불면증으로 정신과에서 약을 탄 적이 있다고 해서 의료인이 될 수 없는 것은 아니구요!; 의료법에 정해져 있는 기준에 따를 뿐입니다. 그리고 보험 가입시에도 보험회사마다, 상품마다 규정이 있습니다. 보통 질병코드로 몇번부터 몇번까지는 가입이 제한되고, 가능하고 하는 것이 명시되어 있는데, 이것은 각각 다 다릅니다!! 병원에 엄청 많이 문의하시는데 ㅋㅋㅋㅋ 병원에서 정하는 것이 아니라 보험회사에서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병원에는 코드를 물어보시면 되는거고, 그 코드가 가능한지 여부는 보험회사에 문의 하셔야 합니다! 물론 보험회사에 자신이 기록지를 제출하지 않으면 내용을 그들이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코드만 공유됩니다. 음. 그리고 사건 관련으로 경찰이나 법원에서 공문 보내서 조회하는 것은 내용까지 가능합니다. 


---> 요약하자면 내가 기록을 떼서 보여주기 전까지는 내용은 다른 사람이 볼 수 없습니다. 보험회사에서 공단을 통해 질병코드를 확인할 수는 있지만 그게 가입/가입불가의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고, 회사마다 약관이 다르니 직접 보험회사에 문의하셔야 합니다. 취업할 때 보통 회사면 상관 없고(회사에서도 알 수 없고), 직종에 따라 자격제한이 있는 경우에는 예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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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진료 받는거 보험 되나요?


건강보험을 얘기하시는거면 YES. 실비보험을 얘기하시는거면 보험회사에 문의하십셔.. 상품마다 달라요.. 병원에서 정하는게 아니라 보험회사에서 정하는거에요 ㅋㅋ

정신과 진료도 건강보험 당연히 적용 받아요. 물론 급여항목만.


급여가 머에여..?


건강보험공단에서 정해놓은 항목에 따라서 나라에서 몇프로 지원해주고 본인부담금 얼마 나오고, 하는 것이 급여항목이에요. 예를 들어서 치료비가 영수증에 17000원 찍혔는데 본인부담금이 7000원 나왔으면 1만원은 운좋게 깎아준게 아니라 의료보험 적용을 받아서 공단에서 부담하게 되는거죠. 이 항목은 공단에서 딱 정해놓은 거고, 병원마다 달라지는 항목은 아니에요.

급여가 있으면 비급여도 있겠죠? 비급여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급여가 안되는 항목. 병원마다 알아서 가격을 매길 수 있는 항목. 예를 들면 미용시술! 정신과에서도 당연히 비급여 항목이 있습니다. 동네병원보다 큰 병원일 수록 (당연히) 비급여 항목이 비싸지겠지요. 약도 급여항목/비급여항목이 있는데, 보통 많이 쓰는 정신과 약물의 경우 거의 급여이고, 신약이나 특정 항암제..뭐 이런 비싼 약은 비급여인 경우가 많아요. 급여/비급여 여부는 수납창구에서 문의하시거나 영수증을 보면 보통 나와있습니당..


보험 적용 받지 않고 정신과 진료를 보는 경우,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정신과 진료를 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 많이 있기 때문에... 공단에 코드 잡히는것도 싫다! 하시는 일부 사람들은 보험 적용 없이 진료 보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급여항목에 대한 공단지원금이 없기때문에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게 됩니다. 외국인이랑 똑같다고 보시면 돼요. 그래도 의무기록은 당연히 남습니다.

비보험으로 진료보는 방법은? 수납하실 때 말씀하시면 돼요. 비보험으로 보시겠다고~. 3차병원 갈 때도 의뢰서가 당연히 필요 없습니다. 의뢰서 자체가 보험 적용을 확인하기 위해서 받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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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막 상담 몇시간씩 하고 그래요?


상담을 몇시간 씩 하는건.. 현실적으로 대학병원에선 많이 어렵습니다. 개인병원도 뭐 원장님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사람당 몇시간씩 상담을 하면 하루에 몇명 진료를 볼 수 없고, 그럼 그 병원은..망하겠져..ㅠㅠ 1시간 이상의 상담을 꾸준히 받고 싶으신 경우-나는 약물치료보다 상담!! 상담이 하고 싶다!!!-하는 분은 상담센터를 찾으시거나, 개인면담치료를 알아보시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현실적으로 1시간 이상의 면담치료를 외래에서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면담시간은 보통 초진의 경우 2-30분 정도, 재진의 경우 10분 이내로 봅니다. 안정적으로 외래를 다니시는 분은 거의 상태 확인 하고 약을 repeat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이분내로 벌컥 문을 열고 나오셔서 ㅋㅋㅋㅋ 의자에 앉지도 않으셨나바여 ㅋㅋㅋ 하고 이야기 할 때도 있습니다 ㅋㅋㅋㅋ 물론 치료자도 차근차근 오랫동안 면담을 하고, 환자와 라포를 쌓고.. 한다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예약환자가 10분에 3명 4명씩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보다간 진료 지연이 몇시간이 될 지 모르니까요.. 웃프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현대 정신과 치료의 대세는 약물치료라는 것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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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얼마나 드나요?


정신과 진료 스타터라면 가장 궁금한 부분일 것 같네요. 일단 대학병원 건강보험가입자 본인 부담금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1. 진료 보기 전 접수비 -본원기준 18000원정도 합니다.

2. 진료 보고 나서 진료비 중 면담비 -면담 내용/대상자/시간 등등에 따라 의사가 책정합니다. 정신치료요법 으로 들어가있는 항목이 면담비입니다. 1만원대-6만원대정도 됩니다. 일반 외래의 경우에는 비싸도 10만원 넘게 나오는 경우는 없습니다. 가끔 별 얘기도 안했는데 면담료 나왔다고 억울하다고 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정신과 의사를 보고, 상태에 따른 약을 처방받고, 이에 따른 진료 수가가 매겨지는 것이므로 당연히 부담하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3. 진료비 중 약제비 -약값입니다! 얼마 나오는지는 사람마다 쓰는 약이 다르니까 당연히 다 다르게 나오겠죠.ㅋㅋㅋㅋ 싼 약을 쓰는 경우 싸게 나오겠고, 신약이나 비보험약 비싼 약을 먹는 경우엔 비쌉니다.. 약을 길게 타가면 비싸고 며칠분만 타가면 쌉니다.. 그래서 미리 알 수 없습니다.ㅋㅋㅋㅋ 다만 평균적인, 보통의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대학병원에서는 가장 많이 나오는 처방이 1달이고, 안정적인 경우 2달, 드물게 3달 나갑니다. 1달 기준으로 약제비 몇만원 이내로 받아가시는 분이 많습니다. 정신과 약은 기본적으로 원내조제입니다. 굳이 바깥에 있는 약국에서 약을 받아가겠다고 명시하는 경우가 아니면 약제비를 포함해서 받고, 원내에서 약을 제공합니다.

4. 진료비 중 검사비 -검사비입니다.ㅋㅋㅋㅋ 어 나 검사안했는데요? 라고 궁금해 하실 수도 있는데, 졍신과에서의 검사는 문진이나 설문지를 포함합니다. 지금부터 뫄뫄 검사를 시작할게요~~ 라고 하지 않더라도 검사비가 나올 수 있습니다. BDI같은 간단한 스케일은 만원 이내이고, 비싼 검사를(MRI같은 영상검사나 심리검사 인지검사 등등) 하게 되면, 당연히 검사 하기 전 설명과 동의를 얻습니다. (그리고 보통 예약을 잡아 진행합니다.)


=> 더하면 보통 초진 10만원 이내, 재진 5만원 전후(1달) 생각하시면 평균적일 것 같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아주아주 대략적인것이고 사람마다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점은 참고하세요. 동네병원의 경우 더 쌉니다.


초발 정신질환의 경우, 단순히 잠이 안오고 우울하고.. 그런거 말고, 환청이 들린다거나 망상이 있다거나 하는 등의, 장기간 진료가 필요한 심각한 증상이 있는 경우 심리검사를 권하게 됩니다. 종합심리검사는 (대략!!) 성인 기준 4-50만원정도 하고, 장애평가나 아동의 경우 2-30만원, 기질적 문제가 있는 경우 신경심리 60만원, 치매평가 5-60만원정도 듭니다. 치매평가의 경우 유전자검사나 MRI등을 포함하게 되면 본원에서는 150만원정도 설명합니다. 사람에 따라, 상태에 따라 검사 항목이 다르기 때문에 딱 얼마가 든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심리검사는 3시간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보통 몇개월 전 예약을 잡고 진행합니다. 진료만 보러 갔는데 갑자기 몇분 면담하고 수십만원짜리 검사비용을 부담하게 되는 것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입원하게 되면 병실료가 입원료의 큰 부분을 좌지우지하기때문에 얼마정도 든다라고 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대학병원 기준 2인실의 경우 하루 20만원에서 8인실은 2만원정도까지 차이가 나기 떄문에... 일주일을 입원해도 입원 병실에 따라 몇십-몇백만원 차이가 나거든요.ㅠㅠ(그러나 주로 대학병원은 병실이 없어서 입원하자마자는 2, 3인실을 쓰다가 선착순으로 다인실에 옮겨가게 되는.. 언제 날 지도 모르는 퇴원자리를 입원료 내며 마냥 기다려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ㅠㅠ 상급병실료 진짜 넘나 비싼것..) 그 외 면담료/약값/식대 등등은 하루 몇만원이내로 매겨집니당. 검사비는 당연히 별도.


*산정특례라는 것을 적용받게 되면, 해당 질환 급여항목의 10%만 본인 부담이고 나머지는 나라에서 부담하게 됩니다. 30만원짜리 인베가서스티나 주사도 3만원이면 맞을 수 있죠. 조현병같이 특정 중증질환에 대해 적용받는 복지제도인데, 해당되는지는 주치의에게 문의하셔야 합니다. 다만 산정특례 혜택을 받게 되면 유효기간 5년동안, 전국에 있는 모든 병원에서 질병코드가 공유되므로 건강검진할때나 치과 치료 받을 때도 모든 병원에서 자신의 정신과 진단명에 대해 알게 된다는 것을 감수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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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병원/큰 정신병원/대학병원의 차이?


동네 정신병원 = 정신과 전문의선생님이 운영하는 1차병원. 가까운 곳을 선택해서 갈 수 있고 주말, 야간진료 등 유도리있는? 시간에 진료가 가능하고 예약이 비교적 빨리 될 것입니다(동네 병원을 갈 때도 처음 가는 거면 꼭 해당 병원에 전화 먼저 하고 가세요!) 너무 힘들다, 빨리 진료를 받고싶다면 이곳이 정답. 가장 저렴한 비용. 다만 복합적인 신체질환등이(갑상선이상 등)동반된다면 큰 병원을 권유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집 근처로 고르세요. 병원에 한번 왔다갔다 하는 것에 시간, 비용적 부담이 적어집니다. 장기적으로 주치의선생님과 신뢰관계를 유지하며 다니기 좋습니다. 병원에 따라 쓰는 약의 종류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타병원에서 타던 약을 임시로 출장지 등에서 받고자 방문하는 경우 그 약을 쓰는지 해당병원에 문의하고 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약을 길게 처방받기가 힘듭니다.(=자주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큰 정신병원 = 정신과전문의선생님 여러명이 운영합니다. 다른 과도 몇개 같이 있는 경우 2차 병원일 수도 있습니다만 병원마다 다릅니다. 입원실이 같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나가는(가벼운) 문제가 아니라 입원치료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태라면 동네 작은병원보다 큰 정신병원쪽으로 내원하시는 편이 좋을 수 있습니다. 심각한 내과적인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 대학병원으로 전원 의뢰될 수도 있습니다. 대학병원보다 저렴하고, 비교적 길게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고, 전문의 수가 많기때문에 대학병원보다는 예약이 빨리 될 것입니다. 보통 폐쇄병동만이 아니라 개방병동, 반개방병동, 재활병동, 낮병동, 각종 클리닉(소아/청소년/알콜/치매..) 등 다양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알콜 등의 중독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중독 전문 병원(전문 병동)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독치료는 장기간의 치료를 요하므로, 주로 전문병원을 권하게 됩니다.


대학병원(종합병원) = 여러 과가 있는 종합병원에, 정신건강의학과가 속해있는 경우입니다. 보통 몇명정도의 정신과 전문의(교수님들) + 정신과 전공의(레지던트 1,2,3,4년차)선생님들이 진료합니다. 입원실(폐쇄병동)이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일반 개방병동을 같이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체질환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 동시에 여러 과 협의진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진료시간이 일찍 끝나기 때문에 직장(학교) 다니며 내원하시려면 연차를 내셔야 할 것이고 ㅎ;; 사람이 많아서 예약하려면 몇개월 이상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진료비가 비쌉니다. 임상 경험이 많은 교수님들의 진료를 받을 수 있고 1,2차 병원보다 약을 길게 받을 수 있습니다.(몇달단위로. 다만 상태에 따라/처방받는 약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증상에 따라 신약이나 비급여 약을 고민없이(?) 쓰기 때문에 대학병원 약이 좋다고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고 비싸다고 불평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사람이 많기때문에 면담보다는 주로 약물치료 위주로 돌아갑니다.(=면담시간이 짧습니다.) 한번 병원에 왔다갔다 하려면 시간과 돈이 많이 듭니다.(주차 웨이팅..접수 웨이팅.. 진료 웨이팅.. 수납 웨이팅.. 약 웨이팅.... 웨이팅의 끝판왕이져!!! 하하하 ㅠㅠㅠㅋㅋㅋ) 특수 클리닉이나 낮병동 등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입원시에는 교수님(주치의) 외에 전공의(담당의)가 정해지게 되고, 주치의는 회진시 만나며 주로 전공의와 상담을 하게 됩니다. 대학병원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약을 길게 받을 수 있는건 아니고, 효과와 부작용을 평가해야 하기 때문에 약을 맞추는 기간(길게는 몇개월)동안이나 증상이 심할 때에는 몇주에 한번정도로 짧게 다녀야 할 수 있습니다.


대학병원 이용에 대한 것은 예전에 올린 포스팅을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http://blog.naver.com/iiiloveyou/221023101507



-> 요약. 증상이 비교적 가볍고 빠른 진료를 원한다: 개인병원. 병이 심각하므로 입원도 고려 해야 할 것 같다: 큰 정신병원. 병이 심각하고 신체질환이 동반되어 있다: 대학병원. 비용은 개인병원<큰정신병원<대학병원 순.



그 외) 응급실에서도 정신과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정신과가 있는 병원인 경우..) 다만 응급실은 입장료가 비싸요 :);;;; 응급하지 않으면 진료 못 볼 수도 있구요.. 최소 십만원대 이상 ~ .. 나옵니다. 단. 응급한 경우에는 어쩔 수 없겠죠. 증상이 심한 환자가 강하게 진료를 저항해서 어쩔 수 없이 붙들고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오시는 경우 외래를 볼 수는 없으니 응급실 진료를 보시게 될 겁니다. 혹은 자해나 자살을 시도한 경우. 응급의학과에서 신체적 처치를 받고 정신과 진료를 함께 보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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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샘 안보고 약만 탈래요.: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약은 약국에서 사시면 됩니다. 병원에서 처방 받아야만 살 수 있는 약은 의사를 봐야 탈 수 있는 것입니다.

*약 좀 택배로 부쳐주세요: 안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진단서좀 팩스로 보내주세요: 의무기록이라 이것도 당연히 안됩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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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센터와 병원의 차이?


위에서 짧게 언급했는데, 1시간 이상의 상담을 하고 싶은 경우 현실적으로 병원에서는 힘듭니다. 이 경우에는 주치의가 상담센터쪽을 권유할 수도 있어요. 상담센터는 임상심리사 등이 운영하게 되는 곳으로 의사가 아니므로 당연히 병원이 아니고, 병원이 아니므로 진료가 아니라 상담이며- 약처방이 나갈 수 없고 건강보험적용도 되지 않아 비보험입니다(=보통 받는 정신과 진료비보다 더 비쌉니다). 따라서 정신과 질환이 있는데 깊은 상담도 같이 원하는 경우 => 약은 병원에서 타고, 상담센터를 병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면 비용은 당연히 더 들겠지요..

병원에서도 개인면담치료라는 것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1:1로 의사와 개인면담을 하는 것인데, 일반 외래와 약간 구분됩니다. 세션을 정해서 1시간씩 일과 외 시간에 약속을 잡아 면담치료를 하는 것인데 주로 전공의 수련의 일부로 몇명정도 배정됩니다. 다만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면담치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고, 별 도움이 안되는 경우도 있기때문에 대상의 경우 주치의가 먼저 권유하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성격장애나 인지치료가 필요한 경우, 부부치료 등등..은 상담센터나 개인면담치료가 도움이 되지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비용은 회기당 몇만원 이상으로 회기를 완료하면 몇십만원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10회기 전후로 인지행동치료 등이 진행되거나, 길게는 몇년씩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담센터 외의, 뫄뫄 미술치료센터.. 와 같은곳은 말그대로 해당 항목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병원이 아니므로 본인이 비용을 100프로 부담하게 됩니다. 약처방을 할 수 없습니다. oo마음치유센터, xx상담소.. 같은곳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용은 각 기관에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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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병동(재활치료)는 뭔가요?


낮병동 혹은 낮병원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정신과에서만 쓰는 용어는 아닙니다. 다른 과에서도 낮에 베드에서 몇시간 누워서 주사 맞고 집에 갈 때 운용되는 낮병동이 있기도 합니다. 정신과에서의 낮병동은 재활치료시설을 이야기합니다. 미술치료, 음악치료, 인지재활치료같은 재활치료프로그램이 낮에 이루어지고, 일과가 끝나면 집에 갑니다. 입원병동과 달리 낮에만 운영된다는 뜻으로 낮병동입니다. 비용은 병원에 따라 실시 일수와 시간, 급여/비급여항목 구성, 입원수가/외래수가 적용, 치료자대 환자 비율 등등에 따라 굉장히 천차 만별인데 1달에 20만원정도에서 100만원대까지 들어봤습니다. 제가 운영하고 있는 곳은 월 4-50만원정도인데, 대학병원인데다 소수만 받고 외래수가가 적용되는 곳이라 주 3회 오후 2시간 반씩 진행되는 것 치고 비싼 편입니다. 보통 큰 정신병원에서 운영하는 곳은 주 5회 오전~오후 20만원정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확한 금액은 해당 병원에 문의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재활치료에 대한 자세한 부분은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면 적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낮병원 세팅은 보통 조현병에 맞춰져 있습니다. 병원에 따라 소아낮병원이나 중독재활프로그램등을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낮병원 운영 경험 및 문헌에 따르면.. 1년 6개월 이상의 등원은 그다지 권하지 않습니다.(유해하다는 뜻은 아니고, 보통 그 기간 내에 대부분의 변화가 일어나고 이후에는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정신과적 재활은 약만으로는 호전되지 않는 정서적, 대인관계적, 활동적인 부분 등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 또한 치료이므로 사람에 따라 적용 대상일수도, 다녀봐야 별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주치의와 상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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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증진센터? 정신보건센터?


저희는 주로 '센터' 라고 부르는데요. 정책에 따라? 이름이 조금씩 바뀝니다. 지역사회 정신보건 사업을 하는 공공시설입니다. 정신과 보건소같은 개념으로, 세금으로 운영되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낮병원과 비슷한 주간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상담, 교육, 자조모임, 가정방문이나 투약관리, 위기개입 등 여러가지 서비스가 있습니다. 지역구마다 있고 제공하는 서비스가 조금씩 차이나니 지역 센터를 찾아보시고 이용할 만한 것이 있는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각 지역의 주민만을 대상으로 합니다. 비용이 비싼 낮병원을 오래 이용하기 부담될 때, 몇개월정도 낮병원에서 재활 프로그램에 대해 적응을 하고 장기적으로 다닐 센터로 연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역구에 이용할 수 있는 정신치료시설과 재활시설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을 때, 가장 정확하고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은 아마도 그 지역의 센터일 것입니다.(저에게 제주도에서 괜찮은 정신병원이 어딘지 추천해달라고 하면..실무자라도 알 리가 없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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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하면 어떻게 되나요? 폐쇄병동은 도대체 어떤 곳이죠?


폐 쇄 병 동... 이름부터 좀 무시무시하고 그렇져.. ㅎㅎㅎㅎㅎ

그래서인지? 병원에 따라 안전병동 혹은 보호병동이라고 ㅋㅋㅋ 칭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문이 잠겨있어서, 아무나 들어갈 수도 / 나갈 수도 없는 병동입니다. 보통 다른 병원은 문이 열려있잖아요.ㅋㅋㅋㅋ(그래서 병실 호수만 알면 찾아가면 문병을 할 수 있죠)

폐쇄병동은 정신질환으로 인해 자해나 타해 위험이 있는 경우 입원하게 되는 정신과만의 특수한 병동형태입니다. 아무나 막 입원시킬 수는 (당연히) 없고, 여러가지 복잡한 절차와 서류를 백프로 갖춰야만 입원 할 수가 있어요.. (최근 개정된 정신건강복지법때문에 입원하기가 더더더 힘들어져서 환자며 보호자며 의료진이며 아우성중입니다.T_T) 입원이 까다롭기 때문에 입원을 하려고(혹은 시키려고) 갔다가 거절 당하는 수도 있습..니다.. (의료진을 탓하지 말고 이따구로 개정한 법을 탓해주세요 ㅠㅠㅠㅋㅋㅋ) 어쩄든 그렇게 어렵게 입원을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사실 폐쇄병동은 평생 한번도 들어가보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일 정도로 ㅎㅎㅎㅎ 미지의 공간입니다. 영화속에서 보는 것 처럼 막 묶어놓고 피를 철철 흘리면서 막 비명소리가 어딘가에서 꺄아악 나고??? 할것같다는 무시무시한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분도 있는데 ㅋㅋㅋㅋ 그냥 병원입니다.. 의사도 있고 간호사도 있고. 보호사(주로 문 개폐, 라운딩, 이동시 보조 등의 일을 하는 직원)도 있고.. 폐쇄병동에서 일한다고 뭐 대단히 특이한?? 게 있는 사람들은 아니고, 그냥 병원 직원들입니다. 병실도 그냥 병실이에요. 큰 정신병원은 온돌방같은데도 있다고 하는데 보통 똑같이 사물장이랑 침대 있구요 ㅋㅋㅋ 다만 다른 병동과 다르게 밖에 왔다갔다 못하고 핸드폰도 사용하지 못하니까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휴게실, TV, 신문, 책, 운동기구 등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냉장고 이런것도 당연히 있고.. 다만 어느정도의 제한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폐쇄병동은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병동 밖 산책이나 전화사용에도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상태에 따라 더 자극이 되는 경우 한시적으로.) 자해/자살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샤워할 때 보호자와 동반해야 할 수도 있고- 이러한 모든 조치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면회 역시 환자를 심하게 자극시킬 위험이 있는 보호자나 상태일 때 한시적으로 제한 될 수도 있구요. 프라이버시를 위해서 가족들 일부만 병동 내부에 출입할 수 있는 등의 규정이 있습니다. 세세한 규정은 병원마다 다르겠지만요. 무엇보다 위험물건 반입 금지가 공통적일텐데 - 우리가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의 ㅋㅋㅋ 물건들이 위험물건으로 취급됩니다. 예를 들어 운동화끈? 같은것.ㅋㅋㅋㅋ 날카롭고 뾰족한 것, 깨질 수 있는 것, 긴 것(목을 매달 수 있으므로..) 등등 사물은 무척 엄하게 제한됩니다. 이는 입실 기준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것입니다. 내가 혹은 내 가족이 그렇지 않더라도.. 이 병동에는 자해뿐 아니라 타해 위험이 있는 경우에도 입원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누구도 다쳐서는 안됩니다. 환자도, 같이 입원한 환자도, 보호자도, 치료자도. 그러기 위한 안전 규칙을 반드시 따라주셔야 합니다. 자해나 타해행위(위험)이 심각한 경우 일시적으로 격리나 강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절대 병원은 감옥이 아니기 때문에 ㅋㅋㅋㅋㅋ치료적인 목적이 아닌 경우에는 하지 않습니다.  

입원하면 병동에서도 외래와 마찬가지로, 약물치료가 기본적으로 가장 우선시 됩니다. 다만 외래와 다르게 병동에서는 담당의와 좀 더 자주, 더 많이 면담치료를 하게 됩니다. 재활치료도 병동내 프로그램 스케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Clozaril같이 약 변경에 세심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경우, 약 부작용이 심한 경우 등엔 약을 맞추기 위해 가장 정확하고 빠른 방법이 단기적으로 입원치료를 하는 걸 수도 있습니다.

폐쇄병동은 뭔가를 숨기고 은폐하고 비밀스러운..? 그런 곳이 아닙니다. 정신과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로 인식이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현장- 저는 알지 못하고 접해보지 못했지만,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잘못된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그러한 현장 역시. 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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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느 병원을 선택해야 할까요?


자신에게, 혹은 가족에게 가장 좋은 병원과 최고의 의사를 만나게 하고 싶은 것은 모두의 희망일 것입니다. 하지만 수술을 가장 빨리 하는 사람, 수술 건수가 많은 사람 순위를 매길 수는 있지만 정신과에서 가장 약을 잘 쓰고 면담을 잘 하는 사람(?) 순위를 매기는 건 불가능합니다. 병원이 클 수록? 연봉이 높을수록? 최고의 주치의일 것이다 라는 보장도 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기똥차게 좋아졌다는 소문을 듣고 헐레벌떡 찾아가 오랜 시간 기다려 겨우 치료자를 만났는데, 영 맘에 안들고 별로더라 하고 실망하는 경우도 사실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기술만이 아니라 사람대 사람으로의 만남도 중요한 과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도 어떤 환자에게는 너무너무 좋은 치료자라는 말을 듣기도 하고, 어떤 환자에게는 욕을 들어 먹기도 ㅋㅋㅋ 합니다 ㅋㅋㅋㅋ

불행히도 우리는 서치를 통해서, 스펙을 통해서 알맞은 병원과 치료자를 고르기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운명같은 ㅋㅋㅋ 치료자를 찾겠다고 병원이며 의사를 계속 바꾸는 게 도움이 되냐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안좋습니다. 다시 처음부터 나의 힘들었던 점, 성장과정 등을 이야기 해야 하고 치료도 늦어지고 신뢰관계도 잘 형성되지 않을 겁니다. 이 병원 저 병원을 돌고 돌다가, 결국 처음에 만났던 의사를 찾아 돌아가는 것을 보는 것도 사실 한두번이 아닙니다..  


일단 제 주위 사람이 정신과를 가야겠다고 하면, 저는 일단 어떤 상황인지를 조금 듣고 위에 길게 적은 내용을 기준으로 권합니다. 처해있는 상황이 많이 안좋아서 지금 좀 힘든 것 같고, 증상이 입원까지 할 정도는 아닌 것 같고, 처음이고.. 하면 일단 집 근처를 서치해서 어느 병원이든, 정신과에 방문해보라고. 입원이 필요할 정도면 주로 저에게 본인이 물어보는 경우보다 ㅋㅋㅋ 가족이 문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다녀야 할 것 같은 중독 등의 질환의 경우에는 큰 정신과를 권하고, 내과적인 평가가 동반되어야 하는 경우에는 대학병원을 권합니다.

주치의를 바꾸고 싶다고 호소하는 경우는 제가 일하면서 종종 만나는데 ㅎㅎㅎ 그럴 땐 직접 주치의에게 이야기 해보라고 권합니다. 어떤 이유로 주치의를 변경하고 싶은 것인지, 그 이유를 주치의가 알고 바꿀 수 있는 거라면 기꺼이 주치의는 바꿔줄 것입니다. 주치의가 바꿀 수는 없지만 다른 주치의를 보는 것으로 해결이 된다면 다른 주치의를 추천해줄 것입니다. 주치의를 바꾼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면 그에 대해 설명해 줄 것입니다. 이야기 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알 수 없고 - 모든것을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결해주는 전지전능한 치료자는 이 세상에 없으니까요. 치료자에게 이런 이야기까지 해도 될까? 싶은 부분이 있다면, 정신과에서는 과감하게 내려놓아도 될 것 같습니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한, 그 어떤 이야기도 하지 못할 것은 없습니다.

가족의 입원병원을 알아보고 있지만, 그것이 알고싶다-같은곳에서 가끔 방영되는,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나는 병원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곳이 어디인지는 저도 겪어보지 않아서, 어디라고, 피하시라고 이야기를 드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런 곳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관심일 것 같습니다. 자주 면회하고, 생활이 어떤지, 불편한 것은 없는지 자주 물어보고 관심을 가지신다면 그런 시설에서 가족이 고통받는 것을 모르게 될 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연 없는 무덤 없듯이? 정신과에서 만난 사람들은 다들 사연이 있더랍니다. 정신과 병동으로 처음 발령받아 갔을 때도, 이사람 저사람 물어보던 것이 '왜 정신과를 오고 싶었어요?' 라는 것이었고.. 시간이 지나고 나니 저도 어느새 새로 1년차 전공의샘들이 들어오면 똑같은 질문을 하고 있더라구요.ㅋㅋㅋ 나의 진단명이 뭔지 궁금해서(!)에서부터, 가족이 정신과를 다니는 사람, 친구를 잃은 사람, 트라우마를 극복한 사람 등등. 다른 과가 아닌 정신과를 선택한 사람들은 각자의 이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신과에 대한 높고 치명적인 편견은, 아직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통받는 자신/가족/친구를 너무 치료자에게서 멀리 떼어놓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치료자는 기본적으로 돕기 위해 있는 사람들이고, 각자의 이유를 품고 그 자리에서 당신을 기다릴 것입니다. 삶의 위기에 처한 당신에게, 우리가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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