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지금 비 와요. 그대 그립습니다. 어쩌지요?
4,449 73
2019.05.28 13:50
4,449 73

qjRsq




내가 꺾으려 하자

꽃이 가냘프게 말했네

절 시들도록 굳이

꺾어야겠어요?


- 괴테, 발견 




나는

그 짓을

못했을까, 꺾어들면

시든 다음에도

나의 꽃인 것을

- 정규화, 꽃을 위한 헌시










"나를 보는 게 좋은가요?"
"좋아."
"그런데 왜 전화 안 하세요?"
"참는 거다."
"왜요?"
"그것도 좋아. 너를 참고 있는 마음이 맑고 낮아서 소중해."
나는 힘들어요, 그 말을 속으로 삼키면서
- 전경린, 풀밭 위의 식사








죽음이란 보고 싶을 때
보지 못하는 것

- 정호승, 새벽







모든 꽃들 가운데서 너를 가장 사랑한다
- 헤르만 헤세, 어느 소녀에게









온갖 것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어둠 속에 누워 꿈꾸면서
저는 당신을 생각할 거예요.

아니, 어쩌면 잊을지도 몰라요.

- 크리스티나 로세티, 나 죽거든, 사랑하는 이여








가끔 나에게 예뻤던 사람이
남에게 예쁠 때 자주 아프다

- 흔글, 모순






ë¹ì¤ë ë°°ê²½ì ëí ì´ë¯¸ì§ ê²ìê²°ê³¼








네가 꾸는 꿈 속으로 들어가려고 네 잠꼬대에게 길을 물은 적이 있다

- 최정진, 몽야간(夢野間)







내가 누나를 기다리면서 무얼 하면 좋을까요 떨어지라면 떨어질게요 바닥에 물이 되라 하면 할게요 반짝반짝 영감이 되어줄게요
- 주하림, 남학생








"정말 아름다워." 
그녀가 속삭이듯 말했다.
"왜 그렇게 작은 소리로 말하는 거야?"
"너무 아름다우니까 틀림없이 비밀일 것 같아서."
- 아멜리 노통브, 겨울 여행









나, 나가요. 여자가 문을 쾅 닫고 나간다.
아냐, 이 방엔 너의 숨소리가 있어야 해.
남자가 한참 뒤에 중얼거린다.

- 황지우, 등우량선












꿰맨다는 말은 상처를 없애는 게 아니라 
얼마나 잘 가리냐의 문제였다

- 최정진, 기울어진 아이  








내, 그대를 어찌 여름날에 비하리오?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 셰익스피어, 소네트18







많이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

- 나태주, 묘비명






사랑해
그런 말을 할 줄도 알았구나 너

- 김승일, 유리해변









나는 없어져도 좋다
너는 행복하여라

없어진 것도 아닌
행복한 것도 아닌
너와 나는 다시 약속한다

나는 없어져도 좋다
너는 행복하여라.

- 정채봉, 인연









내가 가려는 곳이 지옥이래도 상관 없지만,
만약 지옥이라면 우린 같은 지옥에 있어야했다.
반드시 같은 지옥이어야 했다.

-오현종, 달고 차가운










그런데 모두가 기적을 기도한다면 불운은 누구 몫일까. 

- 달고 차가운, 오현종



McsvU



오늘의 스페인어. Me haces falta. 직역하면 '나에겐 네가 부족해.' 하지만 '보고 싶어.' 라고 번역할 수 있어.

- 김연수, 원더 보이







당신이 나를 절반만 안아주어도 
그 절반의 그늘로 나 늙어가면 되는 거라고

- 이승희, 제목을 입력하세요







사랑해, 그러니까 아무 데도 가지 마

- 황병승, 보람 없는 날들









낮과 밤은 이토록 다른데 왜 이 둘을 한데 묶어서 하루라고 말하는지.

- 김연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그대 미워해서 뭘해?
미움조차 좋아지는데

- 왕국진, 미움조차 예뻐지는데










처음부터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그런데 저기요. 뭣하면 그 입술 잠깐 베어 물어도 괜찮나요. 
아주 잠깐인데요 뭐. 짧은 키스라고 생각하면 되는걸요. 
네. 아주 잠깐만요.

- 박채림, 맛있는 입술








이상해
정말 이상해
이건 진짜 이상해
니가 없어도 니가 느껴져
이상해
정말 이상해

- 원태연, 향기







용서는 신에게 맡기고 연약한 우리 인간은 복수를 하자.

-트위터










때로 이렇게 사는 것은 
느린 자살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

- 그녀에 대하여






urMqs


계절은 아름답게 돌아오고
재미있고, 즐거운 날들은
조금 슬프게 지나간다

- 에쿠니 가오리, 호텔 선인장









당신 생각을 오래 했어요
오래전에 나는 아팠어요

- 황인찬, 번식











첫사랑은 아니다마는
이 울렁거림 얼마나 귀한지
네가 알까 몰라

- 신달자, 너를 위한 노래3









죽어야 할 사람들은 안 죽으려 들고 죽지 않아도 좋은 사람들이 죽으려 야단인데

- 이상









너는 누굴 싫어해?
사람들. 거의 모든 사람들.
그럼 누굴 좋아해?
나는 너를 좋아해.

-김유진, 숨은 밤







손이 시린 자가 장갑을 낀다

손목을 그어본 자가 시계를 찬다


-김소연, 열대어는 차갑다










어느 한 쪽이 창 밖에 서 있어야 한다면,

그 사람은 나였으면.


당신은 그저 다정한 불빛 아래서

행복해라,

따뜻해라.


- 황경신, 거리











차라리 내일 죽겠어요, 당신을 모르고 백년을 사느니. 


- 포카혼타스









Even miracles take a little time. 

기적도 조금은 시간이 걸린단다. 


- 신데렐라










ZakUk



다정한 사람은 깊은 물가처럼 위험하다


- 트위터











너를 만난 이후로

나의 인생은 세 가지로 축약되었다

 

너를 향해 달려가거나

너를 스쳐 지나가기 위해 달려가거나

너로부터 도망가기 위해 달려간다.


- 황경신, 달리다









아무것도 아니란다 얘야

그냥 사랑이란다

사랑은 원래 달고, 쓰라리고, 떨리고, 화끈거리는 봄밤의 꿈같은 것 


-서영아, 딸에게 미리 쓰는 실연에 대처하는 방식











하느님. 이 사람 입술에 립스틱을 묻힐 수 있는 사람은 언제나 제가 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 마츠모토 토모, KISS









가난할 때는 눈물마저 모자랐다 

- 고은, 두고 온 시









이해없는 세상에서 나만은 언제라도 네 편인 것을 잊지 마라


- 이상, 여동생 옥희에게 쓴 편지.

목록 스크랩 (65)
댓글 7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비브🌿] 겨울철, 거칠어진 피부 촉촉하게 보습케어✨ '아비브 부활초 세럼 & 부활초 크림' 체험 이벤트! 338 00:07 6,57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75,13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489,4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692,72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095,66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81,8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261,17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5 20.05.17 4,851,08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311,60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57,5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6738 기사/뉴스 [단독]'SBS 연예대상', 역대 최초 12월 31일 개최…연말 장식한다 1 10:14 81
2556737 이슈 제일 오타쿠같은 순으로 나열해줄 수 있어?.twt 14 10:13 179
2556736 이슈 오늘자 키크니 작명소 9 10:11 553
2556735 이슈 피의게임3 출연진들 나이 5 10:10 382
2556734 이슈 라면 끓일때 팬레터에 쓰인 팬 번호로 전화한다는 김지석.jpg 12 10:09 1,207
2556733 기사/뉴스 고수·권유리 공조→사이다 엔딩…‘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시청률 1위 ‘싹쓸이’[종합] 10:07 317
2556732 이슈 요가 자세의 좋은 예 vs 나쁜 예 3 10:07 623
2556731 기사/뉴스 ‘오징어게임2’ 자신없나? 공개일까지 리뷰 못 푼다 15 10:07 988
2556730 이슈 차례대로 감 먹는 물까치 1 10:06 274
2556729 이슈 전국 떡 맛집 7 10:06 672
2556728 이슈 라인업 좋은 것 같다는 일본 「2024 FNS 가요제」 출연하는 K-POP 가수들 12 10:05 617
2556727 이슈 사직 전공의 "대리운전과 대리주차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다".gisa 54 10:03 1,380
2556726 이슈 [DICON] 변우석 Welcome to the Special (Night ver.) 9 10:02 420
2556725 정보 네이버페이 10원 15 10:01 1,272
2556724 정보 토스행퀴 15 10:00 815
2556723 정보 Kb pay 퀴즈정답 15 10:00 669
2556722 이슈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 13~14회 선공개 영상 2 10:00 345
2556721 유머 이거 보고 눈물흘리는 사람됨 1 09:59 370
2556720 유머 6000년전 고대 메소포타미아에 기록된 인생의 진리.jpg 9 09:58 1,137
2556719 유머 안귀여우면 오늘 하루 더쿠 쉼 14 09:58 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