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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밤에는 눈을 감았다.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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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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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선물하리라.

그대를 꽃으로 파묻기 위해서 나는 태어났노라. 

- 우라사와 나오키. 몬스터







이젠 어떻게 해야 해? 이렇게 결정적인 감정은 어떻게 해야 해? 

- 박지혜. 초록의 검은 비 



잠의 입구에 설 때면 마음대로 여닫을 수 있는 열쇠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 강영은. 불면증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은 사라져 버릴 것 같은 사람이야 

사라졌는데도 사라져 버릴 것 같은 

- 이영광. 그늘 속의 탬버린 






봄을 닮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그래서 여름이 오면 잊을줄 알았는데 

또 이렇게 니 생각이 나는 걸 보면 

너는 여름이었나 


이러다가 네가 가을도 닮아있을까 두려워 

하얀 겨울에도 네가 있을까 두려워 

다시 봄이 오면 

너는 또 봄일까 

-작자 미상 







우리는 서로의 눈을 함부로 마주 보아선 안된다 

서로의 사악함을 알고도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이이체,인간은 서로에게 신을 바친다 








더 얘기해줘. 더 듣고 싶어. 

왜? 

너를 무척 좋아하니까. 너에 관한 모든 걸 알고 싶어. 무엇이 너를 너로 만들었는지 알고 싶어.

- 필립 로스. 울분





네가 놀이터에 그가 없는 걸 보고서 바로 돌아오기만 했어도 좋았을 텐데... 너는 오래도 그를 기다리더군. 오래도록 그를 기다리고 서 있는 널 보며 느꼈지. 너를 사랑하는 일이 나를 무너지게 할 거라는 걸. 

- 신경숙. 깊은 슬픔





너 죽은 후에도 노을은 저렇게 아름다울 것이다.

무심하게, 다만 무심하게.

- 권혁웅. 너 죽은 후에도 노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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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하고 너는 말하지 않는다

나는 사랑하고 너는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젖고 너는 젖지 않는다  


이대로 익사할 거라고 말한다

- 송승언. 물의 감정





넌 두루마리 화장지를 들고 길모퉁이에 서있는 놈이야. 화장지의 모든 칸에 는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적혀있지. 지나가는 사람은 누구나 그 화장지를 한 칸씩 받을 수 있어. 난 그런 화장지는 원치 않는다.

- 커트 보네거트. 신의 축복이 있기를 로즈워터씨




우리가 깊이 사랑하는 모든 것들은 언젠가 마침내 우리 자신의 한 부분이 된다.

- 헬렌 켈러









너 처음 만났을 때

사랑한다

이 말은 너무 작았다


같이 살자

이 말은 너무 흔했다


그래서 너를 두곤

목숨을 내걸었다


목숨의 처음과 끝

천국에서 지옥까지 가고 싶었다


맨발로 너와 함께 타오르고 싶었다

죽고 싶었다


- 문정희. 목숨의 노래







이렇듯 흐린 날에 누가

문 앞에 와서

내 이름을 불러 주면 좋겠다


보고 싶다고

꽃나무 아래라고

술 마시다가

목소리 보내오면 좋겠다


난리난 듯 온 천지가 꽃이라도

아직은 내가 더 이쁘다고

거짓말도 해주면 좋겠다


- 구양숙. 봄날은 간다






소녀의 흰 얼굴이, 분홍 스웨터가, 남색 스커트가, 안고 있는 꽃과 함께 범벅이 된다. 모두가 하나의 큰 꽃묶음 같다. 어지럽다.


- 황순원. 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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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다음 생애에도 너를 찾아낼 거다. 풀 한 포기, 사막의 모래 한 알이라도 반드시 찾아낼 수 있다."

"만약에 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그 땐 잠을 잘 거다. 긴 잠을..."

- 신일숙. 아르미안의 네 딸들






입을 열면 하얀 김이 허공으로 흩어지던 저녁의 교실

네가 숨을 쉴 때마다 그것이 퍼져가는 모양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예뻤다는 생각

뭐 보느냐고 네가 묻자 나는 무어라 대답해야 할지를 몰라 


너, 라고 대답하고 말았던 그날


- 황인찬. 겨울메모






아라비아 사막에서 길을 잃었어. 모래 위에 당신 이름을 쓰지. 

난 사막이 좋아. 당신 이름을 쓸 자리가 많으니까. 

- 로맹 가리. 킬리만자로에서는 모든 게 순조롭다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 최영미. 선운사에서






당신이 웃을 때 

나는 당신의 운명이 바뀌는 소리를 듣지 

- 서대경. 낮달




우리 엄마가 말하길 누굴 좋아하게 되면 뱃속에 나비 수백 마리가 날아다니는 기분이래. 

-사라츠와디 웡솜펫. Yes or no





"너는 좋은 독을 가지고 있겠지? 날 오랫동안 아프지 않게 할 자신이 있지?" 

- 생텍쥐페리. 어린왕자




빛은 조금이었어. 아주 조금이었지. 그래도 그게 빛이였거든.

- 임영태. 아홉번째 집 두번째 대문





"사람들은 왜 아이를 낳을까?"

"자기가 기억하지 못하는 생을 다시 살고 싶어서."

- 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 김남조. 편지






내가 엮은 천 개의 달을 네 목에 걸어줄게

네가 어디서 몇만 번의 생을 살았든

어디서 왔는지도 묻지 않을게

다만 

눈 흐리며 나 오래 바라다 볼게 

천 년 동안 소리 없이 고백할게

- 신지혜. 천년동안 고백하다





"마커스, 누군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뭔지 아나?"

"아뇨."

"그 사람을 잃는 것이네."

- 조엘 디케르.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내가 보고싶을 거라고 한 말 무슨 뜻이었어?"

"나도 모르겠어."

"그럼 그 긴 포옹은?"

"그냥 포옹이었어."

"좋아, 이제 좀 후련하다. 이제 작별이네. 안녕."

"안녕."


"...네가 안 갔으면 좋겠다는 뜻이었어."

- 빅뱅이론 S2E23







우주를 한 사람으로 축소시키고 그 사람을 신으로 다시 확대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 빅토르 위고






어렸을 때 나는  

별들이 누군가 못을 박았던

흔적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다


별들이 못구멍이라면

그건 누군가

아픔을 걸었던

자리겠지

- 류시화. 별에 못을 박다







"무슨 생각 해?" 

그가 낮게 대답한다. 

"네가 병들었으면 하는 생각." 

다음 말은 더욱 느리게 흘러나온다. 

"약해 보일 때만 네가 내 것 같아." 

- 은희경.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세상만사에 지쳐서, 나는 그저 사라질 작정이었다지. 

다만 내가 죽으면, 내 사랑을 홀로 내버려두게 되어서. 

- 셰익스피어. 소네트 66






넌 마치 신이 내게 내려 준 선물 같아

신한테 따지고 덤비다가도 신이 널 가리키며

"나쁜 것도 많이 만들었지만 얘도 만들었지"라고 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거지.

- 우디 앨런. 맨하탄





시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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