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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끝나자 각종 선물을 포장했던 스티로폼 같은 포장재 쓰레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종이 포장재도 실제론 재활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데요.
류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재활용센터로 들어온 트럭 한 대가 스티로폼을 한가득 쏟아냅니다.
아직 처리하지 못한 폐기물 위로 쌓아 올려야 할 만큼 양이 많습니다.
명절을 맞아 선물 배송용으로 쓰고 버린 포장재가 대부분입니다.
[재활용센터 직원]
"(반입량이) 2배 이상 늘었어요. 평소에는 이렇게 안 쌓습니다. 명절 때만…"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신선 제품을 담고 있던 스티로폼 통입니다. 완도와 강진 제주도에서 올라온 통이 마치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경기도 1개 시에서 이곳에 들어오는 스티로폼 양은 하루 평균 5톤 수준이지만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점차 양이 늘어 명절에는 2배가량 불어납니다.
[강창수/용인도시공사 환경사업처장]
"평상시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 많이 쌓여 있습니다. 명절 연휴 3일 기간 중 이틀을 특별 근무를…"
명절이 지난 뒤 첫 평일, 취재진이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장을 둘러봤습니다.
각종 쓰레기로 부풀어 오른 마대 옆으로, 한가위 선물 포장재 더미가 보입니다.
[아파트 관계자 (음성변조)]
"마대에다 담아놓으면 무거워서 마대가 다 찢어져 버려요. 많은 편이죠."
[옥행연]
"소포도 오면 아주 요만한 손바닥만 한데 포장은 이만한 게 와요. 치우는 사람도 힘들고 우리도 마찬가지죠."
추석에 배출되는 생활폐기물양은 4년 새 1.6배 늘어 지난해엔 20만 톤(19.8만톤)에 육박했습니다.
이렇게 버려지는 쓰레기는 늘어나고 있지만 포장재 중 절반 가량은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추석 선물에 사용된 상자들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다 같은 종이처럼 보이지만요. 이처럼 부분적으로 비닐이 사용되거나 플라스틱으로 코팅된 소재들이 많아 사실상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특히 플라스틱 페트병과 종이팩은 10개 포장재 중 8개가 재활용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명절마다 쓰레기와의 전쟁이 반복되고 있지만 환경부는 '업계의 어려움을 감안한다'며 택배 과대 포장 규제 단속을 2년간 유예하는 등 환경 정책은 오히려 역주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1375051?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