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괴담/미스테리 [Reddit]Bardo
4,129 2
2018.11.18 14:19
4,129 2

시작하기에 앞서, 이 이야기는 내가 아니라 우리 대고모님이 겪으신 이야기라는 점을 밝히고 싶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계속 그분께 졸라대자 몇년전 드디어 이 이야기를 해주셨죠.  그간 이 일화에 관하여 대강의 내용을 들은 적은 있었지만 한번도 전체 내용에 대해 

들은적은 없었거든요.

당시에 저와 대고모님 그리고 몇몇 가족 멤버들의 대화내용 전체를 녹음해뒀는데, 

이 녹음본을 아직까지 가지고 있어서 혹시 관심가질 분들이 있다면 공개하려고 생각해왔습니다.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이름 같은 약간의 정보들을 바꾸고 대화내용 전체를 여기에 글로 써 볼게요. 


"David 와 내가 젊었을적에, 우리가 결혼하기전은 물론이고 결혼 한 이후에도 우린 위저보드를 가지고 있었어. ( 알파벳이 써있는 북미판 분신사바용 보드 같은것) 

그리고 우린 아마 이 보드가 이 모든일을 초래한건 아닐까 생각했지. 아무튼간에,우린 이 위저보드를 항상 가지고 놀곤 했어. 

우리가 결혼한 날 밤, 우리는 길끝에 있는 이동식 주택에 입주했어. 지금 살고있는 곳이랑은 한참 떨어져있는 곳이지.(노바스코샤,캐나다) Michael 이 태어났지만 고작 한살이나 되었었나 했고 Billy Joe는 아직 어린아기였지. "


"Trisha(우리 고모의 여자형제)는 Brian Langel라는 남자친구가 있었어. 

내가 회사에서 첫 출근하던날 ,일을 마친 후 집에 돌아오자 베이비시터가 Brian 이 오늘 들렀었는데 날 꼭 좀 보고싶어했다고 전해주더라고. 

뭔가 중요한 용건이 있는것처럼 보였다면서. 그래서 전화를 해봤는데 받질않았어.

계속 전화를 해보고 또 해보고 했는데 연결이 통 안되더라, 그래서 만약에 이게 진짜 중요한 일이면, 그렇잖아, 자기가 먼저 연락을 다시 주겠지(생각했는데). 웬걸.. 

스스로 총을 쏴서 자살해버렸어. 우리 집에 들렀다 돌아간 날 그렇게 총으로 자살해 버린거야."


"당연히 난 그가 대체 나한테 뭘 원했었던 건지, 왜 나를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어했던건지 궁금해졌지. 약 1년뒤에 우리는 위저보드를 꺼냈어. 

우린 파티를 하던중이었고 고작 18-19살 정도 되었나. 어렸고 바보같았지. 난 다른 두사람과 함께 위저보드에 질문을 했어' 그날 Brian Langel이 왜 날 보려고 했었나요?'

그리고 영혼이 대답하기를 자기이름은 Lynk라더라. 그건 Brian Langel 의 애칭이었어.L-Y-N-K.

Jesse 랑 Gary 랑 같이 하고있었는데 난 그래서 그 날 왜 날 보려 한건지 물어봤어. Lynk는 자기가 David 랑 Trisha 가 키스하는장면을 목격했댔어. 

나랑 David는 이미 결혼한 상태였어. 그래서 당시엔 당연히 부인했었지.. 결국에 이 이야기는 사실이었던걸로 밝혀졌지만. 그건 진짜 일어났던 일이었어. 

정말로 Brian 은 둘이 키스하는 현장을 맞닥뜨렸고. Trisha랑 헤어진 이유도 그때문이었지. "


"이 일은 그냥 서막에 불과했어 이 이후로 많은 것들이 바뀌었지. 몇주 뒤에 Michael 은 상상친구를 보게 되었는데 Michael이 말을 할만큼 자라고 나서는

' 나 밖에 나가서 놀아도 돼? Bardo 가 밖에서 나 기다리는 중인데' 이런식의 말을 자주했어. 

그리고 방의 가운데에 있는 창문으로 장난감을 던지곤 해서 일어나보면 방에 있던게 다 없어져있었어. 

방안에 있는 모든물건이 그 창문으로 던져져 방에서 사라져버려, 우리가 대체 왜 그러는거냐고 물어보니까 Bardo 가 그렇게 하라고 시킨다더라. 

근데 뭐 어쩌겠어. 우린 당시에 Bardo 가 그냥 상상속의 친구라고 믿었기 때문에 별다른 일은 하지 않았어." 


" Billy Joe가 말을 할정도로 자라고나선 모든걸 무서워 했어. 자기 그림자에도 겁을먹고 항상 나한테 착 달라붙어선 떨어지려고 하지 않아 10살무렵까지도 내 가슴팍에 붙어서 잠을 자곤 했어 (이 대목에서 가족들이랑 나 모두 엄청 웃었어요)  어느날 밤에 얘가 옷장속에 누가 있는걸 자꾸 본다고 하더라고, 근데 이게 이동식주택이잖아. 옷장도 조그맣고 침실도 작았어. 

어느 여름밤 David 랑 내가 침대에 누워있는데 Billy Joe 가 와서 " 엄마아아아 그 남자가 자꾸 나 귀찮게 해" 그러는거야. 그래서 괜찮으니 가서 다시 자라고 했어. 

근데 벽 너머에서 무언가 말소리가 들리는거야. 목소리는 들리는데 단어들이 정확히 뭔지 알기는 힘들정도로. 얇은 벽 너머로 어린아이 목소리가 조근조근한 말투로 들려왔어. 

그리고  대답이 들렸어. 저음에 목이쉰거같은 목소리가 대답했지. 난 겁에 질려서 Billy Joe 에게 어서 이리로 엄마한테로 오라고 했지." 


" Billy 가 뛰어왔어 그리고 옆방에 있는 Michael을 데리러 갔어. David와 나 모두 겁에 질려있었는데 David는 겁이 너무나서 Michael 데리러 침대밖에서 나오지도 못했어. 

David 는 Billy Joe 와 함께 있고 내가 Michael 을 데려왔어. 우리는 바로 이사가진 않았는데, 애들에게 뭘 봤는지, 누군지 이런거 저런거를 물어봤어.  

그리고 애들이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지.


그사람은 작은 남자인데 이름은 Bardo, 어깨띠 같은걸 둘러매고 있는데 거기에 Bardo 라고 적혀있대. 당시에 우리는 거기에 뭐가 적혀져 있는지는 몰랐고, 

그냥 애들 말론 글씨가 적힌 리본같은걸 두르고 있었다고 했어. 이 남자는 항상 뒷마당에서 애들 둘다 밖에 나오길 기다리고 있대.  그래서 우린 다른곳으로 이사갔어. 

3년 뒤에, 티비에 뮤직비디오들이 인기를 끌 무렵 (80년대 MTV에서 뮤비들 많이 틀어주기 시작) 1983년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가 우리가 처음 본 뮤직 비디오 였지. 

우리가 앉아서 그걸 보는데 이 비디오 장면중에 하나가 엑소시스트를 놀리는 거였어. 이 엑소시스트는 3미터 정도 되는키에 그렘린 같은 모습, 가슴팍에 두른천엔 Bardo 라고 써있었어. 

그래서 우리는 맙소사. 이거 그 사람이잖아! 했지.


David가 집에 돌아왔고 우린 계속 티비를 틀어놓고 있었어 그 당시엔 비디오 녹화하기 이런것도 없어서 그냥 틀어놓고 다시 나오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지. David가 그걸 본 이후 우린 대화끝에 그냥 우연의 일치로 결론지었어. 애들이 괜히 겁먹게 하고 싶지도 않았고. "


"내 남편 David는 어릴적에 그가 스프링맨이라고 부르는 남자를 종종 보곤했어. 그는 이 남자를 엄청 무서워 했는데 우리 애들이 Bardo를 봤던 거랑 비슷하게 스프링맨을 봤었어. 

어느날 밤 환상특급 이라는 영화를 보는데 비행기에 타기 두려워하는 남자에 관한 내용이었어.  비행기가 흔들흔들거리기 시작하고 밖에는 태풍이 불고있었는데 이 남자가 창밖을 내다보니 비행기 날개에 Bardo 가 있었어. 이번엔 리본같은걸 두르고 있지 않을뿐이었지. 


이 시점에서 David 가 놀라서 펄쩍 뛰어오르며 "저게 그 스프링맨 이야" 하는거야 그러니까 애들만이 아니라 David도 어린시절 그걸 본거지.



여기까지가 내가 고모님한테서 들은 이야기의 전부입니다. 제가 환상특급의 그 그렘린 이미지를 찾아서 고모에게 보여주니까 두려움에 눈물을 보이셨어요. 

두분은 아직까지도 그 존재에 대해 상당히 무서워 하시고 계시고(이것말고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이번 고모님 이야기에선 다루지 않았어요.) 

심지어 Billy Joe(현재 40살이신)도 이 일에 대해선 아무것도 언급하고싶지 않아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많은 분들이 원하시면 녹음파일을 올릴 방법을 찾아보도록 할게요! 


----------------------------------------------------------------------------------------------------------------------------------------------------------

이 글이 올라온 카테는 파라노말이라 개인의 양심에 맞기긴 하지만 보통 경험담 이야기 하는 곳 이야.

 구라같으면 댓으로 사람들이 심령이나 초자연현상은 아니고 뭐뭐인거 같다 추궁하기도 하고..


레딧에서 글 보다가 중간에 스프링맨을 언급하는부분에서 좀 놀라서 번역해봤어. 

댓글로 어떤 사람이 왜 David 가 스프링맨이라고 부른거냐고 하니까 나무사이에서 펄쩍 뛰어내려온다던지 그런식의 행동을 해서 그렇게 지칭했대. 

더쿠 아래글에 나온 존재랑 행동은 비슷할지 몰라도 생긴건 다른거 같은데 (시대도 지역도 다르고) 대체 뭘까 


여기서 언급된 환상특급의 영제는 The Twilight Zone 이야. 초기판은 60년대에 만들어졌는데 원글러가 확인해준건 80년대 새로 만들어진 판의 비행기 날개 괴물이 그 스프링맨=Bardo 래. 

이 에피소드 자체가 유명해서 인터넷에 사진 치면 나오더라. 오리지널과 새버전 모두 괴물이 좀 기분나쁘게 생겼어.



+ 마이클잭슨 스릴러 뮤비엔 Bardo 라고 쓰인 옷같은거 입은 그렘린은 안나와. 원글러는 아마 다른버전일 가능성도 있지않을까 생각한대 

+ 우연이겠지만 Bardo 는 티벳불교어로 죽고나서 환생하기 전까지의 상태 이승과 저승의 중간지점이란 뜻이 있대. 

원문:

https://www.reddit.com/r/Paranormal/comments/9r4oq7/bardo_the_demon_that_my_uncles_grew_up_with/\


차후에 고모님의 음성녹음본을 올린 글:

https://www.reddit.com/user/LookAtMeImAName/comments/9t2vo7/bardo_the_demon_my_uncles_grew_up_with_part_2/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욘드 X 더쿠 븉방 이벤트💛] 여름철 메이크업착붙, 비욘드 선퀴드 체험 이벤트 403 05.20 53,20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924,73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666,05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043,90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231,146
공지 잡담 고어물 및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사진 등은 올리지말고 적당선에서 수위를 지켜줘 18.08.23 25,137
모든 공지 확인하기()
679 괴담/미스테리 고전 괴담 두개 알려줌 2 05.15 1,023
678 괴담/미스테리 😱누나의 일기 + 운전중에 생긴 일😱 9 05.06 1,044
677 괴담/미스테리 스크랩해뒀던 괴담글 모음집 끌올 5 04.29 1,823
676 괴담/미스테리 번역 2ch괴담 [당신의 나이는?] 1 04.16 1,158
675 괴담/미스테리 월급이 약 500만원(50만엔)인 숙식제공 알바 4 04.16 1,776
674 괴담/미스테리 번역 괴담 [저주 목간] 3 04.12 1,581
673 괴담/미스테리 😱우물 + (실화)식물의 감정😱 2 04.10 1,165
672 괴담/미스테리 두근두근 귀신의 집을 체험하세요! 4 03.25 2,037
671 괴담/미스테리 이마트 나폴리탄 괴담 6 03.23 2,181
670 괴담/미스테리 😱공동묘지의 숨바꼭질 + 친구😱 1 03.19 976
669 괴담/미스테리 꿈의 수호자 1 03.10 914
668 괴담/미스테리 학교괴담 빨간마스크 에피소드 번역 3 02.26 1,688
667 괴담/미스테리 😱다리를 저는 개 + 뺑소니 운전😱 4 02.24 1,327
666 괴담/미스테리 😱돈가방 + 복수😱 1 02.08 1,502
665 괴담/미스테리 😱수서행 막차 + 넌 아니야😱 2 01.20 2,073
664 괴담/미스테리 😱외로운 자매 + 가발의 주인😱 3 01.04 2,325
663 괴담/미스테리 목이 늘어나는 요괴 로쿠로쿠비 7 23.12.10 2,503
662 괴담/미스테리 👻태국 귀신들을 소개합니다~ 👻 4 23.11.21 2,867
661 괴담/미스테리 소의 지능 2 23.10.12 4,106
660 괴담/미스테리 키스해야 나갈 수 있는 방 17 23.10.11 4,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