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 가위가 처음 눌렸었어
평소에 컴퓨터를 자주하고 켜둔 상태로 잠이 들곤 해서
엄마한테 잔소리를 많이 들었었지
그 날은 컴퓨터 전원을 끄고 잠이 들었어
방문을 등지고 벽을 향해 옆으로 누워 잠이 들었지
시간은 잘 모르겠지만 새벽즈음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어
신기한게 분명 자고 있는데 깨지 않고 소리만 들리는 거야
엄마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더라고 그러면서
"얘 또 컴퓨터 안껐네."
라고 하길래 아니라고, 오늘은 끄고 잤다고 말하면서 몸을 뒤집으려는 순간
뻣뻣하게 굳어서 움직이지 않았어
그 순간 무섭다기보다는 이게 가위라는 건가? 인생 첫 가위에 신기해서 가위를 풀기보다는 당시 상태에 호기심이 생겼던거같아
진짜 말 그대로 움직일 수있는 부분은 없었어
목도 손도 발도 자려고 누운 그대로 굳어있었어
근데 내가 원래 귀신을 안 믿거든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어
방금 그 목소리가 진짜 엄마였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가위를 풀기로 함(겁나 이성적임)
어디서 듣기로는 가위를 풀려면 몸의 일부를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야한다길래 손발을 움직이려고해봤어
근데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잤기 때문에 도저히 움직여지지 않더라고 그래서 소리를 냈지
와 근데 이게 진짜 안풀리더라? 소리를 지이이인짜 고성지르듯이 마구 내지르는데도 꿈쩍을 안해 근데 그 압박감이 생각보다 심해서 이제는 진짜 호기심이고 나발이고 안 풀면 큰일 날 것 같아서 안간힘을 써서 다시 악을 질렀어 그랬더니
"아아아아..."
하는 얕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면서 가위가 탁 풀렸어
그렇게 크게 질렀는데 나오는건 신음소리라니... 맥이 풀렸지만 나는 그대로 안방으로 가서 자고 있는 엄마를 흔들어 깨운다음 방금 내방에 와서 컴퓨터 껐냐고 물었지
엄마는 신경질을 내며 지금까지 쭉 자고있었다고 했어 그제서야 등에 소름이 좌악 돋더라 다른 사람들처럼 형체가 보였거나 나를 공포로 몰아넣진 않았지만 실체를 알 수없는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는데 말이지
아무튼 그 일이 있은 며칠 후 주말이었어
아침 9시쯤 잠이 깼어 왜냐면 알람이 울렸거든
그러다가 집안이 너무 스산한게 느껴져서 가족들을 불렀는데 아무도 없는거야 다들 외출한 건지
그래서 아 더 자야겠다 싶어서 그 날처럼 똑같이
방문을 등지고 벽을 향해 웅크리고 누웠어 (습관임) 그러자
문득 전에 가위 눌렸던 게 생각난거야 갑자기 등줄기가 서늘해지면서 '아 이거... 가위눌릴것같은데...' 라고 생각한 순간
거짓말처럼 탁 몸이 굳어버림
이때는 그냥 허무하고 좀 웃기더라고 생각만으로 가위에 눌릴 수가 있는 건ㄱㅏ? ㅋㅋㅋㅋㅋ 어쨌든 이미 한 번 겪었더니 여유가 좀 생겨서 이번에도 소리를 지르기로 했어 그래도 유경험자라고 이번에는 몇번 하니까 풀리대? 일어나서 시간을 확인해봤더니 3분지나있음...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같은 해에 좀더 시간이 지나서 천장을 바로보고 가슴에 손을 올리고 자면 가위에 눌리기 쉽다는 얘기를 듣고 바보같이 시도한거야 몇 번 시도 끝에 성공했는데 이 때 나는 한창 꿈을 꾸고있었어 무슨 무도회같은 곳에 초대되어서 한창 댄스파티를 즐기고 있었지 근데 갑자기 어떤 부인이 나한테 오더니
"지금 몸이 움직이세요?"
라고 묻는 거야 그래서 내가 당연하죠 이렇게 춤까지 추는데라고 답하려고 하니까 답을 할 수없었어 몸이 굳어버린거임
꿈속인데 가위가 눌린거임
나는 꿈속에서조차도 말도 못하고 몸도 안움직이고 간신히 눈알만 굴렸어 내가 놀라고 초조한 눈빛으로 그 부인을 쳐다보니까 부인이 안쓰러우면서도 비웃는 얼굴로
"지난번엔 다행히 소리라도 나왔지만 이번엔 소리도 안나올걸요... 안타까워라."
라고 얘기하고 부채로 얼굴을 가렸어
나는 좀 이성이 강한지 자존심이 강한건진 모르겠지만 그 상황에서 무섭다기보다 갑자기 화가 나서 무슨일이 있어도 이 가위를 풀어야겠다고 생각했어 근데 진짜 소리가 안나오는 거야
이제꺼지 소리로 풀어왔었는데 그래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했는데 '아! 오늘은 내가 옆으로가 아니라 위를보고 똑바로 누웠지.' 라는 생각에 손가락이랑 발가락을 움직여보기로 했어
발가락은 잘 안됐는데 손가락은 마치 강의시간이나 버스에서 졸며 기울어진 머리를 억지로 들어 올리는(이거 진짜 죽을 맛...) 거의 몇배는 달하는 힘으로 간신히 움직였어
가위는 풀렸는데 이상하게 꿈은 계속 되더라고
자유롭게 된 나는 부인에게 밝게 인사하고 마차타고 집으로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잠에서 깨서 나도 웃겼음...
이 이후로 (좀 ㄸㄹㅇ같지만) 다시 가위 눌려보려고 시도했는데 지금까지 한번도 안눌리고 잘 살고 있다는 유쾌한 썰...
무서운거 기대했다면 미안 ^_<
좋은 밤 되고~
(뒤에 한번 봐봐...)
평소에 컴퓨터를 자주하고 켜둔 상태로 잠이 들곤 해서
엄마한테 잔소리를 많이 들었었지
그 날은 컴퓨터 전원을 끄고 잠이 들었어
방문을 등지고 벽을 향해 옆으로 누워 잠이 들었지
시간은 잘 모르겠지만 새벽즈음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어
신기한게 분명 자고 있는데 깨지 않고 소리만 들리는 거야
엄마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더라고 그러면서
"얘 또 컴퓨터 안껐네."
라고 하길래 아니라고, 오늘은 끄고 잤다고 말하면서 몸을 뒤집으려는 순간
뻣뻣하게 굳어서 움직이지 않았어
그 순간 무섭다기보다는 이게 가위라는 건가? 인생 첫 가위에 신기해서 가위를 풀기보다는 당시 상태에 호기심이 생겼던거같아
진짜 말 그대로 움직일 수있는 부분은 없었어
목도 손도 발도 자려고 누운 그대로 굳어있었어
근데 내가 원래 귀신을 안 믿거든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어
방금 그 목소리가 진짜 엄마였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가위를 풀기로 함(겁나 이성적임)
어디서 듣기로는 가위를 풀려면 몸의 일부를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야한다길래 손발을 움직이려고해봤어
근데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잤기 때문에 도저히 움직여지지 않더라고 그래서 소리를 냈지
와 근데 이게 진짜 안풀리더라? 소리를 지이이인짜 고성지르듯이 마구 내지르는데도 꿈쩍을 안해 근데 그 압박감이 생각보다 심해서 이제는 진짜 호기심이고 나발이고 안 풀면 큰일 날 것 같아서 안간힘을 써서 다시 악을 질렀어 그랬더니
"아아아아..."
하는 얕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면서 가위가 탁 풀렸어
그렇게 크게 질렀는데 나오는건 신음소리라니... 맥이 풀렸지만 나는 그대로 안방으로 가서 자고 있는 엄마를 흔들어 깨운다음 방금 내방에 와서 컴퓨터 껐냐고 물었지
엄마는 신경질을 내며 지금까지 쭉 자고있었다고 했어 그제서야 등에 소름이 좌악 돋더라 다른 사람들처럼 형체가 보였거나 나를 공포로 몰아넣진 않았지만 실체를 알 수없는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는데 말이지
아무튼 그 일이 있은 며칠 후 주말이었어
아침 9시쯤 잠이 깼어 왜냐면 알람이 울렸거든
그러다가 집안이 너무 스산한게 느껴져서 가족들을 불렀는데 아무도 없는거야 다들 외출한 건지
그래서 아 더 자야겠다 싶어서 그 날처럼 똑같이
방문을 등지고 벽을 향해 웅크리고 누웠어 (습관임) 그러자
문득 전에 가위 눌렸던 게 생각난거야 갑자기 등줄기가 서늘해지면서 '아 이거... 가위눌릴것같은데...' 라고 생각한 순간
거짓말처럼 탁 몸이 굳어버림
이때는 그냥 허무하고 좀 웃기더라고 생각만으로 가위에 눌릴 수가 있는 건ㄱㅏ? ㅋㅋㅋㅋㅋ 어쨌든 이미 한 번 겪었더니 여유가 좀 생겨서 이번에도 소리를 지르기로 했어 그래도 유경험자라고 이번에는 몇번 하니까 풀리대? 일어나서 시간을 확인해봤더니 3분지나있음...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같은 해에 좀더 시간이 지나서 천장을 바로보고 가슴에 손을 올리고 자면 가위에 눌리기 쉽다는 얘기를 듣고 바보같이 시도한거야 몇 번 시도 끝에 성공했는데 이 때 나는 한창 꿈을 꾸고있었어 무슨 무도회같은 곳에 초대되어서 한창 댄스파티를 즐기고 있었지 근데 갑자기 어떤 부인이 나한테 오더니
"지금 몸이 움직이세요?"
라고 묻는 거야 그래서 내가 당연하죠 이렇게 춤까지 추는데라고 답하려고 하니까 답을 할 수없었어 몸이 굳어버린거임
꿈속인데 가위가 눌린거임
나는 꿈속에서조차도 말도 못하고 몸도 안움직이고 간신히 눈알만 굴렸어 내가 놀라고 초조한 눈빛으로 그 부인을 쳐다보니까 부인이 안쓰러우면서도 비웃는 얼굴로
"지난번엔 다행히 소리라도 나왔지만 이번엔 소리도 안나올걸요... 안타까워라."
라고 얘기하고 부채로 얼굴을 가렸어
나는 좀 이성이 강한지 자존심이 강한건진 모르겠지만 그 상황에서 무섭다기보다 갑자기 화가 나서 무슨일이 있어도 이 가위를 풀어야겠다고 생각했어 근데 진짜 소리가 안나오는 거야
이제꺼지 소리로 풀어왔었는데 그래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했는데 '아! 오늘은 내가 옆으로가 아니라 위를보고 똑바로 누웠지.' 라는 생각에 손가락이랑 발가락을 움직여보기로 했어
발가락은 잘 안됐는데 손가락은 마치 강의시간이나 버스에서 졸며 기울어진 머리를 억지로 들어 올리는(이거 진짜 죽을 맛...) 거의 몇배는 달하는 힘으로 간신히 움직였어
가위는 풀렸는데 이상하게 꿈은 계속 되더라고
자유롭게 된 나는 부인에게 밝게 인사하고 마차타고 집으로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잠에서 깨서 나도 웃겼음...
이 이후로 (좀 ㄸㄹㅇ같지만) 다시 가위 눌려보려고 시도했는데 지금까지 한번도 안눌리고 잘 살고 있다는 유쾌한 썰...
무서운거 기대했다면 미안 ^_<
좋은 밤 되고~
(뒤에 한번 봐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