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자마자 잊어버리기 전에 씀 ㅜㅜ

내가 고등학생이었고 교복은 우리학교가 아니고 학교 구조도 우리학교가 아닌데 집에 가는 길이 비슷하게 생겼었어 근데 우리학교는 집에서 먼데 여긴 집에서 가까웠어 걸어서 10-15분?

학교인지 학원인지에서 뭔가 하다가 이제 슬슬 가야겠다 해서 새벽1시쯤 나 혼자 나왔거든? 그리고 열심히 걸어가는데 저 앞에 버스정류장쪽에 있는 물웅덩이(비가 좀 왔었음)쪽에 뭐가 있는거야
내가 시력이 안좋아서 저게 뭐지..? 하고 멈춰서 쳐다보고있었어 근데 사람이 엎드려서 웅덩이에 얼굴을 쳐박은 모양인거야

꽤 멀었는데 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어 근데 사람같았어 난 처음엔 뭔가 찾느라 엎드려 있나? 했는데 멍하니 거의 5분을 보고있었거든 근데 계속 엎드려있는거야 그리고 어느새 물구나무 서기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있더라고 움직이는건 못봤는데
그래서 너무 찜찜해서 112에 전화를 했어 여기 어디인데 와달라고.. 여자경찰이 받았는데 주변에 뭐 큰 건물 없녜서 뒷걸음질 치면서(눈떼면 안될거같았음) 큰 건물 있는곳까지 가다보니까 학교근처인거야 다시 근데 어느새 전화가 끊겨있고 다시 걸려고 하니까 안됨;;

암튼 있던곳 돌아가서 친구들 만나서(나까지 4명) 내가 이러이러 한거 봐서 무서워서 집 못가겠다, 경찰 불렀으니 올때까지 너네방에서 있어야겠다(기숙사) 하니까 애들이 막 호들갑 떨면서 무섭겠다!! 이러면서 자기방에 잠깐 있자그래서 내가 가면서 다시 경찰에 전화했는데 뭐라고 소곤소곤 하면서 소리도 잘 안들리고 5분 있다 갈거에요.. 이러는거야

암튼 난 현관쪽에 앉아있고 친구들은 현관에 쭈그려앉아서 내 얘기 듣고있었어 특이하게 현관 문이 옛날 지하실같은 쇠문이었는데 애들이 내 얘기들으면서 꺄르륵대고(별로 안무섭게 생각함) 있는데 난 문을 등지고 있어서 몰랐는데 문이 주먹으로 친것처럼 패인거야; 그래서 내가 무섭고 혹시 몰라서 문고리를 걸어잠그려고 손으로 잡고있었어 근데 누가 자꾸 치는 진동이 느껴지고 문이 점점 패여.. 근데 소리는 안나

애들이 그때쯤 되니까 뭔가 불안해 하는데 전화가 와서 난 깼어ㅠㅠ
꿈에선 애들이 있어서 엄청 무섭진 않았는데 문고리 잡았을때 느껴진 진동이 넘 생생함ㅜㅜ 그리고 그 친구들도 현실에선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