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실제경험담 명동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위 눌렸었어
1,186 4
2018.08.28 17:16
1,186 4


재작년에 남편하고 같이 명동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묵었었어.


명동교자에서 가까운 게스트하우스였고 한 건물의 4,5층을 게스트하우스로 쓰는 곳이었는데

나랑 남편은 5층에 있는 2인실에 2박 3일동안 있었어.


방은 조금 작았지만 굉장히 깔끔했고,

창문이 방을 둘러싸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환했어.

그런데 내가 헛걸 본 건지 뭔지.. 처음 방에 딱 들어갔을 때 커튼 뒤에 키가 엄청 크고 팔다리가 엄청 긴 검은 남자...? 같은 형태가 서있는 게 보이더라고.

쫌 놀라긴 했는데 순식간에 없어져서 '내가 뭘 잘못봤나보다' 이러고 말았어.


그리고 그날 하루 종일 신나게 명동 구경하고 들어와서 샤워하고 남편하고 같이 침대에 누워서 자는데

한 밤 중에 남편이 윽.. 윽.. 이러면서 숨을 잘 못 쉬는 거야.


우리 남편이 기가 약해서 그런지 원래 가위에 잘 눌려.

반면 나는 남편이 가위에 눌리든 말든 혼자서 잘 자는 편이고..ㅋㅋㅋ


암튼 남편이 숨을 잘 못 쉬고 힘들어하는 걸 보니 또 가위에 눌리고 있는가보다 싶어서 

남편 발바닥을 찰싹 찰싹 때려서 남편을 깨웠어.

(남편 발바닥을 때리는 이유는 남편이 자기 가위 눌릴 때 아무렇게나 깨우지 말라고 신신당부해서.. 

 가위 눌릴 때 발바닥부터 때리라고 그래서 발바닥 때려서 깨워)


그랬더니 남편이 어떤 시커먼 남자가 자기 몸을 눌렀다고 그러는 거야.


그 때 아까 낮에 본 커튼 뒤의 형태가 생각나서 

"아 그러고보니 커튼 뒤에 이상한 게 있었어. 이 방에 귀신 있나보지 뭐. 신경쓰지 말고 자~"

이러고 다시 누웠는데 잠이 채 들기도 전에 찌이잉-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숨이 턱 막히더라.


진짜 이상한 기분이었어.

숨이 막히는 것 같기도 하고 시간이 멈춘 것 같기도 하고..

암튼 되게 답답했어. 


이상해서 눈을 떠보려고 했는데 직감적으로 지금 눈 뜨면 이상한 걸 보겠구나 하는 기분이 들더라구.

그래서 눈은 계속 감고 어깨를 좀 움직여보려고 했어.

물론 안 움직여지더라.


그 때 머리 위에서 목소리가 들렸는데,

"마아아아아암... 마아아아아암... 마아아아아암..." 

이러는 거야.


그것도 엄청 쉰 목소리로.


그 목소리 듣자마자 갑자기 확 무서워져서 인상을 팍 썼어.

그랬더니 몸도 움직이도 눈도 떠지더라.


남편한테도 이야기 했는데 남편은 목소리는 못 들었대.


진짜.. 살면서 가위 눌린 적 없었는데 그 때 처음으로 가위 눌려봤어.


신기한 경험이라 공포방에 끄적여 봐 ㅎㅎ 

덬들 오늘 밤에 가위 눌리지 말고 좋은 꿈 꿔!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x 더쿠] 두피도 피부처럼 세심한 케어를! 떡짐 없이 산뜻한 <려 루트젠 두피에센스> 체험 이벤트 464 11.18 58,96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18,21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542,27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772,06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175,177
공지 잡담 고어물 및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사진 등은 올리지말고 적당선에서 수위를 지켜줘 18.08.23 29,36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0769 잡담 괴담에서 아는 무당 나오는 거 어케 생각해보면 1 16:17 60
10768 잡담 둘 다 나를 죽일 수 있다는 기준 하에 귀신 vs 사람 9 03:20 163
10767 잡담 난뭔가 공포 이야기 잘 듣다가 아는 무당 등장하면 갑자기 안무서워짐 19 11.20 554
10766 잡담 근데 혐관에서 수호귀는 흔치않다 3 11.18 648
10765 잡담 오늘 몇 번째 사연이 제일 무서웠어? 14 11.18 679
10764 onair 아래 댓글 보고 깨닳음 오늘 ai가 없었다 11.18 164
10763 onair 두 번째 괴담 완불일 줄 1 11.18 256
10762 onair 오늘 얘기 다 재밌네 10 11.18 513
10761 onair 일부러 사회경험 없는애들 뽑은듯 1 11.18 313
10760 onair 죄없는 순진한 학생들 액막이로 쓰고 지들도 다 돌려받아라 11.18 103
10759 onair 인간이 제일 못됐고 제일 무서움 1 11.18 139
10758 onair 이상한데 같으면 알바 시작을 말았어야함 2 11.18 272
10757 onair 블랙컴퍼니 그 잡채네 1 11.18 146
10756 onair ㅁㅊ개나빴다진짜 1 11.18 157
10755 onair 못됐다 진짜ㅅㅂ 11.18 66
10754 onair ㅁㅊ 어캄 사연자 어뜨케에에에 11.17 97
10753 onair 아 진짜 모두가 다 못됐다...... 11.17 99
10752 onair 야근을 웨 불을 꺼놓고 해 ㅋㅋㅋ 1 11.17 172
10751 onair 아니 대체 왜 알바가 혼자 야근을 하냐고요 2 11.17 213
10750 onair 두번째 사연 38개 불이야? 2 11.17 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