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장군님을 모시고 계시거든.
오랜만에 할머니 생각나서 전화를 드렸어. 절대로 공포방 보다가 무서워서 ㅠㅠ 전화한거 아님
내가 할머니와 통화하면서 그랬어
나 : 할머니 막내 팔자에 자식은 있어?
할머니 : 그야.. 좀 힘들긴 해. 이미 애 하나도 죽었고.. 여자애가 몸도 약하고 .. 힘들거야
와우..
막내가 결혼한지 이제 3년정도 되가는데, 결혼하기전에 아이 지운거는 우리 남매들밖에 몰라.
심지어 부모님도 모르시거든. 막내 결혼식때에 한번본 올케인데..
할머니가 저렇게 말하시는거 보고 완전 소름 돋았어.
막내 팔자에 자식있다는 말을 절대로 안하시더라......
너무 짧으니 어렸을때 할머니한테 들은 이야기 하나더 풀면,
할머니 무릎베고 누워있다가 할머니한테 귀신 본 이야기 해달라고 했어. 내가 초딩때.
할머니가 여러 곳에 치성다니고 그러셨지만 그런 이야기 잘 안해주셨는데, 딱 하나 해주신게 있어
그 나도 아는 손님중에 한분인데, 지금은 오래되서 기억이 잘안나지만 뭔가 엄청 안풀리고 꼬였던 집인거같아.
사주로 봐도 보이는게 없어서 집에 한번 가자고 해서 갔는데,
그 2층인가 하는 전원주택이고, 집앞에 대문이 있는 그런 집이었다고 해.
그 집의 대문위에는 지붕같은게 아니라 옥상 베란다처럼 생겼는데 거기에 진짜 하얀 소복 입은 여자가 머리를 풀어헤치구 주저앉아있었대
할머니가 처다보면 정색을 하고 앉아있고, 할머니가 시선을 돌리면 미친년처럼 깔깔깔깔 대고 온몸을 흔들면서 웃고 있었다고.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 귀신이래..
너무 어렸을때 들은거라서 그 전후 이야기가 더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건 그 여자가 그집 남편의 누나인데
10대 후반인가 쯔음에 객사를 했는데 남동생을 거의 업어 키워서 그 애정때문에 붙어있는거라고 헀어. 이것만 기억나네.
그리고 할머니.. 나 30대면 시집간다며ㅠㅠㅠ 내 30대 얼마 안남았다구..ㅠㅠㅠ 따흐흐흑..